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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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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형 CEO’의 반전… 김희철이 바꾼 한화오션의 1년

산업 일반

조선업 문외한으로 불리던 김희철 대표가 한화오션의 항로를 바꿔놓았다.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그룹 내 '전략형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던 그는 취임 1년 만에 한화오션을 국내 단일 조선소 수주 1위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거제조선소 대규모 증설, 필리조선소 혁신,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등 과감한 결정이 연이어 빛을 발했다. 이제 그의 다음 항로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미국 해군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향하고 있다. 적자 탈출과 수주 1위 달성김 대표의 이력은 단연 ‘에너지통’이다. 한화토탈·한화솔루션·한화임팩트 등 그룹 에너지 계열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조선과의 접점은 미미했다. 이 때문에 그의 취임 당시 업계에서는 "한화가 조선업보다 그룹 시너지를 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룹 내 에너지 밸류체인을 조선 부문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적 인사라는 해석이었다. 일각에서는 "현장형 CEO보다 전략형 CEO”라는 꼬리표가 붙었다.하지만 김 대표는 그런 시선을 결과로 뒤집었다. 취임 첫해 한화오션은 단일 조선소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선박 수주를 달성했다. 총 64척, 89억8000만달러(약 12조원) 규모다. 2023년보다 척수로 42척, 금액으로 54억6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KOSHIPA)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주요 조선사 5곳 중 한화오션이 단일 조선소 기준 가장 많은 선박 수주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이 108억5000만달러(약 15조5000억원)로 금액 면에서는 앞섰지만, 여기에 엔진·기계 부문(약 4조5600억)이 포함된 결과였다. 순수 선박 수주만 놓고 보면 한화오션이 업계 1위를 차지했다.김희철 대표의 항해는 거침이 없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회사는 거제조선소 대규모 증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부유식 도크 신설과 6500톤급 크레인 도입 등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다. 조선 시장의 장기 호황을 대비하고, 증가하는 수주 물량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김 대표 체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특히 이번 증설 과정에서 그는 ‘생산 효율성’과 ‘인력 재배치’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단순한 설비 확충이 아닌, 스마트 생산체계 구축과 작업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그룹 내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연계한 생산관리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거제조선소는 한화오션의 심장부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 ▲잠수함·함정 등을 생산하며, 연간 약 36척을 건조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은 약 44척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규 해상 크레인은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한화오션의 미국 진출 교두보로 평가받는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는 ‘신의 한 수’로 불린다. 인수 결정은 김 대표 취임 직전인 지난해 6월에 이뤄졌지만, 실질적 성과를 가시화한 시기는 그의 체제 이후다.김 대표는 취임 직후 필리조선소를 한화오션의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에 편입시키는 데 착수했다. 이를 위해 거제·옥포 조선소 핵심 기술진을 중심으로 ‘필리 기술협력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LNG 운반선·보급함·함정 설계 기술을 현지에 이식했다. 올해 초부터는 양국 엔지니어 교환 파견 프로그램이 가동돼, 한국식 스마트 생산방식을 현장에 적용 중이다.또한 한화그룹은 최근 이곳에 50억 달러(약 7조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LNG선과 해군 보급함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듀얼 라인’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필리조선소는 향후 미국 해군과 상선 프로젝트를 병행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KDDX와 MASGA, ‘두 시험대’한화오션 앞에는 여전히 굵직한 과제가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미국 해군 협력 프로젝트 ‘MASGA’(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다.KDDX는 한화오션이 방산 조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최대 프로젝트로, 총 6척 규모·7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전투체계와 함정 플랫폼을 통합 공급하는 구조를 구상 중이다. 선체는 한화오션이, 전투체계 핵심인 S·X밴드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담당한다.업계는 이번 사업을 ‘현대중공업의 기술력’ 대 ‘한화그룹의 시스템 통합력’의 대결로 본다. 김 대표에게 KDDX는 단순한 수주 경쟁을 넘어, 한화오션이 ‘조선+방산 융합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분수령이자 시험대다.마스가 프로젝트는 김 대표의 글로벌 경영 감각이 시험받는 무대다.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입했지만, 마스가는 미국 정부·해군·현지 산업계가 얽힌 복잡한 장기 프로젝트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화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최근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출신 알렉스 웡을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미 해군 함정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톰 앤더슨을 미국 법인 조선사업부 사장으로 영입했다. 업계는 이번 인사가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력과 대미(對美) 협력 채널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렉스 웡과 톰 앤더슨의 합류가 마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한화오션의 글로벌 시너지 강화에는 분명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스가 프로젝트에 중국은 큰 변수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여기엔 한미 조선 협력을 상징하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필리조선소도 포함됐다. 이번 제재는 미국과 중국 양국간 선박 입항 수수료 갈등이 주된 원인이다. 정작 불똥은 한화오션에 튀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상황을 신중히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조치가 당사에 미치는 사업적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5.10.18 08:00

4분 소요
[2024 100대 CEO] 방산·에너지로 '뉴 한화' 도약 박차

CEO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대표이사)이 방산·에너지를 필두로 ‘뉴 한화’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김 부회장은 방산 부문에서 ‘육·해·공’을 통합하고, 미래 에너지 부문에서 ‘생산→운송→활용’을 포괄하는 풀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재 지주사인 ㈜한화를 비롯해 그룹 주요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에서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우주, 방산, 태양광, 해상풍력, 이차전지, 수소 플랜트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사업에 주력하며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탁월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부문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도 단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4월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지주를 설립한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성장 동력인 항공, 우주 등의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에는 ㈜한화 방산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해양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방산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지상과 해양, 우주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는 김 부회장이 공을 들여온 태양광에서 반등 모색에 나선다. 김 부회장은 올 연말 미국 태양광 일괄 생산단지 ‘솔라허브’ 구축을 기점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카터스빌 솔라허브 공장의 태양광모듈 생산설비 가동률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4.08.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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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기업인 말말말]

산업 일반

기업인의 말 한마디, 한 걸음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나 생각부터, 추구하는 목표나 향후 사업 계획까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규모만큼 회사를 이끄는 기업인이 내놓은 말의 무게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언급된 기업인의 말과 행동을 모아 그 의미가 무엇인지 들여다봅니다.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창원사업장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신규 시장으로 현재 추진 중인 루마니아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기반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김 회장은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고도 했다. 김 회장의 이번 사업장 방문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이 통합 출범한 이후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한 것에 대한 격려와 사업 현황 점검을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아들 삼 형제가 맡은 각각의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서로 다른 영역을 맡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태양광·항공우주’ 등 굵직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최고글로벌책임자로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은 유통, 호텔, 로봇 부문을 맡았다.김 회장은 지난 17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개최한 '제40회 연도대상 시상식'에 6년 만에 참석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자리를 함께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찾아 한화금융 계열사 임직원을 격려했다. 4월에는 한화로보틱스 판교 본사를 찾아 로봇 기술 현황을 점검했다. 한화로보틱스는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담당하는 곳이기도 하다.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공식 석상에 5년 넘게 나오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해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이 자연스럽게 한화그룹 사업부를 나눠 담당하고 있었다”며 “김승연 회장이 원 톱으로 전면에 나서 다시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기보다 아들들을 격려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한편, 김 회장은 29세에 한국화약 그룹(한화그룹 전신) 회장에 취임한 뒤 한화그룹을 고속 성장시켰다. 2014년 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한화그룹 7개 계열회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2021년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의 미등기임원을 맡으며 그룹 경영에 공식 복귀했다.

2024.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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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계열사 채무보증 6조2000억 돌파…‘솔라허브’에 올인 [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한화솔루션 계열사 채무보증 규모가 6조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큐셀 미국지사(Hanwha Q CELLS USA Inc)를 비롯한 미국 ‘솔라허브’ 구축 위한 신용보강 작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채무보증액도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만큼 향후에도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막대한 채무보증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0일 한화큐셀 미국지사의 채무 7944억원에 대한 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화솔루션 자기자본의 8%에 해당하는 수치로 보증 기간은 2024년 2월 15일부터 2025년 2월 15일까지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의 계열사 채무보증 규모는 총 6조2483억원으로 자기자본의 63%에 해당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화솔루션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태양광 사업 확장을 위해 가장 많은 채무보증을 섰다. 계열사별로는 미국 솔라허브 조성을 주도하고 있는 계열사 한화 큐셀 미국지사에 대한 채무보증 규모가 가장 컸다. 한화솔루션의 솔라 허브 조성에 대한 의지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솔루션이 올해까지 체결한 한화 큐셀 미국지사에 대한 채무보증 규모는 총 1조3821억원이다. 내년 2월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채무보증까지 합하면 2조1765억원에 달한다. 한화 큐셀 아메리카홀딩스 역시 솔라 허브 조성에 함께 앞장서고 있는 만큼 한화솔루션으부터 5000억원 이상의 채무보증을 받았다. 한화큐셀 아메리카홀딩스에 대한 한화솔루션의 채무보증 규모는 5219억원으로 계열사 중 다섯번째로 많았다.한화솔루션이 한화 큐셀 미국 지사와 한화 큐셀 아메리카홀딩스에 대한 신용 보강에 적극 나선 것은 솔라허브가 한화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조성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솔라허브가 완성되면 한화솔루션은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밸류 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연 생산 능력이 1.7기가와트(GW)인 한화솔루션의 모듈 생산 능력이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동남아시아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 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에 대해서도 채무보증을 체결했다. 한화큐셀에 대한 한화솔루션의 체무보증 규모는 6842억원으로 한화 큐셀 미국 지사 다음으로 많았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은 현재 현지 공장 두 곳에서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솔루션은 솔라 피크 LLC(6524억원)와 Q에너지솔루션(6161억원)과도 채무보증 계약을 체결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채무보증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 조성과 관련이 깊다”며 “계열사 신용보강을 통해 솔라허브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12.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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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국내 최대 수소 전시회 ‘출격’

산업 일반

한화그룹이 경기 킨텍스에서 13~15일 열리는 국내 최대 수소 전시회인 ‘H2 MEET’에 참여한다.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 통합 가치사슬을 선보인다.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저장‧운송해 수소발전소와 수소연료전지까지 활용하는 내용이다.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과 암모니아 분해를 통해 수소를 양산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한화솔루션이 연구 중인 수전해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초기 투자비가 낮고 적은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한화솔루션은 생산된 수소를 안정적으로 저장‧운송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고압 탱크도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도심 항공 교통(UA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100킬로와트(㎾)급 경량형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인다. 이 수소연료전지를 친환경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적용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으로 부상하고 있는 암모니아 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 모형을 전시한다. 한화오션은 영국 선급 로이드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100%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있는 한화파워시스템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합해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수명이 다한 LNG 터빈을 수소 터빈으로 개조해 수명을 최소 10년 이상 늘릴 수 있다.

2023.09.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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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에 방산‧조선까지 신사업 ‘지휘’

CEO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 전략을 ‘지휘’하고,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한화 전략부문 대표에 오르면서 태양광 사업뿐만 아니라 방산과 조선 등의 사업을 이끌고 있다. 재계에선 김 부회장에 대해 “국내 오너가(家) 3세 중에서 꾸준하게 경영 능력을 입증해 온 인물”이란 얘기가 많다. 한화그룹 임직원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한다고 알려져 있다.재계 등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태양광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 한화그룹 안팎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처음이자 현재, 미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태양광 사업 초기에는 영업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들어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해 한화 전략부문 대표에 오르고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인식된다.특히 올해에는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 한화그룹을 대표해 동행하는 등 김 부회장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한화그룹에서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도 꾀하고 있다. 지난 6월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한 이후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꾸려진 한화오션 부스를 찾기도 했다.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실어준 행보라는 해석이다.재계에선 “김동관 부회장이 이른바 ‘통 큰’ 결단으로 한화그룹을 성장시킨 김승연 회장을 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이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라면 김동관 부회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이란 평가도 있다. 올해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인 금춘수 부회장이 한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김동관 부회장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는 진단이다. 그간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한 김 부회장이 태양광과 방산, 조선 등을 아우르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3.08.28 15:20

2분 소요
글로벌서 빛나는 ‘태양광’…업계 1위 굳히기

CEO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부회장의 리더십 하에 한화솔루션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1983년생인 김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김 부회장은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 한화큐셀 전무 등을 두루 거쳤다. 2020년 10월에 한화솔루션 대표를 맡았고, 2022년 8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3조6539억원, 영업이익 96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것이다.김 부회장은 올해 태양광 관련 대규모 투자도 단행하면서 태양광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올해 초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2024년 말 솔라허브 구축을 마치면 현지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모두 8.4GW로 늘어난다. 이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가운데 생산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까지 미국 주택용 및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5년, 4년 연속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북미 태양광 시장 내 1위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복안이다.앞서 지난 4월 김 부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당시 김 부회장은 “클린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3.08.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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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美 부통령 만났다…“일자리 2500개 이상 창출”

산업 일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화솔루션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행정부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자사 태양광 모듈 공장과 인근 생산 라인 증설 현장을 찾았다. 김동관 부회장과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 등이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를 맞았다.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지난 2년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법안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성과 등을 소개하기 위해 한화솔루션 달튼 공장을 방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20여개 주에서 입법 성과를 알리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모범 사례로 달튼 공장을 꼽은 것이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면서 “중요한 것은 달튼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의 기지가 됐고, 달튼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기업들이 미국산 태양광 모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세액공제를 제공했고 달튼 공장과 같은 신증설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했다”면서 “우리가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과 국민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동관 부회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리더십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자, 존 오소프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지아주가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또한 “클린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게 3조2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 ‘솔라 허브’ 추진 배경과 한화그룹의 대미 에너지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전달했다.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달튼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모듈 생산 능력을 1.7GW(기가와트)에서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달튼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카터스빌에서는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SRE에 1.2GW 규모 모듈 공급한화솔루션은 이날 서밋 리지 에너지(SRE)와 1.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 SRE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4년간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등에서 350여개의 커뮤니티 솔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솔라는 개인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직접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구성원이 일정 비용을 분담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SRE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14만여 가구와 사업자에게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말까지 2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한화솔루션은 SRE에 공급하는 태양광 모듈 250만개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2023.04.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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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인수로 ‘마지막 퍼즐’ 맞출까

산업 일반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KAI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지만, 시장에선 KAI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간 KAI 인수 후보로 지속 거론돼왔던 한화그룹이 지난해 KDB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전격 발표한 이후, 한화그룹의 KAI 인수설이 또다시 제기되는 분위기다. 강구영 사장이 KAI 매각을 부인하면서 당장 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KAI 매각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은 여전히 많다. 재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KAI 매각을 공식화하지 않은 만큼, 한화그룹 등 KAI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 역시 인수 검토를 부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향후 KAI 매각이 추진되면, 한화그룹 등이 KAI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강구영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KAI 매각과 관련해 “인수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수요가 있다는 것인데, 공급자(KAI)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팔고 안 팔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임직원 의지와 정부 의지인데 제 생각에 우리 임직원이 99%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이 경쟁하는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KAI를 민간에 주면 (한국은) 과점이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안보의 틀이 흔들릴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KAI를 순수 민간에 준다는 것은 모험”이라고 지적했다. 공공기관과 재계 안팎에선 강 사장의 이번 발언을 두고 “정부가 최근 제기된 KAI 매각설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KAI의 최대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 한국가스공사처럼 상장사면서 사실상 정부가 주인인 기업”이라며 “대통령실과의 교감 없이 정부가 주인인 기업의 사장이 매각을 전면 부인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관계자는 “강구영 사장이 KAI 매각설에 대해 국가 안보 등까지 거론하면서 전면 부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강도 높게 매각설을 일축한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교감을 했는지 대통령실의 의중을 파악했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정부가 당분간 KAI 매각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란 확신이 담긴 발언으로 읽힌다”고 했다. 돌고 돌아 한화?…“KAI 매각 시간문제”강 사장이 KAI 매각을 부인했지만, 시장에선 “KAI 매각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KAI가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하려면 대규모 민간 기업과의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정부 소유의 기업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AI 매각이 추진됐던 전례가 있다는 점, 방산 사업을 영위한 정부 소유 기업이 국내 기업에 매각된 사례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KAI 매각 역시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며 “인수 기업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방산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중간 지주사 설립을 통해 정부가 주요 주주로 남는 등 관리‧감독할 수 있는 매각 방식은 많다”고 주장했다. 물론 “올해 KAI 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반론도 많다. 정치권 안팎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경남 사천에 본사가 있는 KAI 매각에 대해 경남 지역 민심은 줄곧 반대였다”며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이라, 자칫 정부가 KAI 매각을 시도했다가 이른바 ‘보수의 심장’으로 인식되는 TK(대구‧경북) 민심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KAI 인수에 뛰어든 기업들이 경남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내세워 지역 민심을 살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대한항공은 2012년 KAI 인수 추진 당시 경남 사천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산 사업 ‘마지막 퍼즐’…김동관 부회장에 쏠린 눈 향후 KAI 매각이 공식화될 경우, 그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돼왔던 한화그룹이 경쟁자를 제치고 KAI를 인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업체를 꿈꾸는 한화그룹이 KAI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수렴한다고 보는 게 맞다”며 “KAI 인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지속 거론돼왔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하는 등 한화그룹 오너가(家)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가운데, 방산‧에너지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KAI 인수를 통해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이 꿈꿔온 ‘한국판 록히드 마틴’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선 “한화그룹이 KAI 인수전을 염두에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조직‧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화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일부 인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하고, KAI 등 외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합류한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력 확충이 KAI 인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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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지난해 영업이익 9662억원…‘사상 최대’

산업 일반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양대 주력 사업인 재생에너지와 케미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케미칼 사업이, 하반기에는 재생에너지 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 202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조6539억원, 영업이익 96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2021년보다 매출액은 27.3%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9%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여천NCC 등 자회사 적자에 따른 지분법 손실(1019억원) 반영으로, 2021년보다 38.7% 감소한 3780억원에 그쳤다. 재생에너지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56.0% 증가한 5조56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재생에너지 사업은 2021년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부담으로 영업손실(3285억원)을 기록했다는데,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탄소중립 가속화에 따라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고,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17분기와 1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4분기에도 1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케미칼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10.2% 증가한 5조9092억원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7% 줄어든 588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 구입비 부담은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와 PE(폴리에틸렌) 제품의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첨단소재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과 비교해 22.7% 증가한 1조152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63.9% 급증한 353억원으로 나타났다. 완성차업계의 생산 물량 확대에 따라 부품 소재 수요가 늘었고, 태양광 모듈용 소재(EVA 시트)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갤러리아 사업은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2021년에 비해 매출액이 3.5% 증가한 5327억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373억원을 기록했다.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21년 4분기보다 32.6% 늘어난 3조928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3% 증가한 1822억원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의 4분기 매출액은 2조82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4분기 영업이익은 2319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케미칼 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 2018년 4분기 이후로 4년 만에 분기 적자(321억원)를 냈다.한화솔루션은 올해 지정학적 위기와 주요국 경기 침체 등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끝내고, 국내 여수 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신용인 한화솔루션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도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를 사내이사(연임) 후보로,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 등기이사) 후보로,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3일 열린다.

2023.02.16 14:49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