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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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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영업이익 'A학점' CEO는 누구

산업 일반

김희철 대표가 이끄는 한화오션이 올 상반기 비상의 날개를 폈다. 올 상반기 64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92억원) 대비 무려 3267% 상승하는 ‘퀸텀 점프’를 보여준 것. 또한 곽노정 대표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 속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7조원 이상 오르며 최고의 실적을 냈다.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그룹은 물론,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실적을 이끌며 올 상반기를 빛낸 최고경영자(CEO)에 자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매출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올 상반기 실적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회사의 CEO들이 누구인지 알아봤다. 영업이익 증가율 TOP10은 누구분석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함과 동시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30%를 넘어선 ‘A학점’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A학점을 받은 22명의 CEO 중에서도 영예의 1위는 한화오션의 김희철 대표가 차지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지렛대로 삼은 기업이기도 하다. 김희철 대표가 이끄는 한화오션은 올 상반기 매출 6조5820억원, 영업이익 64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눈에 띄게 경영 성적이 상승했다. 김희철 대표는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비중을 줄이고 고수익 LNG선 ‘이익 프로젝트’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는 등 CEO를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최고의 성적표를 받는 데 성공했다. 2위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다. SK이노베이션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562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879억원) 대비 560.5%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는 46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가·환율 하락, 재고평가손실 등 석유사업에서의 부진이 실적 악화 요인이다.3위는 박정원 두산 대표이사 회장으로 회사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408억원) 대비 올 상반기 1768억원으로 1360억원이 증가, 영업이익 증가율 333.4%를 기록했다. 22곳 중 유일한 건설업체인 GS건설의 허창수 대표이사 회장은 4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3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760억원) 대비 323.8% 올라 주목 받았다. 5위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다.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167억원에서 올해 9046억원으로 317.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6위는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로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553억원에서 올해 2204억원으로 298.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서 7위는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다. 이동훈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445억원이던 영업이익을 올해 동기간 1691억원으로 1년 새 1246억원 이상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증가율은 279.8%다.이어서 8위는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010억원으로 전년(2714억원) 대비 올해 5295억원 이상 늘어났다.9위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다. 22곳 중 유일한 증권사인 대신증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223억원에서 올해 동기간 3551억원으로 1년 새 2328억원 이상 늘었다. 10위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164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505억원으로 174.3%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다. 상반기 경영 실적 호조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용배 대표의 연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7조원대 상승’ 곽노정, 증가액 1위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A학점 CEO 클럽에 포함된 22명 중 11위~15위에는 ▲11위 김동철 한국전력 대표 ▲12위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13위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14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15위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김동철 대표는 한국전력의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1조1691억원에서 올해 2조8574억원으로 1조6883억원 이상 끌어올렸다. 서진석 대표는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을 3418억원에서 8030억원으로 134.9% 상승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최성안 대표는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1462억원에서 올해 3329억원으로 1년 새 127.6% 상승시켰다.곽노정 대표는 SK하이닉스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7조8541억원에서 올해 15조2123억원으로 1년 새 7조3581억원 증가시켰다. 금액으로 놓고 보면 국내 상장사 중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한화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1619억원에서 올해 2814억원으로 73.8% 상승시켰다. 이 외 16위에서 22위에는 각각 ▲16위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정용기 대표(69.3%) ▲17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61.4%) ▲18위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54.7%) ▲19위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43.8%) ▲20위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40.9%) ▲21위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39%) ▲22위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39%) 순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 A학점 CEO 명단에 올랐다.

2025.09.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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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빛난 리더십…영업이익으로 증명한 CEO들 눈길

산업 일반

한국 경제의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에서도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 는 CEO를 평가하는 핵심지표인 영업실적을 분석해 ‘2025 위기에서 빛난 CEO’가 누구인지 찾아봤다. 본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1~6월)의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평균 4% 정도 상승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대외적인 여러 경영 리스크에도 국내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것이다. 1000대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84조2921억원이고, 올해 같은 기간에는 87조4910억원으로 기록됐다. 1년 동안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3조1989억원(3.8%) 증가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늘었지만 지난 1년 동안 영업이익이 줄었거나 적자를 본 기업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상반기 기준 1000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397곳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62곳은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흑자전환을 포함해 영업이익이 오름세를 보인 기업은 총 459곳인 셈이다. 반면 영업이익이 1년 새 감소한 곳은 390곳이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곳은 88개 기업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63개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국내 1000대 기업 중 영업적자를 포함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541곳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보다 82곳이 더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1000대 기업 영업이익 규모가 커진 것은 특정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영업이익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1조 클럽’에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15곳이 등극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기업이 없었는데, 올해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5조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상장사 중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를 통틀어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유일한 기업이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지난해 상반기 3879억원→올해 상반기 2조5621억원)과 하나금융지주(9945억 원→1조179억원)도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현대해상(1조1159억원→6288억원)과 HMM(1조317억원→8263억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포함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영업이익 5000억~1조원 구간에 포함된 기업은 지난해 20곳이었지만 올해 24곳으로 4개 기업이 늘어났다. ▲1000억~5000억원 구간 82곳(지난해 상반기 82곳) ▲500억~1000억원 69곳(83곳) ▲100억~500억원 329곳(349곳) ▲10억~100억원 295곳(291곳) ▲0~10억 원 35곳(35곳) ▲영업적자 151곳(121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이 1년 사이에 20곳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 15조 원 영업이익으로 '나 홀로 질주'업종별로 구분해 보면 영업이익 성적표는 극과 극이다. 조선·중공업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무려 468.3%(4578억원→2조6024억원)가 증가했다. 이를 이끈 기업들은 한화오션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이다. 특히 HD현대조선해양과 HD현대미포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흑자로 턴어라운드를 성공했다. 최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합병이 결정됐다. 영업이익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업종은 전기·가스·축전지 등 에너지 관련 분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9192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 4조9522억원을 기록해 69.6%나 상승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이익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제약 업종도 지난해 상반기 1조8015억원의 영업이익 규모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2조93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9%나 상승했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팜·녹십자·유한양행 등이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건설(41.9%) ▲증권(28.7%) ▲육상물류(24.3%) 업종은 20% 이상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했다. 금속·철강(이하 철강)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41.3%가 하락했다. 국내 1000대 기업 중 철강 관련 업체의 영업이익은 1조6767억 원에서 9847억 원으로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석유화학 업종의 영업이익도 40%나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이 업종의 영업이익 규모는 전체 2조9648억원이었지만 1년 새 1조7775억원으로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S-Oil과 LG화학 등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900위권대로 밀려났다. 이와 함께 ▲보험(-18.1%) ▲해운(-16.7%) ▲무역(-5.6%) 업종 등의 영업이익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동차(-8.7%) ▲전자·반도체(-3.8%) ▲식품(-1.9%) ▲유통(-0.6%) 등도 영업내실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 1000대 기업 중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올린 CEO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로 확인됐다. 2022년 대표로 선임된 후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 적극 투자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7조854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조2123억원으로 1년 새 7조3581억원의 영업이익을 높였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영업이익 증가율 3267% 기록 눈길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1조원 이상 상승시킨 또 다른 기업인은 추형욱 SK이노베이션(2조 1742억원↑) 대표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1조6883억원↑) 대표가 꼽힌다.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CEO는 ▲진옥동 신한지주 대표이사(7121억원↑)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6878억원↑)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6290억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5295억원↑)이다. 영업이익 증가율 100% 이상을 기록한 CEO도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 증가하고 100% 이상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은 50곳이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상승하고,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100% 이상 상승한 곳도 13개 기업이나 된다. 이들이 최고의 영업이익 성적표를 받은 CEO들이다. 이 중에서도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증가율 1위 성적을 거둔 주인공은 한화오션을 이끄는 김희철 대표로 기록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상반기에 1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000대 기업 중 영업이익 37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64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0위로 상승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3267.1%나 된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한화오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영업이익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2위를 차지한 CEO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3879억원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2조5621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증가율 560.5%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1000대기업 중 영업이익 6위를 차지했다. 3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다. 두산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08억원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 1768억원을 기록해 433.3%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주식재산 상승률 128%를 기록해 국내 그룹 총수 주식재산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4위는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올랐고, 5위는 HD현대중공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상균·노진율 대표로 나타났다. 6위는 한명진 SK스퀘어 대표, 7위는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100%대를 기록한 CEO가 8위부터 13위까지 기록했다. ▲8위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195.1%) ▲9위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174.3%) ▲10위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174.3%) ▲11위 김동철 한국전력 대표(144.4%) ▲12위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134.9%) ▲13위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127.6%)가 이름을 올렸다타났다.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 증가율 30~100%를 기록한 기업의 CEO는 9명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93.7%) ▲김동관 한화 대표(73.8%)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대표(69.3%)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61.4%)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54.7%)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43.8%) ▲진옥동 신한지주 대표(40.9%)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39%)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38%)가 주인공이다. 영업이익이 500억원 이상 늘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어선 CEO는 5명이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585.2%)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168.6%) ▲박상신 DL이앤씨 대표(148%)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139.5%) ▲한채양 이마트 대표(106.3%) 등도 영업이익을 배 이상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이익 6.5조 감소…1000억원 이상 적가 기록한 CEO 9명이에 반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00억원 이상 감소한 기업 CEO는 21명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6조5697억원이나 감소해 영업이익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송호성 기아 대표의 경우에도 1년 새 영업이익이 1조4385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의 CEO는 4명이다.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4871억원↓) ▲남궁홍 삼성E&A 대표(4635억원↓) ▲이문화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3981억원↓) ▲조주완 LG전자 대표(3199억원↓) 등이다.올해 상반기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기업 CEO는 9명이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1조977억원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 중 영업손익 꼴찌로 확인됐다. 이외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6701억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5273억원)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S-Oil 대표(-3673억원) ▲김동관·남정운·박승덕 한화솔루션 대표(-1862억원) ▲신동빈·이영준·황민재 롯데케미칼 대표(-1681억원) ▲김기호 영풍 대표(-1433억원)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1157억원)도 올해 상반기 1000억원 이상 적자를 본 CEO로 기록됐다.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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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고용노동부 ‘2025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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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고용노동부가 매년 1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회사는 청년 중심의 채용 확대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 복지제도 강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도 으뜸기업에 올랐다.셀트리온은 최근 3년간 총 94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며 청년과 지역사회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해는 513명을 채용해 임직원 수를 전년 대비 15.1% 늘렸다. 신규 채용자 중 92.4%가 청년층으로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적극 기여했다. 회사가 위치한 인천 연고의 인재 채용도 확대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회사는 차별 없는 일터 조성 및 경력 단절 없는 환경 조성을 위해 여성 인재 채용 확대와 공정한 평가제도 이행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여성 채용률은 평균 50%에 달하며, 타 제조업체 대비 높은 수준의 여성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다.이와 함께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 휴직을 적극 장려한 결과, 지난해 여성 육아 휴직자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육아휴직 복직률은 100%를 기록해 여성의 안정적인 직장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차별 금지와 고용 평등에 관한 원칙을 사내 규정으로 명문화해 공정한 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임직원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일·생활 균형 제도 강화에도 힘 쏟고 있다. 직장 어린이집 확대 운영, 자녀 교육비와 사내 동호회 지원은 물론 복지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심리상담센터와 건강 복지 지원 등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아우러 셀트리온은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계휴가 제도를 통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은 지난해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환경을 구축한 공로로 ‘근로자 건강증진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전 사업장에 대한 ‘공간안전 및 우수연구실 인증’과 함께 ‘ISO 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임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자리 으뜸기업 제도 신설 첫해부터 올해까지 총 4차례 선정돼 고용 창출 노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청년 고용과 지역 인재 채용 확대 및 복지·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5.09.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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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사내이사 연임…올해 매출 '5조'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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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셀트리온은 25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서정진 회장을 셀트리온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셀트리온의 지분 7%가량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혔지만, 해당 안건은 여기에 영향받지 않고 원안대로 승인됐다.국민연금이 당초 서정진 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한 이유는 서정진 회장이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한 전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2023년 서정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당시에도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사내이사 선임을 같은 이유로 반대했다.이날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사내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일부 주주들은 짐펜트라의 영업 성과 및 주가 하락과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초 서정진 회장이 주력 제품의 해외 시장을 확대해 올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핵심 제품인 짐펜트라의 지난해 매출은 366억원에 그쳤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해 이날 정기 주총 의장으로 나선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미국 시장은 유럽을 비롯한 다른 시장과 비교해 기업이 현지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라며 "짐펜트라를 약제보험관리업체(PBM)에 등재하는 과정에서도 예상보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영업 및 판매 일정이 지연됐다"라고 설명했다.또, 서진석 대표는 "짐펜트라의 성과를 내는 일이 지연(딜레이)됐을 뿐, 짐펜트라의 가능성(포텐셜)은 문제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짐펜트라의 실적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제약 시장은 통상 안정적이지만, 최근 미국은 정치적 변동이 커지고 유럽은 보험 및 입찰(비딩)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주주들에게 약속한 실적을 달성해 나가겠다"라고 했다.셀트리온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서정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외 ▲제34기 재무제표 승인 ▲(주주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 모두 승인했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최근 성대 수술을 한 이후 회복 중이라 이번 정기 주총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다.셀트리온, 올해 매출 5조원 목표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 사내이사를 연임하며, 해외 사업을 지휘하는 데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정진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통합 작업을 시도했고, 셀트리온그룹의 해외 사업 확장에도 앞장섰다. 현재는 셀트리온그룹의 제품 판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내 직접판매(직판)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의료진을 직접 만나 짐펜트라를 홍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셀트리온그룹은 기존 제품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켜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허가 제품도 올해 11개에서 2030년까지 2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는 주요 PBM 업체가 바이오시밀러를 적극적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이 매출을 키우는 데 힘을 받을 전망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벤테르가를 비롯해 일부 PBM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목록에서 빼고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등재했다"라며 "바이오시밀러 도입이 활발해지면 매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이후 원가경쟁력이 개선돼 여러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라며 "상업화할 제품이 늘어나 묶음판매(번들링)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점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5.03.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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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등장에 바이오 긴장…美 최대 투자 행사 키워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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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오는 13일(현지시각)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자금 유치와 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주요 발표를 통해 올해를 관통할 제약·바이오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살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트럼프’가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가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 미칠 여파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트럼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 4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550여 개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여러 행사장에서 만나 기업이 추진하거나 구상하는 연구개발(R&D) 현황을 나누고 투자 유치를 논의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주최 측이 초청한 주요 기업이 자사의 전략을 발표하는 ‘메인 트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메인 트랙이 진행되는 주요 행사장 인근에서는 200여 개 부대 행사가 진행돼 참여자들은 공식·비공식 미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로 다뤄질 키워드도 참여자들의 관심사다. JP모건은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핵심 키워드로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꼽았다. 두 키워드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2024년 가장 활발하게 연구한 신약 개발 분야였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이 제약·바이오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 당시 발표한 여러 행정명령과 유사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 분석이다. 이외 다양한 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제약·바이오 기업과 관련한 정책도 급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삼성바이오·셀트리온, JP모건으로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향한다. 올해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렸다. 예년과 같이 올해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소개한다.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ADC 생산시설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ADC 생산시설을 짓고 있으며 올해 3월 본격적으로 ADC CDMO 사업을 추진한다.셀트리온도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발표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서 회장과 서 대표 모두 연단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피하주사(SC) 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신약으로 허가받으며 최근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9년 미국에서 제품 일부를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 선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R&D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BBT-877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원이 넘는 금액에 넘겼다 반환받은 후보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후 R&D를 추가적으로 진행해 BBT-877의 임상 2상을 추진했다. 올해 4월에는 BBT-877의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한다. 탑라인 데이터는 기업이 후보물질의 최종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 전 먼저 발표하는 주요 지표를 말한다. 이 대표는 메인 트랙 발표를 발판 삼아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BBT-877의 기술 수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국내 바이오 기업인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아리바이오는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지 않지만,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먼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를 개발한 기업이다. 앞서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20여 개 국가에 자큐보를 기술 수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합성치사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약물이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AR1001’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시험 단계는 3상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아리바이오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제약사, 투자사 관계자와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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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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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 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모건 스탠리 콘퍼런스)에서 그룹사의 경쟁력을 조명하고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셀트리온은 9일 서 회장이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와 모건 스탠리 콘퍼런스에서 그룹사의 성장 전망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선구자에서 혁신자로'(From Pioneer to Innovator)를 주제로 신약 파이프라인과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상황을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 스탠리가 바이오 기업과 기관 투자자를 연결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셀트리온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400여 개 헬스케어 기업, 투자자들이 몰렸다. 행사 기간 기업별 좌담회와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셀트리온그룹은 주제 발표와 좌담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서 대표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다중항체로 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다수의 '베스트 인 클래스'(동일 기전 치료제 중 효과가 가장 좋은 약물) 후보물질도 공개한다.셀트리온은 2029년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선정해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진척도가 가장 빠른 ADC 신약 2종은 올해 4분기 공개하고, 내년부터 임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11개 제품의 허가를 획득하고, 2030년까지 22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천식, 두드러기, 안과, 대사성골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한다. 다제품 전략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상력을 강화해 판매 효율성도 높인다.서 회장은 이어진 다니엘 코헨 모건 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 부문 마케팅 디렉터와의 좌담에서 셀트리온의 올해 성장 전망과 신규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3월 미국에 진출한 짐펜트라는 출시 6개월 만에 3대 PBM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셀트리온그룹은 올해 9월 TV, 소셜미디어(SNS) 등 짐펜트라의 미디어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이 2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어 올해 전체 매출은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짐펜트라가 시장에 안착하면 내년 매출 5조원도 넘볼 것이라고 자신했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그룹사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회장은 합병 이후 높아진 제품 원가율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과 마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그룹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서 회장은 "제품 생산을 위해 제조소를 증설해야 하고,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 결정을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며 "시설은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이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기업 인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수의 대상 기업을 살펴보고 있다"며 "조건이 맞는 기업을 찾는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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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 2·3세 이사회 속속 진입…“경영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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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잇달아 마무리한 가운데 바이오 기업의 2·3세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바이오 사업에 더 힘을 싣기 위해 창업주 자녀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분위기다. 주총 전면 나선 서진석 대표 셀트리온은 지난 3월 26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총을 열었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증액 등을 비롯한 8개 안건이 가결됐다. 올해는 지난해 주총을 진행한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이 아닌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단상에 올랐다. 이번 주총은 셀트리온이 ‘통합 셀트리온’으로 진행하는 첫 정기 주총인 만큼 서 대표의 ‘데뷔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을 창업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특히 서 대표는 이번 정기 주총 전면에 나서 주주들의 질의에 직접 답했다. 서 회장은 영상을 통해 정기 주총을 찾는 주주들을 만나 서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에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의 매출 확대를 위해 올해 내내 미국에 머물 계획이다.서 회장은 주주들의 질문 일부에도 답했다. 몇몇 주주가 이사의 보수 한도를 2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에 반발하자 “이사의 보수 한도를 늘린다고 임원이 실제 받는 보수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건은 의결하되 이사의 보수 합계가 120억원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20억원은 이날 현장에 참석한 셀트리온 주주들이 제안한 금액이다. 서 회장은 “추가 집행은 목표한 매출을 달성한 뒤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겠다”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도 했다.셀트리온이 이사의 보수 한도를 높이려는 이유는 통합 셀트리온 출범 후 이사회를 재구성하며 보수 한도를 높여야 해서다. 신민철 셀트리온 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산 이사 보수 실적은 112억원”이라며 “단독 이사 보수인 90억원을 넘겨 한도를 증액해야 한다”고 보수 한도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경영 성과 등과 비교했을 때 이사의 보수 한도가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서 회장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셀트리온의 사업 전략과 미래 목표도 밝혔다. 당장 올해 낼 매출 목표는 3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의약품만 판매해서 올릴 매출이다. 미국 현지에 짐펜트라의 처방을 확대하면 계획했던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 짐펜트라를 처방할 수 있는 의료진 7500여 명을 직접 만날 계획”이라며 “올해 6월까지 이들이 있는 의료기관을 순회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도 “기존의 제품만으로도 1조6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은 올해 5000억~6000억원으로 잡고 있어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없다”고 했다.신유열 전무, 롯데바이오 둥지 틀어 롯데그룹의 3세인 신유열 전무도 지난 3월 초 바이오 계열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 전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롯데그룹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성장동력을 더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 전무가 롯데그룹의 계열사 중 국내 기업의 등기임원으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전무를 제외하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사들인 뒤 이 공장을 발판 삼아 수주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많은 공장 중에서도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한 이유는 해외 기업을 상대로 수주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공장에선 기존에 BMS가 소화한 물량을 생산할 뿐 굵직한 수주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수주 소식이 늦어지는 데 대해 “대형 수주는 3년 정도 걸린다”며 “수주 성과는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했다.일부에서는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숙제를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신 전무가 CDMO 사업은 물론 바이오 사업에서도 이렇다할 경험이 없어서다. 신 전무는 지난 2020년 롯데그룹에 발을 디딘 후 롯데케미칼 등을 거쳤고, 2년 전인 지난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의 공동대표로 선임되며 경영 활동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롯데지주에서 미래성장실장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 전무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바이오 계열사로 온 일은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라면서도 “신 전무가 어떤 경영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2024.03.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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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국내 기업 빅딜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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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 바이오 분야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는 6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해 자사의 사업 방향과 기술을 발표했다. 노바티스와 암젠, 존슨앤드존슨(J&J) 등 굵직한 빅파마는 물론 비만 치료제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도 행사의 메인 무대인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자사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8000여 명에 달하는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도 행사장을 찾아 유망한 기술과 투자할 기업을 살폈다.국내 기업들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장소 곳곳을 돌며 협력 기업을 찾았다. 이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나흘간 많게는 하루에 10여 건에 달하는 미팅을 소화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해외 기업에 소개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빅파마와 하루 서너건의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도 “행사 첫날부터 많은 기업을 만나 사업 관련 미팅을 했다”며 “백신은 물론 다른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 관련 기업 등을 다양하게 만났다”고 했다. 유한양행은 사업개발(BD) 부문은 물론 약품사업 부문 담당 임직원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을 방문했다. 올해 처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받은 카카오헬스케어는 10여 건의 사업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기회를 찾았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약 바이오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행사다. 매년 수천명의 제약 바이오업계 관계자가 행사장을 찾아 유망한 기술과 투자할 기업을 찾는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곳에서 속도감 있게 주요한 거래를 진행할 수 있어서다. 빅파마와 바이오 기업, 투자사 관계자나 이들 기업 기관의 의사결정권자가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보다 빠르게 ‘빅딜’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전후로 빅파마와 기술 기업 간 딜 발표가 쏟아지기도 한다. 올해 행사 직전에도 J&J는 신약 개발사 앰브릭스를 20억 달러(약 2조641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머크(MSD)도 신약 개발사 하푼 테라퓨틱스를 6억8000만 달러(약 897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모든 기업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최 측은 기업의 역량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일부 기업만 행사에 초청한다. 올해 행사에 공식 초청받은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카카오헬스케어다. 한미약품과 SK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공식 초청을 받았지만, 발표는 진행하지 않는다.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행사인 만큼 참가 기회를 살려 빅파마 또는 유망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려는 수요는 높다. 실제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곳곳에서는 사업 협력과 기술이전, 인수합병(M&A)과 관련한 대화를 쉽게 엿들을 수 있었다. 발표를 마친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명함을 건네는 바이오 기업, 투자자의 모습은 일상적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기업의 발표가 진행되는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은 더 붐볐다. 행사장 곳곳에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었지만, 모두 만석이었다. 이야기를 나눌 공간을 찾지 못한 사람들 중 일부는 행사장 바닥에 앉아 자사를 소개했다.올해 달굴 키워드는 ‘GLP-1’…뜨거운 비만 시장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제약 바이오 업계의 한해를 점쳐볼 수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기업들의 눈이 쏠리는 분야에 자금과 인력이 투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굴 키워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일 것으로 전망된다. GLP-1은 비만 치료제에 쓰이는 호르몬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려는 기업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발표 장소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1000여 개의 좌석이 마련된 메인 트랙 그랜드 볼룸은 이들 기업의 발표를 들으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다른 기업의 발표에서도 ‘GLP-1’과 관련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CEO들도 발표장에서 “GLP-1 관련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올해 금융투자 시장을 바라보는 제약 바이오 시장 관계자들의 시선도 긍정적이었다. 마이크 가이토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금융 글로벌 총괄은 개회사에서 “금리가 낮아지고 시장이 안정화되는 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뇨병과 비만, 자가면역질환, 중추신경계(CNS) 등 분야에서 놀라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분야에서 M&A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의료기술(메드테크) 분야도 M&A 측면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인 만큼 올해도 비슷한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라르스 프루에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 노디스크 CEO는 메인 트랙 발표를 통해 “(비만 치료제와 관련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노보 노디스크는) 이제 시작”이라고도 언급했다.

2024.01.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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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2030년까지 매출 5배 높일 것” [JP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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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제약 바이오 분야의 세계 최대 투자 행사에 공식 데뷔했다.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성장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밝히면서다.서 대표는 10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서 신약 개발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해 밝혔다.그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제품 개발 비용이 높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근 소수 기업의 무대로 재편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선두주자로, 기존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더해 기업 매출을 2030년까지 현재의 5배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6년 뒤인 2030년까지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은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다. 짐펜트라는 피하주사(SC) 제형의 제품으로, 미국에 올해 2월 신약으로 출시된다.셀트리온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면역 관문 억제제, 다중항체 등에서도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서 대표는 “질환과 치료 접근 방법에 따라 다양한 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고형암 분야에서는 ADC를 가장 우선하고 있으며, 면역 관문 억제제 분야에서는 5개의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혈액암 영역에서는 다중항체를 활용한다. 서 대표는 “다중항체의 경우 현재 5개의 후보물질을 확보했다”며 “다른 신약 개발 기업과 구분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대사질환 분야에서는 다중 작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와 연관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신약 개발에 적용해 연구개발(R&D)의 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서 대표는 “바이오 투자 시장이 침체해 AI나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시장이 정체한 상황”이라면서도 “관련 신약 개발 기업과 새로운 구조 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해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서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위한 데이터뱅크 구축사업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도 소개했다. 셀트리온이 그동안 구축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이 융합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데이터뱅크 사업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2024.01.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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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국내 기업 빅딜 성사될까 [JP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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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 바이오 분야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막한 가운데, 국내 기업이 이른바 ‘빅딜’을 성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해외 여러 기업에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며 공동 연구와 기술이전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약 바이오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행사다. 600여 곳의 기업과 8000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현장을 찾아 유망한 기술과 투자할 기업을 살펴본다.전 세계 제약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보다 속도감 있게 ‘딜’을 진행할 수 있어서다.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은 수일 동안 행사가 열리는 장소 곳곳을 돌며 공동 연구와 기술이전,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최근 제약 바이오 시장은 거래를 진행하기에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유망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이 이른바 헐값에 파이프라인을 시장에 내놓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지난해 제약 바이오 분야의 M&A 규모가 4420억 달러(약 582조원)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전후로 빅파마와 기술 기업 간 딜 발표가 쏟아지기도 한다. 이번 행사 직전에도 존슨앤드존슨(J&J)은 신약 개발사 앰브릭스를 20억 달러(약 2조641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머크(MSD)도 신약 개발사 하푼 테라퓨틱스를 6억8000만 달러(약 897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초청을 통해 진행되는 행사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주최 측은 매년 몇몇 기업을 선정, 초청해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를 상대로 발표와 미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의 역량과 규모, 기술력 등이 종합 평가되는 행사인 셈이다.올해 행사에 공식 초청받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카카오헬스케어다. 한미약품과 SK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공식 초청을 통해 일대일 미팅을 진행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서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각)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Leap Forward, Beyond the Reach of the Past)’을 주제로 회사가 지난해 이룬 주요 성과와 내년 전망, 비전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다음 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서 그룹의 향후 사업 비전과 목표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공동의장이 서 회장과 함께 발표에 나선다. 서 의장이 글로벌 행사에 공식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밖에서도 바이오 기업들과 투자자 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린 첫날 호텔 맞은편에 있는 유니온 스퀘어 내 카페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초기 단계의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바이오텍 쇼케이스에도 국내 기업이 많이 참석한다. 이 행사는 EBD그룹이 운영하는 행사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달리 초청 없이도 참가해 다양한 발표를 들을 수 있다. 바이오텍 쇼케이스가 열리는 힐튼 호텔 곳곳도 투자자를 찾거나 자사의 물질, 기술을 알리려는 바이오 기업으로 북적였다.

2024.01.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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