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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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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 코스피 이전상장 결정

바이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의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의결했다.회사는 앞서 코스피 이전 상장 목적에 대해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고 공시했다.향후 알테오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심사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한국투자증권을 코스피 이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전상장이 완료되면 알테오젠은 코스피 시총 28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현재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24조9000억원 수준이다.지난 2008년 설립된 알테오젠은 2014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 당시 시가총액은 약 1400억원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170배 가까이 성장했다. 회사는 정맥주사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바이오베터 등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해 왔다.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게 되면 외국인과 기관 유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스닥 시장의 경우 최근 정책 기대감으로 탄력을 받는 가운데, 거래대금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량주의 이탈로 코스닥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엔씨소프트 ▲네이버 ▲셀트리온 등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해 코스닥은 코스피 2군이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2025.12.08 12:34

1분 소요
이재명 정부 출범, 코스피 5000시대 열릴까

증권 일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내 증시 부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은 국내 증시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재명 정부가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정상화하겠다”는 기치하에 국내 증시 구조를 바로잡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주가 부양 공약의 핵심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주주 중심 구조 개편이다. 우선 개인 투자자 보호 및 권익 확대를 위해 ▲상법 개정안 재추진 ▲자사주 소각 제도화 ▲지배주주 사익 편취 근절 등을 약속했다. 또 쪼개기 상장(물적 분할 후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일반주주에게 신주 물량의 일정 부분을 우선 배정한다. 이는 최근 잇따른 기업 분할 상장 사례에서 불거진 ‘모회사 주주 소외 논란’에 대한 제도적 대응이다.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자본시장 불공정행위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상장사 임직원 및 주요 주주 등의 단기 매매차익 발생 시 해당 법인이 매매차익을 반환 청구하도록 의무화 등을 추진한다. 투자자 보호·지배구조 개선…“구조 개혁 방점”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도 주요 과제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명문화 ▲상장회사 감사위원 분리선출 단계적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집중투표제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은 중장기적으로 증시 체질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주식 시장 활력을 위해 상장 기업 특성에 따라 주식시장을 재편하고, 주주 환원을 강화한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 유입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 및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 수립을 추진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 대통령 취임 첫날인 6월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87포인트(2.66%) 상승한 2770.84로 장을 마쳤다. 5일에도 코스피가 장중 28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가 장중 28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7월 19일(2802.68) 이후 처음이다. 과거 대선 직후에는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에도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발간한 ‘대선과 주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1년부터 2022년까지 9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일 한 달 후 주가가 선거일 전날 대비 오른 경우는 6번이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1년 후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9번 중 3번에 불과하다”며 “지난 9번의 사례를 보면, 대선 한 달 후 주가는 3~4% 올랐고, 1년 뒤 14~16%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허니문 랠리 기대↑…외생 변수 ‘촉각’이처럼 증권업계에서 국내 증시 회복 기대감이 나오지만 코스피 5000은 단기적 목표로는 과도하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정책 드라이브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우며, 실물경제 성장과 글로벌 투자환경, 지정학 리스크 등 외생 변수와 맞물려야 가능한 수치기 때문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관세, 국내 정책 기대 관련 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펀더멘털(기초 체력) 여건이 부족해 외생 변수에 의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까지는 추세적 상승 흐름보다는 변동성이 큰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불확실성 등의 대외 불안요인이 정점을 지났다는 시각도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금융시장 방향성 점검’ 보고서를 내고 “거시경제(매크로) 변수를 보면 연방법원의 트럼프 관세 조치 불법 판결로 부침이 생겼지만 트럼프발 관세 불안은 정점을 지나고 있고 경기침체의 공포는 덜어냈다”며 “미국은 1분기 역성장(-0.2%)을 딛고 본래 성장세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구조적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재진입 여건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동훈 코스닥협회 회장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더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며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비중을 법제화해 안정적 자금 수급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이차전지·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코스닥 상장사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려면 연구개발(R&D)이 필수”라며 R&D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또한 “상속세 관련 문제로 경영권을 유지하기 어렵고 세원 마련 때문에 기업의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며 “최소한 상장사는 상속세가 아닌 자본이득세 방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지속성을 지키는 것이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5.06.09 06:03

4분 소요
‘하반기엔 좀 살아날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7인이 내다본 국내 증시

증권 일반

“코스피 지수가 3000 고지를 재탈환할 것이다.” “올라봐야 2700선을 겨우 벗어날 것이다.”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 상황을 내다본 7개 증권사의 견해가 크게 엇갈렸다. ‘이코노미스트’가 미래에셋·삼성·대신·KB·SK·한화투자·신한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하반기 증시 전망을 물었다. 그 결과 대신·한화투자·신한투자증권 등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최고 3000~31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반면 KB·SK·삼성증권 등은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이 2800~2900선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 전망을 수치로 제시하지 않는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코스피가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금리 인하 국면 ‘긍정적’…반도체 업황·유가도 ‘우호적’코스피 전망에 대한 온도차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는 하반기 유망 테마(투자 주제)로 반도체와 조선·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먼저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최대 3110포인트까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경기만 독보적으로 강했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였지만 올 하반기 이후 미국 이외 지역, 특히 중국과 유럽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미국 경기는 견고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지만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기 흐름 변화는 그동안 강했던 달러가 약해지면서 위험 자산 강세가 전망된다”며 “주식시장 측면에서 미국 이외 지역,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 전개가 가능하고 통화정책도 금리 인상 중단 국면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전개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했다.김 센터장은 그러면서 “반도체 사이클도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면 올해에는 회복될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강한 성장국면 진입이 예상되며 이는 코스피 실적 모멘텀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경기·환율·통화정책·반도체·실적 등 전반적인 투자환경이 주식시장, 그 중에서도 코스피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올 하반기 투자조언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방향성에 집중할 경우 시점에 대한 실망감은 매수 기회이며 올 하반기는 투자심리를 역으로 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기 흐름 등 투자심리를 뒤흔드는 변수들이 산적했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이 돌발변수들이 가세했기 때문에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금리, 달러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 둔화,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달러 약세, 금리인하, 반도체 업황·실적 개선, 코스피 실적 개선 등은 시점의 문제일뿐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2500~3000으로 제시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대비 높아진 원·달러 환율 상황에서 고유가는 한국 경제에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며 “정유와 석유·화학 업황이 좋다면 수출을 통해 에너지 수입 비용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으나 두 산업의 부진한 업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긍정적 상쇄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가만 지금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소폭 낮아질 수 있다면 상반기보다 나은 하반기 경제 상황을 전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그러면서 “예상할 수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고 보면 올 하반기 유가는 상승보다는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먼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기타 주요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 감산의 지속성 여부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라크 등이 감산 지속에 반대하고 있고 사우디도 2025~2026년 신규 원유 증설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때문에 장기간 감산 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라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 능력 논란 역시 언제든 증산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원유 추가 감산이 없다는 점은 유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항을 준다”고 했다.이어 “하반기부터 캐나다산 원유가 아시아로 수출되기 때문에 일간 최대 59만배럴 수출이 가능하고 수요가 가장 큰 동북아시아 영향이 대부분일 것이기에 유가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또 미국 대선을 앞둔 행정부 입장에서 고유가는 매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미국은 글로벌 개솔린 소비량의 약 40%를 점하기에 어떤식으로든 유가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에는 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 개선, 제조업 재고순환 사이클, AI 투자 확대 및 중국 경기 불확실성 완화를 우호적 변수”라고 꼽았다. 윤 본부장은 하반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이익 모멘텀 상위·수출 주도주 및 턴어라운드·실적과 유동성 장세 간 스타일, 밸류업 수혜주를 중심으로 꼽았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 하반기 코스피 최고치를 2950선으로 예측했다. 최 센터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실물 경제 주체들의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중국이 지난해보다 적극적으로 제조업 육성을 지원하고 부동산 회복을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면서 경기 회복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 이 두 가지 모두 코스피 이익 및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짚었다.최 센터장은 “분명 경기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인플레 압력의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 공급 증가·AI 발전 등에 의거한 생산성 향상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의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금리 인하 시작 시기는 3분기 뒤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치 못하게 크게 높아져 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밀린다면,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고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역시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美 통화정책-대선, ‘불확실성 힘겨루기’ 양상 지속반면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을 2800선으로 예상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피봇)의 훈풍과 대선 국면 불확실성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는 한편, 금리와 달러 가치가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하는 상황(유동성 환경 호전)에서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개선이 맞물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상승 흐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금리·환율·기업실적 모든 측면에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확연히 개선된 환경”이라며 “다만 미국 대선 결과(11월)와 맞물려 정책 영향을 크게 받을 수있어 업종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릴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금리와 달러가 동반 하락(호재)하는 구간에서는 종목 선택 시 관대함이 필요하다”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매몰되기 보다 가격과 수급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감각이 필요한데 미국 대선 결과(변수)에 따라 글로벌 증시 주도주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대통령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꼼꼼히 점검하고 비교해야 좋은 성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윤 센터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유동성 장세 특성상 가치(Value) 보다는 가격(Price),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한편, AI 사이클이 초기의 인프라 투자를 넘어 온 디바이스(On Device)와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으로 확산될 가능성 존재한다는 설명이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전반적으로 증시 상승을 예상한다”며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그러나 경기 골디락스(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유효해 증시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고 했다. 연말 미 대선으로 인한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하고 장기적인 변수는 금리 인하 전환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압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김 본부장은 지난해가 ‘실적장세 1국면’이었고, 올해 상반기는 ‘1국면과 2국면’이 교차하는 시기이며, 그리고 하반기부터는 ‘2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실적장세 1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이번에는 투자·소비 사이클이 탈동조화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따라서 지금은 이 두 개의 사이클 모멘텀인 ‘투자와 소비 경기민감주’가 교차하는 시기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또 “지난해 하반기는 투자 관련 경기민감주 강세의 시작으로 설비투자 관련 및 반도체 업종이 증시를 주도했다”며 “이는 투자-소비 사이클의 탈동조화 속에서 투자 사이클이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하는 과정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는 반대의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는데, 투자 사이클은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소비사이클은 바닥을 형성하는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와 밸류업 기대가 공존하면서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미국 연준 금리인하는 9월과 12월 두 차례 정도 기대 가능하고, 내년에도 금리인하 지속으로 증시 및 경기가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클 전망”이라며 “밸류업은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하반기 밸류업 지수 공표, ETF 출시 등으로 관련 모멘텀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다만, 반도체와 화장품 등 일부를 제외하면 실적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편이라는 점이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센터장은 “가장 큰 리스크팩터는 미국 대선으로, 트럼프 당선 시 무역분쟁 심화, 대규모 감세에 따른 미국채 발행 급증 우려(미국채 금리 상승 압박)가 미국 외 증시에 불편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유망 테마 ‘반도체·조선·온디바이스 AI’ 꼽혀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 테마로 반도체와 조선, 온디바이스 AI를 꼽았다. 대신증권은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실적 회복이 가세하며 코스피 상승추세를 이끌어갈 것이란 전망에서다.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2년 말 생성형 AI인 챗GPT의 출시로 시작된 AI 테마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생성형 AI는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창작의 영역에 침투하며 다양한 형태의 수준 높은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는 텍스트·이미지·오디오와 비디오 등의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면서 멀티 모델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러한 생성형 AI의 발전은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과거와 다른 사이클을 나타낼 전망인데 클라우드와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온디바이스 AI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하반기 주도주로 소비 경기민감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소비 경기민감주는 금융·자동차·유통·화장품 등이 있으며, R&D투자 관련주는 우주항공 업종이 있다. 이 외에 신한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추천 종목으로는 반도체·조선 등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온디바이스 AI 대표주인 애플과 삼성전자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유동성 장세 측면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와 낙폭이 큰 플랫폼 반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2024.05.27 06:00

8분 소요
[알림] 이코노미스트 ‘금융성장포럼’ 개최…‘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 찾는다

은행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2024 금융성장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금융산업전략’이다. 4월 24일(수)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자본시장 활성화와 선진화를 위해 이견이 없는 이슈다. 일회적 이벤트로 남을 수 없기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보는 주제다.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오랜 기간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코스피, 코스닥은 글로벌 자본시장이 호황일 때도 저평가 구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고, 악재 속에선 과도한 하락을 맞았다. 그 피해는 주주들의 몫이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는 정부의 각종 규제와 투자자들을 외면하는 기업 행태가 꼽힌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선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는 먼 미래의 일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 환경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올해 2월 만성적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고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놨다.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를 이끌어내고 이에 동참하면 법인세·배당소득세 완화 등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게 현재까지의 골자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문제는 투자자들과 증권업계만 아니라 행정부와 입법부에서도 큰 관심거리다. 투자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급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과 증권업계, 기업들에게 올해 자본시장 정책과제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하고자 각계 전문가들을 모셨다. 이번 포럼에서는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이 ‘한국 자본시장의 현주소와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세션1’에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일본은 어떻게 기업가치 밸류업에 성공했나’ 주제를 통해 일본거래소 사례를 기반한 기업 밸류업 성공 전략을 살펴본다. ‘세션2’에서는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외국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한국 증권 시장’ 주제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본 한국 증권시장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내놓는다.마지막 ‘세션3’에서 진성훈 코스닥협회 연구정책본부 연구정책그룹장은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향후 개선 방향’ 주제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향후 개선 방향을 전달한다.

2024.04.18 11:02

2분 소요
“투자 시장 新먹거리는 ‘AI’”…증권·운용사 CEO, 美CES 참관차 총출동

증권 일반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 방문한다. 금융투자 업계 대표단이 단체로 글로벌 IT 전시회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신성장 부문을 탐방하기 위해 해당 기업분석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소규모로 참석했을 뿐이다. 대표단은 이번 CES 2024와 실리콘밸리 방문을 통해 기술과 미래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투자 시장의 새로운 기회 발굴에 나서는 한편, 투자 영토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키움증권과 토스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증권·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벤치마킹트립 대표단 15명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CES 2024 참관과 실리콘밸리 탐방을 통해 자본시장의 신(新)성장동력을 모색하고자 미국을 방문한다. CES 2024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다. 이번 CES 2024에는 국가와 업종, 산업 분야를 초월하는 각국 글로벌 비즈니스 관계자 1만5000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기술을 중심으로 세계적 위기를 돌파하자는 의미를 담은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오는 9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미래에 대한 안목 높인다...IT 트렌드 파악 중요”대표단은 올 CES의 핵심 테마인 인공지능(AI)이 자동차, 인프라, 의료, 스마트홈, 교통 등 다양한 산업의 어느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중점 점검한다. 금융투자 업계 수장들은 이번 CES에서 AI 기술 적용과 활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AI는 투자·기업분석,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WM) 부문 활용을 넘어 AI 애널리스트까지 등장해 리서치 부문에서도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고객이 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과 환경(UI)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부회장)는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사업부문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AI를 적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WM은 AI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적시에 해소하고 모든 고객이 희망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AI 트레이딩도 중장기적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금투업계 대표단은 사전에 조율된 VIP 투어를 통해 혁신과 투자 이슈를 선도하는 국내·외 기업들과 심도 깊은 참관 및 토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CES 주최 측이 올 CES의 키워드를 ‘AI와 한국’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500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참가하고 이 중 143개 기업(전체 수상기업의 46%)이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의 한류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표단은 코트라, 서울경제진흥원, 창업진흥원, 각급 지자체, 대학 등을 통해 CES에 참가한 600여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다채로운 부스를 찾아 K-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확인할 예정이다. CES 참관에 앞서 대표단은 8일과 9일에 실리콘밸리 투자생태계 탐방에 나선다. 먼저 테슬라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자율주행 체험 등 관련 기술의 발전상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초대형 로펌인 ‘쿨리’(Cooley), 벤처투자사인 ‘ACVC 파트너스’(ACVC Partners),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젠에딧’(GenEdit)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투자동향과 투자환경, 미국 내 외국인 투자위원회(CFIUS)의 규제 현황, 그리고 유전자 치료기술과 의료과학 산업 전망을 점검한다. 아울러 국내에 곧 도입될 증권형 토큰시장 개막에 대비하기 위해 증권형토큰 발행 플랫폼 기업인 ‘업사이드’(Upside) 설립자를 만나 토큰 발행과 매매 관련 시장 현황 및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참가 CEO들은 CES와 실리콘밸리 탐방으로 혁신 기술 미래를 직접 확인해 지속가능한 투자에 영감을 얻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로 한국 금융의 투자 영토를 넓히고 도전 정신을 고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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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빼고 다 떠나네”…내년 코스닥 지각변동 온다 [허지은의 주스통]

증권 일반

주식 시장에선 오가는 돈 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뉴스가 생겨납니다. 한국의 월스트리트,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 증권가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2400여개 상장사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허지은의 주스통’(주식·스톡·통신)에서 국내 증시와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합니다. 내년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고됐습니다. 포스코DX,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시총 상위 3~5위 기업이 모두 코스닥 시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하기 때문인데요. 시총 상위권 기업들의 이탈이 늘어나면서 내년 코스닥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편으론 코스닥 시장의 종목 다변화로 새바람이 불어올 거란 긍정적인 전망도 감지됩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포스코DX가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전날 승인했습니다. 포스코DX는 이사회 결의, 유관기관 협의 등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절차를 밟은 후 내년 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엘앤에프도 지난 10월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 예비심사 접수 후 45영업일 이내에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특이 사항이 없다면 이달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셀트리온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이탈이 예정돼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8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가고, 같은달 28일 셀트리온과 합병한 뒤 내년 1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합병 신주가 상장됩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거래재개 없이 상장폐지되고, 기존 주주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0.45대 1의 비율로 지급받게 됩니다. 가령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100주 보유하고 있다면 내년 1월 12일엔 셀트리온 주식 45주를 받는 식이죠. 이로써 코스닥 시총 상위 5개 기업 중 3~5위 기업이 모두 코스닥을 떠나게 될 전망입니다. 이날 기준 코스닥 시총 1위는 에코프로비엠(30조5140억원) 이고 ▲2위 에코프로(16조7488억원)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9598억원) ▲4위 포스코DX(7조7690억원) ▲5위 엘앤에프(6조1150억원) 등입니다. 3사의 이탈로 빠지는 시총 규모만 26조8438억원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SK오션플랜트,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등 3개사도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습니다. 상장예심 승인 기업까지 합치면 올해 총 6개 기업이 코스닥을 떠나는 셈입니다. 코스닥 대어들은 코스피 이전 상장의 주된 이유로 ‘저평가 탈피’를 꼽았습니다. 코스피 상장 조건은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매출 1000억원 이상으로 코스닥(자기자본 30억원, 매출 100억원)의 10배입니다. 기준이 더 까다로운만큼 코스피 상장사로서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겠죠. 수급 측면에서 보면 코스피200 등 패시브 추종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전상장 자체만으로도 호재가 됩니다. 이전상장을 앞두고 거래정지가 되는데, 이 기간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급이 몰리기 때문인데요. 포스코DX는 이전상장 확정 직전인 전날 하루새 4.76% 상승했고, 이날도 코스닥 지수 하락 속 나홀로 0.99% 상승했습니다. 앞서 코스닥을 떠난 SK오션플랜트도 이전상장 직전 1개월간 14.38% 올랐고, 같은 기간 비에이치(19.83%), NICE평가정보(21.33%)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코스피 이전 상장설을 부인하면서 5%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코스닥 지각변동을 앞두고 시장의 전망은 분분합니다. 대어들의 이탈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코스닥 저평가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코스닥 내 종목 다변화로 저평가 기업들이 재조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존합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이차전지 관련주가 7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포스코DX·엘앤에프·리노공업·솔브레인·LS머트리얼즈)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향후에는 반도체, 게임, 엔터, 바이오 등 그간 저평가된 기업들이 상위로 올라서면서 종목 구성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통해 가치평가 제고와 유동성 확보 등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수급 개선을 통한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습니다.

2023.12.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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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답 중동서 찾는다…투자업계 오일머니 ‘주목’

산업 일반

세계적 경기 침체 속 중동 시장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동의 중심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사우디 비전 2030’을 천명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중동의 경우 정치와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주요 시장들과 차이를 보이는 만큼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면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25일 열린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제 4세션에서는 ‘확산하는 중동붐, 투자협력 통한 시너지 창출’을 주제로 국내 전문가들이 모여 중동 투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가장 먼저 토론자로 나선 박인대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중동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인프라 확충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만큼 기회가 많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투자 업계에서는 중동 국부 펀드 규모가 4경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파트너는 “중동 지역에선 인프라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커 투자 기회가 많고, 다른 국가에 비해 세율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윤지선 사학연금 대체투자 실장도 “사학연금은 과거부터 해외대체투자와 해외주식에 대응해왔다”며 “대체투자 행태를 보면 부동산·프라이빗에쿼티·프라이빗크레딧이 중심이 되는데 중동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상품 투자를 하는 기회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 극복의 답이 오일머니에 있다고 봤다. 앞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오일머니가 대안으로 부상하며 중동 시장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는 “금융 위기가 있을 때마다 중동 오일머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흐름은 공통적”이라면서 “과거 아쉬웠던 부분들을 2023년 현재는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과거 관심 가졌던 부분은 시티뱅크, 인프라 펀드, 부동산 펀드 등 선진국형 투자섹터”라며 “2023년 현재는 카카오나 넥센, 배터리 등 한국이 주도하는 섹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중동 비즈니스, 관계가 중요이날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중동 시장 투자를 위해선 특유의 폐쇄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동 시장의 경우 지리적 특성과 법률, 문화 등 고려해야 될 변수가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동 국가들은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방산이나 뱅킹(Banking) 등 특정 산업에 대해 외국인이 현지 법인을 100% 소유하지 못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특유의 유목정신과 이슬람에 기반해 ‘관계’를 중요 시 하는 경향이 있다.박 파트너는 “앞으로 산업 다변화로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데, 그 나라(중동)의 외국인 투자환경이나 세제, 법규를 확인해야 한다”며 “중동 시장은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여전히 문턱이 높고 정보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종천 한·사우디 친선협회 회장은 “중동 비즈니스를 위해선 문화와 역사를 알아야 한다”며 “특히 사전 정보 없이 진출하면 손해를 본다는 유목민 정신은 현대의 중동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계를 중시하는 이슬람 사회의 정서도 고려해야 된다”고 덧붙였다.이 밖에도 투자 라이센스 보유 여부와 현지법인 설립 유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박 파트너는 “선진국에선 외국인 투자 라이센스가 필요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투자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카타르도 아직까지 지분 제약이 있지만 개선되고 있고, 토지는 외국인이 소유하지 못하지만 베트남이나 중국도 토지 사용이 제한된 만큼 투자자로서 불편함을 느끼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초창기에 투자 유치 경쟁에 힘쓰다 안정기에 접어들 때쯤 세무적인 문제로 발목 잡힐 수 있어 초창기부터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며 “현지 과세 부담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데, 내년에 ‘글로벌 미니멈 택스(Global Minimum Tax)’ 제도도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중심은 사우디전문가들은 중동 시장 공략에 있어 사우디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중동 국가들의 중심에 있는 사우디를 알아야만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사우디는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통하는 빈 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제안된 비전 2030은 보건의료와 교육, 인프라, 관광 등 경제 구조를 다양화해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 산업 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다.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에서 이런 성장성이 나올 만한 그로스 마켓이 앞으로 또 어디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기회의 땅”이라며 “기회가 주어진 만큼 리스크도 있겠지만 지혜롭게 헤쳐 나간다면 상당히 좋은 투자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종천 한·사우디 친선협회 회장은 “사우디 시장을 알기 위해선 ‘사우디 비전 2030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사우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사우디 비전 2030에 따른 한국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여기고 있는 사우디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이 협회장은 “산업 다각화로 국부펀드 운영전략이 바뀌는 상황에서 사우디 왕세자는 한국이 사우디 비전 2030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며 “기존 건설 뿐만 아니라 제조업, IT, 엔터 등 다양한 산업과 협력하는 투자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장 고문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과 상호투자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게임,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관련 분야, 암모니아 등 신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며 앞서 나가고 있어 양국이 시너지를 내면 장기적으로 협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31 11:30

4분 소요
당국도 ‘韓 금융사’ 투자 유치 나섰지만…외국인 돌아올까

은행

올해 초 관치금융 논란이 거세게 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해외투자자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직접 해외로 날아가 국내 투자 인프라 확대를 약속하며 국내 금융사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SG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수장이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외국인, 5대 은행주 매도하며 주가 하락 유도12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5월 1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카카오뱅크 등 주요 은행주들을 총 221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전 종목에서 11조6845억원 순매수를 하는 등 국내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만 해도 외국인은 5대 은행주를 총 1조4547억원 순매수한 바 있다. 국내 금융지주들과 카카오뱅크가 순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들 금융사는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주주친화적 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국인들은 국내 주요 은행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금융사별로 올해 5월 11일까지 외국인 순매도는 KB금융 2482억원, 신한금융 432억원, 우리금융 182억원 등이다. 외국인은 하나금융과 카카오뱅크를 각각 864억원, 19억원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국내 은행주는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은행권을 향해 '공공재 측면이 있다'고 강조하고, 금융당국이 일부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으며 관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영향으로 금융지주사들 주가는 2월부터 크게 하락했다.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주가 흐름을 보면 KB금융은 16.9% 신한지주 16.7%, 하나금융 17.2%, 우리금융 10.8%, 카카오뱅크는 12.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449.80에서 2476.86으로 1.10% 상승해 은행주와 반대로 움직였다. 금감원장, 해외 IR 동참했지만…‘부적절’ 비판도이런 분위기에서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사들은 금융사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에서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9일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에서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투자환경 개선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지난 11일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케이 파이낸스 위크 인 인도네시아 2023’(K-Finance Week In Indonesia 2023)에 참석해 “K-Finance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이 금융사와 함께 투자 유치에 나선 사례가 흔치 않다”며 “이로 인해 투자 유치와 주가 상승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이 감독기관인 만큼 피감독기관과 함께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 회장은 자기 회사의 IR를 위해서 나갈 수 있지만 금감원장은 왜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백혜련 정무위원장도 “정무위 전체회의가 오늘 잡혀 있다는 것은 훨씬 예전에 예정된 일이었는데 통보도 없이 금감원장이 나간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장이 해외IR 참석 이유로 전체위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2023.05.12 13:42

3분 소요
이복현, 동남아 3국 돌며 '韓금융 투자유치' 지원

은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유치, 해외진출 확대 등을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다.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부터 금융권 공동개최 해외 기업설명회(IR) 참석과 금융감독기구 최고위급 예방을 위해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을 방문 중이다.이 원장은 IR에 참석한 해외투자자들에게 한국 금융산업의 건전성‧혁신성‧성장성과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투자유치 노력을 지원했다.또한 오는 11일에는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K-Finance Week in Indonesia(K-파이낸스 위크 인 인도네시아) 2023' IR 행사에 참석하고, 12일에는 '인도네시아 진출 금융사 현지 법인장 간담회'에 참석한다.국내 금융사들의 현지화 노력, 인도네시아 경제·금융시장 기여 방안, 현지 영업‧감독 관련 애로 및 지원요청 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금감원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할 계획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각국의 대한민국 대사관 및 국내 금융사가 금융산업의 국제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추진한 행사"라며 "한국 금융시장, 금융사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고는 동시에 현지 금융감독당국 수장과 면담을 통해 현지 진출 금융사의 위상 제고 및 글로벌 영업 확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9 15:29

1분 소요
베트남 외국인투자청 “김우중 전 대우건설 회장처럼 투자해야”

부동산 일반

“베트남에서 사업을 성공하고 싶으면 친구가 돼라.”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전 9시 30분에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도 반 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 부청장은 “김우중 전 대우건설 회장이 했던 말 중에 베트남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친구가 돼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 반 스 부청장은 “베트남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때 김우중 대우건설 전 회장을 큰 힘이 됐던 좋은 친구로 기억한다”며 “대우건설의 적극적이고 원활한 투자를 통해 베트남에 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근로 환경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우중 전 대우건설 회장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스 부청장은 베트남 정부와 한국 기업이 함께 이익을 누릴 수 있는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정부와 기획투자부 장관은 베트남 투자환경을 좀 더 공평하고 투명한 방향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함께 가는 좋은 친구처럼 양국에 모든 이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반 스 부청장에 따르면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으로 양국은 효율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에 투자등록을 마친 사업이 약 1만개며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약 20만명에 달한다. 현재 베트남의 한국 투자기업 등록 자본금은 약 8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도 반 스 부청장은 “베트남에 투자 성공을 위해 법률·환경·언어가 다른 베트남에 와서 투자하는 한국의 모든 기업에 대해 용감한 투자자·개척자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한국을 설명할 때 ‘한강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데 처음에는 한국 경제 수준이 높지 않았고 자원도 많지 않았지만, 인력 개발을 통해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 반 스 부청장은 한국이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500대 기업 선정할 때 한국기업이 절대 빠지지 않고 창조·혁신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며 “한국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첨단 기술, 신기술 분야부터 베트남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스 부청장은 “현재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 약 80%가 100% 외국인 직접 투자를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베트남 현지 기업과 한국 기업이 서로 합작하는 것도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베트남 탄꿩그룹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기업인데도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적절한 파트너십을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에서는 베트남 경제 발전에 확산성이 큰 사업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인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푹 주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기쁜 마음으로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국빈방한을 했고 지난 5일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할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무역·투자·관광 등 더 많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많이 열려 있는데 현재 세계는 급격하게 복잡하고 측정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 글로벌 공급망 붕괴뿐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생산망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베트남은 연대에 초점을 맞추고 조화를 추구하면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58%를 기록하면서 아세아에서 3번째로 큰 경제 규모로 성장했다”며 “올해에도 10개월 동안 총 교역 규모는 6160억 달러에 달하는 베트남은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했다. 푹 주석은 이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해서 효과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는 베트남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은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국으로 교역 규모는 지난해 800억 달러, 올해는 9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000억 달러, 2035년에는 1500억 달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은 은행·금융·기반시설·교통·통신·농림·인적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서로를 신뢰하는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며 “앞으로도 베트남은 경제 안정과 국제사회 편입을 위해,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12.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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