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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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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보험료 실질 혜택 강화한 '새로담는건강보험플러스' 출시

보험

라이나생명은 건강할수록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종합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무)새로담는건강보험플러스’는 지난 7월 출시한 종합 건강보험 (무)새로담는건강보험의 건강체(우량체) 버전으로, 진단, 입원, 수술, 치료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다.이번 상품은 10년 고지 건강심사 제도를 도입해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가 낮아져, 고객의 보험료 부담은 낮추고, 보장 범위는 한층 확대했다.가입 연령대에 따라 상품은 ‘BLUE’와 ‘GOLD’ 두 가지로 구분된다. BLUE는 15세부터 40세까지, GOLD는 41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BLUE의 경우 주요 특약에 대해 감액기간이 없으며 보장 한도와 납입면제 범위를 확대했다.업계 최초로 암 치료를 목적으로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서 통원 치료를 받을 시 통원비를 지원해주는 특약과 종합병원 입원 시 일수에 따라 증액된 입원비를 보장해주는 체증형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간병인과 입원비에 대한 보장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약을 구성해 종합보험으로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약을 통해 고혈압이나 대상포진, 통풍이나 독감 등 일상 속 경증질환에 대한 보장을 강화해 실질적인 보장 범위를 넓혔다. 또 암 관련 특약 가입 시, 암 진단 고객에게는 ‘암전장유전체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전자 변이 분석을 통해 약물치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치료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라이나생명 채널전략솔루션팀 정영채 팀장은 “이번 상품은 건강 상태를 반영한 보험료 체계를 도입해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한 상품”이라며 “라이나생명은 앞으로도 고객에게 딱 맞춘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5 15:05

2분 소요
“IPO는 고객의 성장 여정”…최강원 NH투자증권 본부장의 ‘현장 리더십’

증권 일반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의 강점과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기업공개(IPO)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IPO 본부장 대전(大戰)’에서는 격전지로 떠오른 IB 시장의 최전선을 진두지휘하는 증권사 IPO 본부장들을 만나 전장(戰場)의 한복판을 들여다본다.“IPO는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과정입니다. 결국 IPO의 성패는 고객이 얼마나 성공하느냐로 평가받습니다”올해 초 NH투자증권 IPO본부장으로 선임된 최강원 본부장은 '고객 성공'이라는 IPO의 본질을 강조했다. IPO는 단순한 상장 절차가 아니라, 고객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게 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업무라는 의미다. 상장 전후 전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관여와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은 IPO 전 과정을 실무진과 함께 이끌며 직접 챙기는 그의 리더십 방식에도 녹아 있다.최강원 본부장은 1999년 대우증권에서 IPO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그는 신입사원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초기 기업 발굴부터 상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조광재 IPO부문 전 대표와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 등 선배들과의 치열한 실무 과정에서 그는 기업 고객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경험을 쌓았다. 특히 네이버와의 오랜 협력 과정에서 기업과의 장기적 관계가 IPO 업무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깊이 각인하게 됐다.‘작은 기업에 더 가까이'…관계 중심의 밀착형 리더십최 본부장이 강조하는 리더십의 핵심은 딜의 크기나 복잡도와 무관하게 기업마다 필요한 방식으로 성실히 대응하는 ‘균형 있는 접근’이다. 그는 대형 딜은 물론 상장 여건이 까다로운 중소형 딜에도 본부장이 직접 세심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관계의 지속성과 신뢰를 중시하는 최 본부장의 철학을 보여준다.그는 본부장이라는 직함보다 ‘RM(Relationship Manager)’으로서의 역할에 더 무게를 둔다. 특히 IPO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일수록 본부장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어려운 기업일수록 직접 찾아가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기업이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본부장이 곁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신뢰와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이 같은 밀착형 리더십은 IPO를 ‘단순한 금융 이벤트가 아닌 고객과의 긴 여정’으로 바라보는 그의 관점에서 비롯된다. NH투자증권 IPO본부는 이 기조에 따라 성과 예측이 어려운 IPO 딜에도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특히 효율보다 책임, 성과보다 진정성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는 고객사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핵심 배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IPO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방식은 결국 ‘누가 끝까지 옆에 있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원팀의 힘…조직 전체가 움직이는 IPO 전략최 본부장의 현장 중심 리더십이 힘을 발휘하는 배경에는 NH투자증권만의 강력한 조직력이 있다. 그는 자사의 강점으로 ‘원팀(One Team) 협업 체계’를 꼽았다. 이는 단순히 부서 간 협력을 넘어, 고객 발굴부터 최종 상장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목표 아래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핵심 경쟁력이다.이 협업 체계의 중심에는 IB1사업부 산하 커버리지, IPO, 신디케이션 본부가 있다. 먼저 커버리지 본부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적 관계를 관리하며, 그룹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딜의 출발점을 만든다. 이어 IPO 본부가 기업 실사와 밸류에이션, 상장 구조 설계를 맡아 딜을 구체화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신디케이션 본부가 국내외 기관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요예측과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이처럼 각 기능이 분절되지 않고 긴밀히 연계돼 고객사 접점 관리부터 수요예측, 마케팅까지 일관된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NH투자증권만의 강점이다. 한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업무가 넘어갈 때 발생할 수 있는 정보의 왜곡이나 누락을 최소화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공동으로 대응하며 실행력을 극대화한다.최 본부장은 “IPO는 특정 인물의 역량보다는 조직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작동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실무자 간 정보 공유가 빠르게 이뤄지고,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글로벌 경험 활용…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 전략여기에 더해 최 본부장이 직접 쌓아온 글로벌 경험은 NH투자증권 IPO조직의 새로운 무기다. 최 본부장은 중국 MBA 과정을 마치고 북경, 홍콩 법인장 등을 거치며 약 18년간 중화권에서 글로벌 IB 업무를 수행했다. 이 밖에도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과정에서 ▲합작법인(JV) 설립 ▲기술 라이선싱 ▲현지 자금 조달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업무를 자문하거나 직접 실행했다. 바이오, 화장품, 헬스케어 등 업종별 특성에 맞춘 전략 수립 경험도 풍부하다.이러한 경험은 NH투자증권 IPO본부 운영에도 고스란히 녹아들고 있다. 북경·상해 사무소와의 연계를 통해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에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현지 파트너 발굴부터 기술 수출 계약, 분쟁 조정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실행까지 폭넓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상장 준비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그는 “중국은 고객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매출을 일으키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핵심 무대”라며 “해외 전략이 밸류에이션 산정에 있어 스토리를 완성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최강원 본부장은 올해 리그테이블 목표를 15~20건 내외로 잡고 있지만, 단순한 수치보다는 IPO의 성공률과 상장 이후의 기업 성과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좋은 기업을 발굴해 성공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그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도록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IPO 본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5.07.01 09:00

4분 소요
유안타증권, ECM 3팀 체제로 개편…삼성증권 출신 인력과 결별

증권 일반

유안타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 본부 조직을 기존 4개 팀에서 3개 팀 체제로 재편했다. 올해 2월 기업금융사업부문 대표로 선임된 연대호 전무(전 KB증권 상무) 부임 이후 단행된 첫 조직개편이다.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고 영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IPO 전략 전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유안타증권의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 ECM3팀과 ECM4팀을 통합해 ECM3팀으로 일원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사업부문 내 전체 조직은 ▲기업금융1팀 ▲기업금융2팀 ▲ECM1~3팀 등 총 5개 팀 체제로 재정비됐다. 조직 조정은 기능 통합과 동시에 산업별 커버리지 구조를 재정비하기 위한 목적도 반영됐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ECM3팀을 이끌던 이재성 이사와 이동규 부장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두 사람은 유안타증권이 ECM 본부 강화를 추진하던 시기 삼성증권에서 영입된 인물로, 김병철 전 본부장과 함께 2021년 영입된 뒤 최근까지 근무해 왔다. 특히 이재성 이사는 2023년 유안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기술특례 상장을 실무 총괄한 인물이다. 그는 상장 구조 설계와 기관 대상 수요예측 등 실무 전반을 조율하며, 유안타증권이 IPO 트랙레코드를 추가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향후 두 사람은 메리츠증권 IPO부문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월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한 이후 IPO 커버리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IPO 실무 인력 영입으로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된 ECM3팀은 박홍식 전 ECM4팀 팀장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박 팀장은 유안타증권 공채 출신으로 회사 내에서 꾸준히 IPO 실무를 맡아온 인물로,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내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실무 기반의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유안타증권 측은 이번 개편이 단순한 축소나 구조조정이 아닌 조직 재정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핵심 역량과 전문성은 유지하면서 ECM 팀 통합을 통해 분산된 영업력을 집중하고, 거래 기관의 산업 특성에 맞춘 인력 운용을 통해 딜 수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 설명이다.또한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스팩(SPAC) 합병 외에도 신규 IPO 맨데이트 확보 및 소부장 및 바이오 업종 중소기업의 특례상장 영업에 집중하고, 구조개편 중인 대기업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구조화금융 주관을 통해 실적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이번 개편이 단행됐다"며 "일부 실무 인원의 변동도 계약 만료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25.05.26 17:48

2분 소요
증권사 CEO 줄줄이 연임 성공…‘안정’ 택했다

증권 일반

올해 증권가 주주총회에서 주요 증권사 대표들이 대거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임기가 만료 예정이었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달 열린 증권사 주주총회에서 대부분 연임이 확정됐다. 우선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지난달 12일 제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되며 연임이 결정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증권업계 최고 실적을 올린 공을 인정받으며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837억원, 순이익은 1조1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3%, 86.5%로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성공한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달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미섭, 허선호 각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두 대표는 지난 2023년부터 공동 부회장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임추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지난해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허 부회장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주식 잔고와 연금자산 각 40조원을 넘기는 등 경영역량을 검증 받았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석기 대표의 세 번째 연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박봉권 대표와 함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계속 회사를 이끌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랩신탁 돌려막기’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의 중징계가 예고되면서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가 예상보다 낮았고, 교보증권이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 두드러진 실적 성장을 기록하면서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한 1163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7% 증가한 1195억 원으로 집계돼 중소형사 중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부국증권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현철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박 대표는 2019년 첫 임기를 시작한 데 이어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취임한 이후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부국증권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며 체질과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최근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해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 대표의 재선임 의안을 가결했다. 서 대표는 재임 중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 등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IBK투자증권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95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4% 늘었다. 중소형 증권사 실적 악화 불구 체제 유지 이밖에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원규 LS증권 대표 ▲전우종·정준호 SK증권 대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 등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됐다. 앞서 해당 중소형 증권사들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은 탓에 대표들의 연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었다. 하지만 경영 안정화를 위해 수장 교체보다는 연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8.2% 증가한 388억903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9억6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87.4% 줄었다. 실적 부진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증가와 토스뱅크 지분 계정대체이익 인식에서 기인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한 대표가 재임 기간 보여준 성과와 리더십, 사업 추진력 등을 고려하면 회사의 발전에 지속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LS증권과 SK증권의 실적 부진 역시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 여파가 컸다. LS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166억원과 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 34.3% 줄었다. 김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및 배임 방조 혐의로 사법 리스크가 겹쳐 연임이 불투명했었다. SK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089억7000만원, 당기순손실 796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PF 부실 여파로 위기에 직면했던 다올투자증권은 당초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임 대표가 돌연 한양증권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17일 임추위를 열어 황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이번 CEO들의 연임 결정은 CEO 교체 칼바람이 불었던 직전 인사 시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 2023년 말에는 미래에셋그룹 창립 멤버이자 7년간 증권부문 CEO였던 최현만 회장이 용퇴하며 증권업계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장수 CEO로 꼽혔던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4연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5연임)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밖에 박정림 KB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등이 사임했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에 미칠 영향을 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경영진을 유임시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십보다는 검증된 경영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이 증시 변동성 확대 등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점 등도 대표 연임에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2025.04.02 09:07

4분 소요
증권사 ‘연봉신화’…회장‧사장 제치고 93억 수령한 주인공은

증권 일반

‘억 소리’ 나는 ‘증권맨 신화’가 올해도 이어졌다. 강정구 삼성증권 수석은 올해도 93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회장, 사장 등을 제치고 ‘연봉킹’에 올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정구 수석은 지난해 보수로 93억2400만원을 수령해 현재까지 증권사 연봉킹이다. 급여는 7100만 원이지만, 상여 92억3100만 원과 기타근로소득 2100만 원이 더해졌다. 박종문 대표이사 보수 15억9100만 원보다 6배 가까이 더 많다.강 수석이 삼성증권의 연봉킹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억 원 이상 직원들의 보수가 공개된 지난 2018년 16억2300만 원을 시작으로 ▲2019년 20억2100만 원 ▲2020년 55억 3900만원 ▲2021년 68억5500만 원 ▲2022년 36억9400만 원 ▲2023년 56억9400만 원을 받으며 사업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7년 동안 받은 보수만 347억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수석이 삼성증권 연봉 1위가 아니었던 적은 2018년 윤용암 전 대표와 구성훈 전 대표가 퇴직했을 때와 2023년 장석훈 전 대표가 물러났을 때 두 차례에 불과하다. 둘 다 대규모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강 수석의 순위가 밀렸었다.강 수석은 20년 이상의 PB경력을 통해 쌓아온 인맥을 바탕으로 수조 원의 고객 돈을 굴리며 높은 수익률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에서는 이종석 리테일전담이사가 보수로 83억3200만 원을 받았다. 이중 상여가 82억9200만 원에 달했다. 같은 증권사 신승호 차장은 41억8000만 원을, 박환진 리테일전담이사는 23억900만 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상상인증권에서는 유지훈 상무가 영업성과급 67억9800만 원 등을 더해 보수가 68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NH투자증권은 정영채 전 대표이사가 59억4900만 원을 받았다. 정 전 대표의 보수에는 퇴직소득 48억9800만 원에 더한 수치다. 윤병운 사장 보수는 17억2600만 원이다.대신증권은 양홍석 부회장이 34억67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어룡 회장도 32억2500만 원을 받아 오너가 보수가 가장 높았다. 오익근 대표 보수는 12억3700만 원이다.하나증권에서는 김동현 상무대우가 28억9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상여가 27억7400만 원에 달했다. 이현집 영업이사와 박문환 영업이사의 보수는 각각 17억1900만 원, 16억65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규모 상여가 예고된 상황이라 증권맨 연봉킹 순위도 변경될 수 있다.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 원을 넘기며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3.3% 증가한 1조2836억 원, 순이익은 86.5% 증가한 1조1123억 원을 기록했다.

2025.03.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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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복귀’ 메리츠증권 정통 IB 강화본격 드라이브

증권 일반

2년 만에 ‘1조 클럽’ 복귀에 성공한 메리츠증권이 정통 기업금융(IB)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정통 IB 부문 핵심 인력을 수혈하며 부동산 금융 강자를 넘어 제2의 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2월 19일 열린 메리츠금융그룹 2024년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549억원, 당기순이익 6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IB 부문과 자산운용(Trading)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이 두드러졌다. 메리츠증권은 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양질의 투자로 성과를 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 하락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실적이 장원재(S&T·리테일)·김종민(IB·관리) 각자대표 체제가 안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3년 장원재 단독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지난해 7월부터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메리츠증권은 두 대표를 필두로 올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의 강화를 통해 IB 경쟁력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부동산 금융 중심의 I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를 위해 각 부문에 정통한 인사들도 대거 영입했다. 대표적으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이 IB사업 담당 상임고문을 맡게 됐다. 정 신임 고문은 ‘증권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국내 IB업계에서 ‘맨 파워’가 상당한 인물로 통한다. 그는 폭넓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빅딜 수임 능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의 IB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 본부 초대 수장이던 송창하 기업금융본부장(전무)도 최근 영입했다. 이로써 DCM부문에서 정 신임 고문과 또 한 번 손발을 맞추게 됐다. 지난해 말에는 인수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미정 전무와 김형조 상무가 BNK투자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합류했다. KB국민카드 출신인 신승원 상무도 기업금융본부로 영입됐다.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과 캐피털채 등 금융채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CM 부문 등에서도 추가적인 인재 영입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인수금융 및 총수익스와프(TRS) 등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확대를 우선적인 목표로 세웠다. 이에 더해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영역 등으로 점차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 투자를 통해 전사적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에 대해 한시적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다.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수수료 완전 무료 프로모션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라기보단 리테일 부문에서의 선도적 자리매김, 전 사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를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비교 우위를 가진 부동산 금융 강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기업 금융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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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쇄신 갈린 대형 증권사 대표 새해 목표는 “혁신·신성장·내부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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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연임에 성공하며 새해 좀 더 자신감 있는 경영 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의 CEO들은 신년사에서 혁신과 차별화를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강조했다. 특히 공통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당부했다. 우선 김성현, 이홍구 KB증권 각자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KB증권 대표에 선임된 김 대표는 이번에 5연임에 성공하며 현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렸다.김 대표는 기업금융(IB) 부문을 총괄하며 KB증권을 13년 연속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키게 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해 KB증권은 DCM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인수금융 분야 등에서 1위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올해 DCM·주식자본시장(ECM) 상호 시너지를 바탕으로 두 부문 동시 석권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부동산 브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리스크 관리와 우량 부동산 PF딜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홍구 자산관리(WM) 부문 대표는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WM 자산과 수익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며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올해 고객 맞춤형 특화 상품 라인업 확대와 투자전략 고도화를 통해 WM 고객 자산을 글로벌화할 예정이다. 또 경쟁력 있는 연금 상품 제공도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도 올해 흑자전환을 이끌며 연임에 성공했다. 강 대표는 부동산 PF 여파를 줄이고 투자은행 체질 개선을 위해 기업금융본부 등을 개편했다. 이를 통해 강 대표는 하나증권의 WM 부문을 비롯해 IB, 세일즈앤트레이닝(S&T)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여줬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957억원, 순이익 18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강 대표는 올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나서며 기업금융 등 수익 창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WM 그룹은 해외주식 시장에서 차별화된 손님 경험을 제공하고 개개인 손님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IB 그룹은 은행 기업금융전담역(RM)을 통한 그룹 협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외부 파트너와 협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S&T 그룹의 경우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에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탄탄한 영업기반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 외에도 토큰증권(STO)·디지털자산 등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IB·WM 등 영업 역량 강화…사업다각화 집중 지난해 정영채 대표의 장기 집권 체제에서 윤병운 체제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NH투자증권도 합격점을 맞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1881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했다. 윤 대표는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사업 부문의 중점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규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리테일 부문은 초부유층 중심의 대면 채널과 디지털 부유층 및 대규모 고객을 유입하는 디지털 채널로 분화 발전해야 하고, IB 사업은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세일즈 및 구조화와 인프라 사업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즈 조직과 연계해 운용 사업을 하고, 기관 고객 대상 투자 솔루션 부문의 빠른 성장을 홀세일 사업 부문이 주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금융지주 계열사 대표들의 연임 분위기와 달리 신한투자증권은 수장 교체 카드를 꺼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중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내면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조기 사임했다. 새로운 수장에 오른 이선훈 대표는 취임식을 통해 “그간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위기를 조기에 극복해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올 1분기까지 비상 경영 계획을 빠르게 완료하고 2분기부터 조직 문화와 업무 절차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위기극복과 정상화를 신속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세 명의 사장 체제를 도입했다. 기존 WM총괄과 더불어 기업투자금융(CIB)총괄,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했다. 앞서 선임된 이 대표가 경영관리총괄을 맡는다. 정용욱 부사장과 정근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WM과 CIB총괄을 각각 담당한다.글로벌 시장 확장…미래 먹거리 발굴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재신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 체제에서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개선을 이끌며 세대교체 성공을 알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145억원, 당기순이익 66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9.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5.1% 늘었다. 두 대표는 올해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정조준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사업과 연금 사업을 장기 전략으로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운용 및 자산관리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새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사업모델 ▲내부통제 ▲고객 관리 ▲영업지원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연결기준 1조416억원으로 전년보다 67.1% 늘었다. 김 대표는 “글로벌화는 압도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 금융시장까지 글로벌 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서 좋은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지난 3월 취임한 삼성증권 박종문호도 순항 중이다. 증권업계 장수 CEO였던 장석훈 전 대표에 이어 취임한 박 대표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 입성에 속도를 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9949억원, 당기순이익 7513억원을 기록 했다. 박 대표는 올해도 초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WM 부분에서의 강점을 살려 자산관리 명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표는 공격적으로 IPO 수임에 뛰어드는 등 IB 역량을 끌어 올리는 데도 집중할 전망이다.

2025.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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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좋았지만...교체된 비운의 CEO는

산업 일반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선정하는 100대 CEO 최종 명단에 오르려면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 선정 기준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활약하는 기업 5000곳 중 매출 순위로 300위에 포함돼야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3년 매출 외형은 최소 1조2000억원을 넘어야 한다.매출 덩치만 커서는 안 된다. 1차 조사에서 선정된 300개 기업 중 당기순이익 순으로 150위에 포함돼야 한다. SK하이닉스·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 매출 외형이 큰 기업들도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올해는 2차 조사에서 탈락했다. 3차 조사에서는 고용과 영업이익 항목을 추가해 1위부터 150위까지 순위가 결정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4차 조사에서 올해 8월 1일 기준 지난해 활약했던 CEO가 물러났다면 최종 100대 CEO 명단에는 빠지게 된다.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하는 100대 CEO는 기업이 아닌 인물에 무게 중심을 두고 선정하는 조사이기 때문이다.‘2024년 100대 CEO’ 선정 과정에서도 10명이나 되는 CEO가 최종 3차 관문까지 통과했지만,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바람에 안타깝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들을 한 명씩 소개해 본다.톱 10 들고도 탈락한 현대모비스 ‘아쉽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38조9703억400만원 ▲당기순익 1조8148억9900만원 ▲고용 1만2101명 ▲영업이익 1조1616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스펙만 놓고 보면 ‘2024 100대 CEO’ 3차 조사에서 9위에 자리할 정도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해 대표이사로 활약했던 조성환 대표가 물러나고 그 자리가 이규석 대표로 교체됨에 따라 ‘2024 100대 CEO’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정의선 회장도 현대모비스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복수 회사에서 대표를 맡고 있어도 한 개 회사에서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원칙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올해 조사에서 최종 탈락하고 말았다. 조성환 대표는 1961년생으로 영등포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서울대 기계공학 석사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 박사까지 마쳤다. 현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직으로 활약 중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화재)은 지난해 ▲매출 20조3289억5600만원 ▲당기순익 1조7553억7400만원 ▲고용 5528명 ▲영업이익 2조376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3차 조사에서는 10위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활약했던 홍원학 대표가 물러나고 이문화 대표로 바뀜에 따라 올해는 아쉽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964년생인 홍원학 대표는 용산공고와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나왔다. 삼성생명보험은 지난해 ▲매출 25조3098억3600만원 ▲당기순익 1조3829억200만원 ▲고용 5148명 ▲영업이익 1조4248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3차 조사에서는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보험 역시 전영묵 대표가 물러나고 삼성화재 최고경영자로 활약했던 홍원학 대표로 교체되면서 올해 선정한 100대 CEO에 들지 못했다. 1964년생인 전영묵 대표는 원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현재는 삼성미소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28조5369억1700만원 ▲당기순익 6325억1900만원 ▲고용 1701명 ▲영업이익 9510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3차 조사에서는 24위에 매겨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활약했던 정탁 대표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대신해 이계인 대표로 바뀌면서 올해 100대 CEO에서 빠졌다. 1959년생인 정탁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아랍어학과를 졸업해, 지난 2022년 12월에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부회장직에 올랐다.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9조8318억5200만원 ▲당기순익 4349억9800만원 ▲고용 3097명 ▲영업이익 6899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3차 조사에서는 30위에 포함됐었다. 4번째 연임을 노리던 정영채 대표가 물러나고 그 자리가 윤병운 대표로 교체됨에 따라 올해 100대 CEO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1963년생인 정영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지난 2018년부터 NH투자증권 대표를 맡았다.삼성증권은 지난해 ▲매출 12조7852억9700만원 ▲당기순익 4834억7900만원 ▲고용 2586명 ▲영업이익 6620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3차 조사에서는 31위에 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 역시 작년까지 활약하던 장석훈 대표가 물러나고 박종문 대표가 그 자리를 대신함에 따라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1963년생인 장석훈 대표는 홍익대 사대부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위스콘신대 MBA 출신이다. KT&G는 지난해 ▲매출 3조5866억9600만원 ▲당기순익 8048억5500만원 ▲고용 4818명 ▲영업이익 9317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3차 조사에서는 36위에 올랐다. KT&G는 지난해까지 활약하던 백복인 대표가 물러나고 방경만 대표가 그 자리에 오르면서 올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1965년생인 백복인 대표는 영남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MBA를 받았다. 에스케이엔무브는 지난해 ▲매출 4조9747억100만원 ▲당기순익 7151억800만원 ▲고용 333명 ▲영업이익 9398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3차 조사에서는 48위에 올랐다. 에스케이엔무브는 지난해까지 활약하던 박상규 대표가 물러나고 김원기 대표가 새로 수장을 맡게 됨에 따라 100대 CEO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1964년생인 박상규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SK이노베이션 CEO로 활약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2조4894억3000만원 ▲당기순익 1조1104억8400만원 ▲고용 1610명 ▲영업이익 1조2354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3차 조사에서는 55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까지 활약하던 김준 대표가 물러나고 박상규 대표가 새로 이어감에 따라 올해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1961년생인 김준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MBA를 졸업했다. 대표직에서 내려왔지만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미등기임원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4540억7900만원 ▲당기순익 7995억7800만원 ▲고용 530명 ▲영업이익 1조1066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3차 조사에서는 93위로 100위 안에 입성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에서 활약하던 최정우 대표가 물러나고 장인화 대표로 교체됨에 따라 올해 100대 CEO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1957년생인 최정우 회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24.08.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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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권가, CEO보다 더 받는 ‘연봉킹’ 직원은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증권가에선 어김없이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높은 연봉을 수령한 임직원들이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 전담이사는 상반기 보수로 44억3700만원을 수령했다. 전체 증권사 임직원 보수 중 가장 많은 액수로 현직 주요 증권사 CEO들의 보수를 제쳤다. 이 이사는 급여는 1300만원이지만 상여가 44억1000만원에 달했다. 유안타 증권은 “올해 상반기 이 이사가 주식 위탁영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스타 프라이빗뱅커(PB)’로 유명한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은 상반기에 32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3200만원에 불과했지만 상여가 32억5000만원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강 지점장에 대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도적인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망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제안 등을 통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강 지점장은 지난해 연간 보수로 총 56억9400만원을 받아 증권사 임직원들 중 최고액 연봉자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수혜를 본 채권 영업 담당자들 중에도 고액 성과급을 받은 이들이 상당수였다. 유지훈 상상인증권 FICC(채권·외환·상품)본부 본부장은 상반기 영업성과급이 26억5300만원에 달했다. 상상인증권은 유 본부장이 채권시장 동향 분석 및 기관투자자 관리, 기관투자자간 채권 매매중개, 채권 현·선물 차익거래를 통해 본부 영업실적에 크게 기여해 성과급을 책정했다. 유안타증권의 신승호 차장은 급여 3400만원, 상여 23억2400만원으로 총 23억5800만원의 고액 보수를 챙겼다. 신 차장의 성과급은 2023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 분기별 성과급의 합계액으로 신 차장은 이 기간 동안 채권, 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 중개 영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채권 중개가 주 업무인 신 차장은 지난해에도 15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다올투자증권의 채권본부 소속 윤태호 과장은 상여금으로 18억23000만원을 수령했다. 윤 과장은 지난해 상반기 34억3400만원을 수령해 주요 증권사 CEO들을 제치고 최고 연봉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윤 과장은 현재 퇴직한 상태다. 황인우 현대차증권 책임매니저의 경우 채권 영업으로 성과급 11억원을 받았다.이밖에 부국증권에서는 진현수 차장과 정원석 부장이 각각 21억600만원, 20억5600만원을 수령했다. 박신욱 다올투자증권 부장(18억6500만원), 김우형 아이엠증권 부장(17억800만원), 김상균 유진투자증권 부장(15억700만원) 등이 고액 보수를 수령한 임직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상반기 증권사 현직 CEO 중에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상반기 보수로 14억1400만원을 수령하며 최고 금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표는 급여 1억5000만원에 상여 12억5700만원을 받았다.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도 상반기 퇴직금을 포함해 60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았다. 정 전 대표는 상반기 보수 1억3800만원에 상여 8억6000만원, 복리후생비 2000만원에 퇴직소득 48억9800만원을 더해 59억1600만원을 받았다.

2024.08.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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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윤병운號, 본격 출항…“새로운 10년, 더 높이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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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신임 대표이사가 이끄는 #NH투자증권이 닻을 올렸다.NH투자증권은 27일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병운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1일 윤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최종 추천한 바 있다.윤병운 신임 대표이사는 LG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을 거쳐 2015년 NH투자증권 미등기임원에 선임됐다. 2018년 기업금융(IB)1사업부 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12월부터는 IB1, 2사업부 총괄 대표(부사장)를 담당해왔다. 윤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1일까지로 2년이다. 이날 주총은 정영채 전 대표가 이사회의장 자격으로 진행했다. 정영채 대표는 이날 윤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2023년은 금융시장은 자산의 가격 하락, 주가 조작 사태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원칙을 지키고 지키고자 노력했고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는 원활히 작동하고 있는지를 늘 점검해 왔다”고 말했다.윤 대표는 “단기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조직문화로 변화를 꾀한 덕분에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금융투자업자로서 지금의 위상을 확보했다”며 “새로운 10년을 시작해야 할 우리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직원들의 화합을 끌어내고 보다 높은 성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할 것”이라며 “상생과 협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강주영 아주대 경영연구소장과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사외이사로, 이보원 전 금융감독원 감찰실 국장과 민승규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은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사보수 한도 100억원도 승인했다.

2024.03.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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