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6

“NFT도 쉽지 않네”…코인거래소, 새 먹거리 안간힘

가상화폐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거래소 사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거래소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나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에 진출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거래소들은 유통업 등 이종(異種) 사업 진출을 노리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연초(1월 1일) 대비 이달 15일 비트코인 가격은 약 88% 올랐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를 불러일으킨 테라·루나 사태, FTX 사태 등 여파가 사그라들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되지 않았다. 시장 호황기 대비 거래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27개 암호화폐 거래소(원화마켓+코인마켓)의 지난해 하반기 일평균 거래량은 3조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상반기 5조3000억원보다 43% 감소한 수치다. 코인 투자가 최고로 활성화됐던 2021년 하반기 11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거래 수수료는 거래소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거래량이 늘지 않으면 실적이 개선되기 어렵다. 실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 97.22%는 거래 플랫폼에서 나왔다. 이는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암호화폐나 비상장 주식을 사고팔 때 나오는 수수료 매출이다. 신사업이라던 NFT·메타버스, 성적 부진했다이에 거래소들은 코인 거래 수수료에만 의존할 수 없다. 거래량이 암호화폐 투자 호황기 때처럼 회복되지 않은 것은 물론, 침체장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거래소들은 호황기에 쌓아둔 자금을 바탕으로 NFT와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신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두나무는 2021년 11월 NFT 마켓인 업비트 NFT를 선보였다. 같은 시기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해 현재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빗썸도 지난해 NFT·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했다. 코빗의 경우 2021년 5월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먼저 NFT 마켓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사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두나무 자회사 12곳의 경우 지난해 퓨쳐위즈와 코람코더원강남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 2곳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를 냈다.지난 3월 이석우 두나무 대표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NFT 등 신사업 부진을 인정했다. 이 대표는 “세컨블록, 업비트 NFT 등 기존에 출시했던 신규 서비스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서비스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빗썸의 사정도 비슷하다. 빗썸메타는 계열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받았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계획됐던 모바일 앱 출시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빗썸메타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6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TOP2 블록체인 외 사업 발굴…3~5위 거래소는?이런 악화일로 속 업계 1·2위인 두나무와 빗썸은 이제 블록체인이 아닌 다른 산업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침체 장기화 속 진정한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두나무는 지난 7월 자회사인 바이버의 신임 대표이사로 문제연 전 컬리 전략총괄(CSO)을 선임했다. 바이버는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으로 두나무의 기존 사업들과 거리가 먼 유통업종에 해당한다. 여기에 서희선 전 11번가 통합영업그룹장도 부사장(COO)으로 영입했다. 바이버는 지난해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했으며, ‘바이버 랩스’를 열어 수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빗썸은 지난 6월 암호화폐 매매 동향과 투자지표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인 ‘인사이트’를 개시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 1년간 운영했던 빗썸경제연구소는 해체시켰다. 실적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영역으로 사업을 개편한 셈이다.3~5위 거래소들은 신사업을 펼치기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코인원·코빗·고팍스 세 거래소는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신사업 확장 여력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더구나 코인원의 경우 올 상반기 내내 ‘뒷돈 상장’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에 사태 정리에 힘쓰는 모습이다. 지난해 언급됐던 현물 기반 NFT 사업 논의는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팍스는 암호화폐 예치서비스 ‘고파이’의 출금 지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고파이에 묶여있는 고객 자금을 아직 모두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절차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출시하기로 한 NFT 마켓 사업 또한 잠정 보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3.08.19 08:00

3분 소요
텅 빈 사무실엔 ‘출입금지’뿐…줄줄이 쓰러지는 코인 예치업[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이를 운용해 이자를 주는 암호화폐 예치서비스가 흔들리고 있다. 연 12%의 이자를 준다던 하루인베스트는 돌연 출금을 중단했다. 심지어 이 회사는 현재 ‘출입금지’ 표시만 남긴 채 회사를 텅 비우고 종적을 감춘 상태다. 또 다른 업체 델리오도 출금을 일시중단했다. 델리오 측은 설명회를 열어 해명을 하려 나섰지만 고객들의 자산이 제대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선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주간 코인 시세: 기준금리 일단 동결…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월 12~16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170만9074원(16일·금요일), 최고 3369만620원(12일·월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도 지난주에 이어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한 여파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돼 15일 새벽에는 100만원 이상 빠지며 급락하기도 했다.연준은 15일(우리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6월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5.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이어온 금리 인상이 멈춘 것이다. 하지만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향후 금리 전망 지표인 점도표 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6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과 리플은 일주일 전보다 9.36%, 8.38%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9.06% 내렸으며, 에이다의 경우 17%나 급락했다.주간 이슈①: 델리오, 하루인베스트 이어 고객 출금 중단암호화폐 예치서비스를 제공하던 델리오가 하루인베스트에 이어 고객 출금을 중지했다. 지난 14일 델리오는 “최근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디지털 자산 입출금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됐다”며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일시적인 출금 정지 조치를 진행하게 됐다”고 공지했다.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델리오의 내부 회계 부실, 대출금 미상환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하는 글도 올라왔다.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게 많다며 출금 중단은 하루인베스트 여파로 델리오에서의 급격한 출금을 진정시키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하루인베스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예치하면 연이율 최대 12%의 높은 이자를 제공해주겠다며 주목받았던 씨파이(CeFi·중앙화금융) 플랫폼이다. 그러나 13일 오전 돌연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면서 ‘러그풀’(먹튀) 논란에 휩싸였다.하루인베스트는 “서비스 파트너사 한 곳에서 문제를 발견해 6월 13일 오전 9시 40분(한국시각)부터 입출금 요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하루인베스트와 모회사 격인 블록크래프터스에 방문했지만 두 회사 모두 비워져 있었고 ‘출입금지’ 팻말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하루인베스트의 입출금 중단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등록한 업체인 델리오마저 출금을 정지하면서 피해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앞서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인 고팍스도 지난해 미국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 서비스 중단 여파로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의 출금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청산 위기를 겪었다.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고팍스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지만, 아직 금융당국이 VASP 변경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아 아직 투자자들이 예치한 암호화폐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한편, 델리오는 오늘(17일) 오전 10시 ‘사태 해결을 위한 투자자 보고 회의’를 오늘(17일) 서울 강남구 델리오라운지에서 열 예정이다. 정 대표는 “델리오를 믿고 이용해 주신 투자자 분들께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자 보고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주간 이슈②: 국회, 가상자산 청문회 연다…검찰, 가상자산합수단 준비국회 정무위원회가 국회의원 등 공직자 가상자산 보유 등과 관련해 가상자산 관련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오후 국회 정무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에 가상자산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들 간에 손쉽게 합의가 이뤄졌다”며 “6월 30일 본회의 개의 직전인 오후 1시 30분에 증인 채택 등 실시계획서에 대해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가상자산 관련 청문회는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을 통해 이뤄졌다.김 의원은 “가상자산 관련된 법을 최근에 통과시키긴 했지만 가상자산과 관련된 국민적 우려 또는 최근의 현안 등을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가상자산 관련한 청문회를 정무위 주관으로 추진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린다”고 전했다.이후 김 의원과 여당 측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논의한 끝에 가상자산 청문회 개최를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검찰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합동수사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지난 14일 대검찰청은 오는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가상자산합수단 설치를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합수단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있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두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자산합수단은 증권합수부와는 별도 조직으로 설치돼, 최근 기승을 부리는 가상자산 범죄에 대한 수사를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검찰 관계자는 합수단 설치와 관련해 “가상자산과 관련한 범죄에 어떻게 대응하고 수사 체계는 또 어떻게 할지에 대해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주간 이슈③: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6개월 구금 연장 명령몬테네그로 법원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6개월간 구금 연장을 명령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RFE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법원은 권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이유로 6개월간 구금 연장을 명령했다.범죄인 인도 사건을 맡고 있는 고등법원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구금을 명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과 미국 중 송환국가 결정과 실제 송환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권 대표는 구치소에 계속 수감될 예정이다.법원은 “한국의 요청에 따라 고등법원에서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담당 판사가 이 사건에 대해 범죄인 인도 구금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의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은 16일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권 대표와 한 전 대표는 지난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의 위조 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된 바 있다. 이후 이들은 공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 대표가 현지 유력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폭로와 관련된 특별검찰청의 소환조사도 16일에 진행된다. 앞서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의 조기 총선이 실시된 지난 11일 직전 드리탄 아바조비치 총리,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 블라디미르 노보비치 수석 특별감사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신생 정당인 ‘지금 유럽’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지난 2018년부터 인연을 맺고 정치자금을 후원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2023.06.17 07:00

5분 소요
가상자산 침체에…거래소에 실명계좌 내준 은행 수수료 수입 49.4%↓

IT 일반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가 1년 새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204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03억4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약 49.4% 줄은 수치다.거래소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 규모는 2019년 20억5500만원, 2020년 33억1600만원, 2021년 403억4000만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다.거래소별로 보면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가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케이뱅크에 지난해 139억2000만원의 수수료를 냈다. 전년(292억4500만원)과 비교하면 52.4% 줄었다.빗썸이 NH농협은행에 제공한 수수료는 2021년 76억원에서 지난해 49억4300만원으로 35% 감소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코인원으로부터도 9억89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었다. 2021년 농협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빗썸 76억원, 코인원 26억4800만원 등 총 102억4800만원이었다.코인원은 지난해 11월 기존 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실명계좌 발급 은행을 바꿨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4분기 7200만원의 신규 수수료 수입이 생겼다. 코빗과 고팍스는 지난해 각각 4억8600만원, 1900만원의 수수료를 신한은행과 전북은행에 제공했다. 고팍스는 지난해 미국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 서비스 중단 여파로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 출금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청산 위기를 겪었다.윤창현 의원은 “은행과 디지털자산 거래소 간 제휴에서도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며 “더 많은 은행이 다양한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그림자 규제로 강제되는 1거래소-1은행 제도를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은행들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벌어들인 계좌 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줄어든 것은 시장 침체 때문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2021년 11월 800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에 21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2조2177억원) 대비 94.1% 줄어든 1308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순이익이 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85.3% 줄었다.

2023.04.16 10:39

2분 소요
세계 3위 코인거래소 크라켄, 美 당국에 무릎 꿇었다[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량 기준 글로벌 3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때렸다. 크라켄은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고 SEC에 3000만 달러의 벌금까지 내기로 합의했다.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망치는 조처라고 주장한다. 스테이킹이 단순히 이자를 받는 개념이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높이는 행위라는 것.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에서는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토큰량이 적다면 소수에 의해 탈취당할 위험이 크다”며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했다.앞으로 더 문제는 크라켄을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의 스테이킹 서비스도 제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잠잠하던 암호화폐 생태계에 또 다시 대형 악재가 찾아오는 것인가. 언제까지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은 우려 속에 갇혀 있어야 할까.주간 코인 시세: BTC, 100만원이나 빠졌다…크라켄 사태 여파코인마켓캡 따르면 지난 6~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754만252원(10일·금요일), 최고 2932만6967원(8일·수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2900만원 전후를 유지하다 금요일(10일) 들어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바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소식 때문이었다. 10일 오전 5시 10분께 비트코인은 2만196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20일 만이다. 한화로도 2800만원선이 무너졌다.크라켄은 거래량 기준 전 세계 3위, 미국 2위의 대형 거래소로 일일 거래량만 약 7억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이더(ETH) 스테이킹의 7%가량이 크라켄에서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스테이킹 서비스의 주축인 거래소 중 하나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크라켄 사태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급락했다. 10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은 195만8512원, 리플은 488원, 에이다는 456원에 거래됐다. 모두 일주일 전보다 6~10%가량 떨어졌다.다만 폴리곤은 같은 기간 7.06% 상승하며 도지코인의 시가총액 순위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폴리곤은 다음 달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s)-EVM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주간 이슈①: 크라켄, 스테이킹 중단…SEC “이제 증권법 준수하라”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라켄은 미등록 서비스 제공 혐의로 SEC와 스테이킹 서비스(staking service) 중단 및 벌금 3000만 달러(약 379억원) 지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스테이킹은 투자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리워드)을 주는 서비스다.SEC는 그동안 암호화폐 거래소가 규제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조사해 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부분 업체가 고객이 맡긴 코인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전날 8일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가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금지하려 한다는 루머를 들었다”며 “그 소문이 단지 소문에 불과해 대재앙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크라켄 측은 이더리움의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적용될 때까지 스테이킹된 이더(ETH)를 빼고, 모든 자산의 스테이킹을 자동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고객은 크라켄에서 신규 스테이킹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외 지역 이용자는 영향이 없다. 더 나아가 지난 10일에는 겐슬러 위원장이 스테이킹 서비스에 증권법 적용을 주장하며 지분증명(PoS) 코인들을 규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는 크라켄을 미등록 증권법 위반으로 처벌했다”며 “스테이킹을 무엇이라 정의하든 이를 제공하는 이들은 증권법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주간 이슈②: 이준행, 고팍스 대표 사임…고파이 출금은 정상화고파이 출금난으로 진통을 겪었던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가 사실상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또 고파이 서비스 출금이 정상화되면서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및 운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8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앞서 3일 고팍스는 주주총회를 열어 이준행 대표의 사임을 결정했다. 본인 소유 지분을 매각하고 바이낸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 대표는 미등기 대표로서 경영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 대표가 등기이사를 사임하는 건 맞지만, CEO직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실 대표이사와 실제 경영인이 다른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업계에선 이 대표가 고팍스 경영을 이어나가는 건 전북은행과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유지와 금융당국과 소통을 위함으로 해석하고 있다.고팍스 신임 대표로는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지부 대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한편, 바이낸스가 지난 3일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을 통해 고팍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고파이 출금 불가 사태도 순차적으로 해결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 7일 공지사항을 통해 “고팍스에 일부 예치 자산의 출금을 위한 유동성을 1차로 공급했으며, 고팍스는 이를 기반으로 2022년 11월 21일까지 접수된 고파이 출금 신청 건들에 대해 7일 오전 10시 30분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주간 분석: 뉴욕 연준 “비트코인, 거시경제에 영향받지 않는다”비트코인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제외하고 거시경제 뉴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비트코인과 거시경제 펀더멘털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금, 은, S&P 500 등 미국의 다른 자산과 달리 금리 정책이나 거시경제 뉴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또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귀금속에 좀 더 가깝지만 변동성으로 인해 미국 달러를 결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 잠재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일시적인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암호화폐 커뮤니티 크립토슬레이트는 보고서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기존 미국 규제기관이 견지해온 비트코인이 투기적 자산이라는 관점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2021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암호화폐 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커 투기 자산에 가깝기 때문에 특별히 지불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는 본질적으로 달러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주간 NFT: 금감원 “연예인 앞세운 NFT 투자 주의하세요”금융당국이 최근 중장년층이나 주부 등을 대상으로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대체불가능토큰(NFT)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하는 불법 업체들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은 “유명 연예인을 내세우면서 플랫폼, NFT 투자 등을 통해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유혹하는 불법 자금모집 업체를 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A그룹은 1구좌(55만원)에 투자하면 매일 1만7000원을 지급해 월 수익이 100%에 달한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55만원짜리 이용권 1개를 구매하면 사업 수익 중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n분의 1로 나눠 지급한다는 것이다.이 업체는 일반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등장시킨 TV 광고와 강남역 대형 옥외 간판 광고를 내걸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광주와 서울 강남 등에서는 대규모 사업설명회도 열었다.이런 업체들은 초기에는 높은 수익을 지급할 수도 있지만 신규 투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폰지사기(돌려막기)일 가능성이 크며 투자금 손실 위험이 높아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따라서 금감원은 고수익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집한다면 유사수신, 사기 등을 의심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경우에는 더욱 조심하라는 것이다.또한 투자 전 반드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유사수신 행위로 의심되면 신속하게 신고하라고 당부했다.금감원은 “고수익 투자는 불법 자금 모집 및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명심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민생을 침해하는 유사수신 등 불법업체에 대하여는 수사당국과 적극 공조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2.11 07:04

6분 소요
당국 “증권형 토큰은 ‘증권’이다”…코인러는 혼란하다[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증권형 토큰’ ‘토큰 증권’ ‘증권성 있는 토큰’. 이 중 다른 용어는 무엇일까. 정답은 ‘증권성 있는 토큰’이다. 그간 화제를 몰았던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ST)이란 미술품, 음악 저작권료, 한우(가축) 등 실물자산 권리를 쪼개 토큰화한 후 이를 판매하는 조각투자 상품이다.금융위원회는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있는 증권성이 있는 토큰들은 ST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나아가 금융위는 최근 증권성을 띠는 토큰은 상장폐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증권형 토큰 발행) 허용을 업계의 호재라고 생각했던 코인 투자자들의 기대는 무너져 버렸다.심지어 금융위는 증권성을 띤 토큰의 구분을 코인 거래소들의 몫으로 넘겼다. 규제는 하고 싶지만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는 코인러들의 따가운 시선을 금융당국은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주간 코인 시세: 3000만원 ‘찍먹’ 성공한 비트코인코인마켓캡 따르면 지난 1월 30일~2월 3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792만7421원(1월 31일·화요일), 최고 2949만5967원(2월 3일·금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미국 기준금리 결정이 좌우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31일~2월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2800만원대로 떨어진 채 횡보세를 보였다. 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한다면 암호화폐 시장도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미리 대량 매도한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연준은 지난 2일(우리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만 인상했다. 지난해 4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것과 다르게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 둔화) 과정이 시작됐다”라는 발언을 하며 시장을 안심시켰다.이에 비트코인 가격도 발언 이후 단 2시간여 만에 2900만원대(2월 2일 오전 6시 30분께)로 올라섰다. 이후 오전 10시께에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선 300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모양새를 보였다. 3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201만5949원, 리플은 505원, 에이다는 490원, 도지코인은 112원에 거래됐다.주간 이슈①: 금융위 “코인 거래소, 증권성 있는 토큰 상폐하라”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에게 거래 중인 증권성을 띠는 토큰을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1일 금융위 자본시장국 담당자는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관계자와 비공개회의를 가졌다.논의 과정에서 금융위는 발행 형태와 관계없이 증권의 성격을 띠면 증권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증권은 거래 라이선스가 있는 사업자만 취급 가능하다. 다시 말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증권 성격의 가상자산을 취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나아가 금융위는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코인들을 분류해 증권성이 있다면 상장폐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거래종료 시 종료 절차 등은 닥사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진행하고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충격 최소화 방안을 금융위와 협의토록 했다.그러나 해당 거래소들과 닥사 측은 ‘상폐 지시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지난 1일 닥사는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에 따라 국내 코인이 무더기 상장폐지될 일은 없다”며 성명서를 냈다.닥사 측은 “현재도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자체적으로 검토하여 증권인 경우 거래지원하지 않는 등,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며 “그간 적용례가 없었던 투자계약증권의 적용례를 제시한 금융당국의 ‘조각투자 가이드라인’도 참고해 증권성 판단에 대한 기준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금융당국·사법부 등에서 증권성 판단과 관련한 적용례가 추가되면, 앞으로도 닥사와 회원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자율적 검토를 강화하고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5일 ‘토큰 증권 발행·유통 등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 규율 내에서 STO(토큰 증권 공개)를 허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을 전망이다. 또한 금융위는 그간 통용돼오던 ‘증권형 토큰’이라는 말 대신 증권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토큰 증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주간 이슈②: 고팍스, 바이낸스에게 유동성 공급받는다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로부터 유동성을 공급받는다. 지난 3일 고팍스는 ‘고파이 상품 출금 지연 관련 업데이트 안내 (9차)’ 공지를 통해 바이낸스와의 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고팍스는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LLC)의 인출 중단으로 인한 고파이 출금 지연의 빠른 해결과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23일 바이낸스와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투자의향서(Letter Of Intent·LOI)를 체결했다”면서 “이후 다방면의 협의 및 필요 절차들을 진행해 지난 2일 계약이 체결됐다”고 말했다.투자는 바이낸스의 산업 회복 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IRI)을 고팍스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투자금은 고파이 상품 고객의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출금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앞서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의 서비스 중단 여파로 고파이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현재 고파이에 예치된 고객 자산의 규모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공지해왔다.주간 이슈③: 트위터, 결제 서비스 준비…암호화폐도 가능트위터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가상자산) 도입이 가능한 결제 시스템 구축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해당 서비스는 법정화폐를 통한 지불이 목표라고 전했다.머스크는 향후 지불 수단에 암호화폐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나중에는 암호화폐 기능이 잠재적으로 추가될 수 있도록 구축됐다. 머스크는 사용자가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보상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주며,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직접 아이템을 구매하고 사용자끼리 서로 지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이를 위해 현재 트위터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내 규제 라이선스를 획득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 재무부에 ‘결제 처리업체(Payments Processor)’로 등록도 마쳤다. 1년 안에 미국에서의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후 국제적인 규제 승인을 받아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트위터에 결제 서비스를 붙이려는 움직임은 트위터의 신규 수익원을 구축하려는 머스크의 중대 계획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P2P(개인 간) 거래와 예금 계좌, 직불 카드와 같은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하고 있다. 과거 머스크는 1999년 최초의 온라인 은행 중 하나인 엑스닷컴을 공동 설립한 바 있으며, 이는 추후 페이팔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주간 인물: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BTC, 5년 내 50만 달러 간다”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50만 달러(약 6억144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우드는 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비트코인이 보인 상승은 추후 비트코인이 머무를 가격에 비하면 매우 작은 상승에 불과하다”며 “FTX 사태 후 바닥을 찍은 시장에 명확한 규제와 더 많은 혁신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다고 밝혔다.FTX 사태에 대해서는 “애초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명확한 트랜잭션을 갖춘 프로젝트와는 다른 개념이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FTX의 붕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우드는 암호화폐 약세장 속에서도 코인베이스, 실버게이트의 주식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끊임없이 매집해왔다. 이 자산들은 현재 최대 80%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아울러 우드는 최근 자사의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7년 후인 2030년에는 150만 달러(약 18억432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하기도 했다.한편,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제공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상장지수펀드)’는 지난달만 27.8% 상승했다. 올 들어 테슬라 등 기술주가 급반등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다. 이 ETF는 지난해 67% 급락한 바 있다.주간 전망: “BCBS 규제안 도입 시 180조원 투자금 유입 가능”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제안한 규제안을 도입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최대 180조원의 투자금이 유치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빗썸경제연구소는 ‘가상자산 관련 은행 건전성 규제 발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12월 발표된 BCBS의 ‘은행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에 관한 건전성 규제안’을 분석하고 그 영향을 예측했다.익스포저란 특정 금융회사 연관 위험에 노출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리먼브라더스 관련 익스포저라고 하면 리먼브라더스와 모든 거래에서 손실 발생이 가능한 금액을 말한다.보고서는 해당 규제안이 범세계적으로 도입될 경우, 향후 세계은행들의 ▶가상자산 투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고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 자금의 최대 규모는 2030년 기준 180조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23년 1월 기준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13.9%에 해당하는 규모다.이번 규제안은 세계은행 규제인 바젤Ⅲ에 맞춰 가상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차등적인 규제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먼저 규제안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시총 10위 내 가상자산 중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이 그룹 2a로 분류되며, 이에 따라 은행의 가상자산 투자 선호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2a는 제도권 거래소 내 파생상품이 존재하는 등 위험 헤지 수단이 있는 가상자산이다.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그룹 2a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의 자금 규모는 2030년 기준 최대 1463억 달러(약 180조원, 익스포저 1%)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BCBS 규제안의 가상자산 투자 한도 최대치는 기본자본 대비 2%(약 361조원)이나, 1%를 초과한 투자에 대해서는 그룹 2b의 위험가중치(1250%)가 적용됨으로써 사실상 이를 초과한 익스포저를 보유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어 보고서는 이번 규제안을 통해 은행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범위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봤다. 그 범위가 현재 세계은행들의 익스포저 수준보다 높아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추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이로써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2025년 1월 발효되는 이번 규제안에 따라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은행에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이다”라며 “향후 가상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은행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일반 대중의 가상자산 수용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4 07:00

8분 소요
고객 자금 묶인 고팍스, 바이낸스에게 유동성 공급받는다

재테크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로부터 유동성을 공급받는다.고팍스는 3일 ‘고파이 상품 출금 지연 관련 업데이트 안내 (9차)’ 공지를 통해 바이낸스와의 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고팍스는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LLC)의 인출 중단으로 인한 고파이 출금 지연의 빠른 해결과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23일 바이낸스와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투자의향서(Letter Of Intent·LOI)를 체결했다”면서 “이후 다방면의 협의 및 필요 절차들을 진행해 지난 2일 계약이 체결됐다”고 말했다.투자는 바이낸스의 산업 회복 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IRI)을 고팍스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투자금은 고파이 상품 고객의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출금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앞서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의 서비스 중단 여파로 고파이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현재 고파이에 예치된 고객 자산의 규모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2023.02.03 17:50

1분 소요
‘세계 1위’ 바이낸스, 고팍스 노린다…韓 코인시장 재편되나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계묘년(癸卯年) 새해부터 국내 코인 투자자들을 토끼처럼 깜짝 뛰어오르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거래소 고팍스 인수에 나섰다는 얘기다. 바이낸스의 하루 거래량은 업비트의 10배가 넘고, 국내와 달리 파생상품 거래도 가능해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물론 한국은 규제가 비교적 까다로워 넘어야 할 법적·제도적 장애물이 많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고팍스 인수가 성사된다면 국내 코인거래소의 지형도가 바뀔 것이란 기대도 크다. 국내 시장점유의 8할이 넘는 업비트의 독주 체제가 계속될지 궁금해지는 새해다. 주간 코인 시세: 새해도 횡보세 비트코인…“역사상 가장 긴 약세장” 코인마켓캡 따르면 2~6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088만8605원(2일·월요일), 최고 2159만9708원(5일·목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 2100만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의 일주일 간 상승률은 1.15%에 그쳤다. 한 달(30일) 전과 비교해도 0.9% 하락에 불과하다.이처럼 한 달 넘게 비트코인이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이유는 올해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도 비트코인에 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데이비트 카넬리스 블록웍스 편집자는 “비트코인은 이제 14년 역사상 가장 긴 약세장을 견디기 직전이다”며 “현재의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조만간 운명이 역전될 것이란 암시는 없다”고 논평했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4.15%, 1.22% 상승했으며, 리플은 1.56% 하락했다. 다만 에이다는 12.44% 급등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카르다노의 디파이 생태계 확장이 에이다 가격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주간 이슈①: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설 ‘솔솔’…실제 성사는 미지수 바이낸스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투자 유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6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의 투자 참여와 관련해 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이후 고팍스는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고팍스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건 없다” 답했다.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단순 투자 차원이 아니라 이준행 고팍스 대표의 지분 약 41%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20년 계열사 바이낸스코리아를 설립해 한국 시장 진출을 도모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문을 닫은 바 있다.고팍스 입장에서는 바이낸스를 통해 고파이 상품을 정상화하고 자본 유치를 꾀할 수 있고, 바이낸스 역시 원화거래소 중 한 곳인 고팍스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다시 추진할 수 있어 양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일각에서는 단순 투자 참여는 가능하겠지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해 한국 암호화폐 시장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자금세탁 등을 규제하고 있는 한국 금융당국이 조세회피처에 본사를 둔 바이낸스가 국내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시도할 경우 규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바이낸스는 본사 위치와 매출, 이익, 보유 현금 등 기본적인 재무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서류상 본사 주소는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케이맨제도로 돼 있다.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와 경영진의 돈세탁 혐의 등에 수사하고 있으며, 바이낸스 운영이 파산에 들어간 FTX보다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외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현행법상 당국이 인수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국내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팍스도 ‘일반 주식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지분 매입에 의한 인수를 금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아울러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할 경우 고팍스와 실명계좌 인증을 연동 중인 전북은행이 이를 계속 유지할지도 미지수다.주간 이슈②: 尹 “너무 늦다”…블록체인 등 신기술 규제 개혁 추진 윤석열 정부가 제도적 지체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규제 개혁을 추진한다.지난 4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신기술 분야에 대한 규제 개혁을 다룬 ‘혁신 친화적 규제’ 설계 수립에 착수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술혁신 속도가 빠른데 비해 규제는 산업,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규제 지체현상’을 지적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자문위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내 규제부터 점검할 방침이다. 플랫폼 운영 관련 규정, 자산 활용 자율화 등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친화적 규제’를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문위 관계자는 “기존 법과 규제에 해당하지 않은 사안들이 더 많은 상황으로 혁신과 개발을 막지 않는 규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주간 이슈③: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 창업자, 사기 혐의로 美 검찰에 피소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어스 네트워크의 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마신스키가 사기 혐의로 미국 검찰로부터 피소당했다.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마신스키 셀시어스 전 CEO를 상대로 회사의 재무상황 악화를 숨기고 투자를 받은 혐의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소장에 따르면 마신스키는 셀시어스가 17%의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의 안전한 대안이라고 홍보하고 위험한 투자로 수억달러의 손실을 감췄다.검찰은 마신스키가 뉴욕에서 사업을 하는 것을 막고 그가 입힌 손해에 대해 배상하게 하기 위해 민사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성명을 통해 “마신스키는 투자자들을 ‘금전적 자유’로 이끌겠다고 약속했지만, ‘금전적 붕괴’로 이끌고 말았다”며 “거짓으로 근거 없는 약속을 하고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셀시어스는 이에 대해 성명을 통해 마신스키가 더는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신스키의 변호인은 “마신스키가 혐의를 부인한다”며 “그는 법정에서 강력히 변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암호화폐 대부업체들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당시 쉬운 대출과 고금리로 인기를 끌었다. 셀시어스도 암호화폐를 맡긴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면서 예치된 암호화폐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했다.그러나 지난해 한국산 코인 테라·루나 폭락 사태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하면서 코인 대출업체들도 위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셀시어스는 고객들의 자산 인출을 동결하고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한 셀시어스의 부채는 고객들에게 진 빚 43억 달러(약 5조4600억원)를 포함해 90억 달러(약 1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주간 인물: ‘부자아빠’ 기요사키 “비트코인 추매 중...알트 대부분 사라질 것”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지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여전히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다른 알트코인과 성격이 애초에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믿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금, 은, 석유 같은 상품(Commodity)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은 증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로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미국 SEC를 이끌고 있는 게리 겐슬러 의장은 지난해 6월 비트코인이 상품으로 취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도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을 상품이 아닌 증권으로 분류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해 수차례 비트코인 매수를 강조해왔다. FTX 파산 사태 이후 비트코인 비관론이 확산하던 시기에도 기요사키는 “FTX 사태가 암호화폐 산업 전반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며 “연준이 (2023년) 1월에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에 나설 경우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비트코인, 금, 은 가격은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또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18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 금 가격이 2023년에는 3800달러까지 급등하고, 2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 은 가격이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금과 은을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2023.01.07 07:10

7분 소요
글로벌 1위 코인거래소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가능성 ‘솔솔’

가상화폐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로부터 투자 유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4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의 투자 참여와 관련해 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동안 지급 불능 상태에 놓였던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고파이’ 금액 전체 상환 절차와 순서 등에 관한 내용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비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해당 업체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앞서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암호화폐 렌딩(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 서비스 중단 여파로 고파이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를 했다. 제네시스에 FTX 파산 여파로 현재 묶여있는 고객 자금은 18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이후 고팍스는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고팍스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건 없다” 답했다.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단순 투자 차원이 아니라 이준행 고팍스 대표의 지분 약 41%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20년 계열사 바이낸스코리아를 설립해 한국 시장 진출을 도모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당시 연말 문을 닫은 바 있다.고팍스 입장에서는 바이낸스를 통해 고파이 상품을 정상화하고 자본 유치를 꾀할 수 있고, 바이낸스 역시 원화거래소 중 한 곳인 고팍스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다시 추진할 수 있어 양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일각에서는 단순 투자 참여는 가능하겠지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해 한국 암호화폐 시장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자금세탁 등을 규제하고 있는 한국 금융당국이 조세회피처에 본사를 둔 바이낸스가 국내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시도할 경우 규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바이낸스는 본사 위치와 매출, 이익, 보유 현금 등 기본적인 재무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서류상 본사 주소는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케이맨제도로 돼 있다.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와 경영진의 돈세탁 혐의 등에 수사하고 있으며, 바이낸스 운영이 파산에 들어간 FTX보다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외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현행법상 당국이 인수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국내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팍스도 ‘일반 주식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지분 매입에 의한 인수를 금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아울러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할 경우 고팍스와 실명계좌 인증을 연동 중인 전북은행이 이를 계속 유지할지도 미지수다.

2023.01.04 15:05

2분 소요
고팍스, 고파이 ‘고정형’ 상품도 출금 중단…“6주 내 정상화할 것”

재테크

고팍스가 암호화폐(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GoFi)’를 6주 안에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고팍스는 이날 ‘고파이 상품 출금 지연 관련 업데이트 안내’를 통해 이 같은 진척상황을 발표했다.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는 내용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양사는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를 6주 이내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고팍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지급 스케줄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후속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고팍스는 지난 16일 미국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 서비스 중단 여파로 고파이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고객들이 맡긴 암호화폐를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Genesis Global Capital, LLC.)을 통해 운용하는 구조다. 그런데 제네시스가 FTX 사태 여파로 신규 대출·환매를 중단하면서 고파이 고객 자산도 묶인 것이다. 이처럼 제네시스가 입출금을 막으면서 언제든지 가상화폐를 넣고 뺄 수 있는 ‘자유형’ 상품뿐 아니라 오는 24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상품의 원리금 지급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팍스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상환 잠정 중단으로 인해 고정형 상품의 지급이 지연될 예정”이라며 “고파이 고객 자산을 온전히 상환하기 위해 제네시스 및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팍스는 일반 고객 예치자산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일반 거래소 예치자산은 고파이 고객 예치자산과 분리 보관돼 있어 고파이 출금 지연과 관계없이 언제든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고팍스가 가진 자산은 일반 고객 예치 자산 대비 101.5% 이상 보유 중이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1.23 20:48

2분 소요
한국판 ‘코인런’인가 ‘기우’인가…‘선비거래소’ 고팍스에 쏠린 시선

가상화폐

고팍스가 ‘고파이(GoFi)’ 고정형 상품의 원금과 이자를 고객들에게 상환할 수 있을지 암호화폐(가상자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고파이 서비스를 운용하는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상환과 신규 대출 서비스를 중단해 유동성 차질이 빚어져서다. 시장에선 고파이 출금 중단이 장기화되면 ‘코인런(암호화폐 대량 인출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팍스가 모집 진행 중인 고정형 고파이 상품은 총 6개다. 고정형 고파이는 자유형과 다르게 만기가 정해져 있는 상품이다. 6개 중 가장 빨리 만기가 도래하는 건 비트코인(BTC) 113.33개가 모여 연이율 1.25%를 보장한 131차 상품이다. 이자 지급일이 24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3시 고팍스 시세 기준 이 상품의 비트코인 가격은 25억7900만원에 달한다. 스테이블코인인 USDC 87만7963개(약 12억2100만원)를 모집해 연 6.5%의 이자를 주기로 약속한 128차 상품의 지급 시기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이더리움(ETH) 543개(약 8억7400만원)를 모은 133차 상품은 12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연 2%의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자 지급일이 채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이 상품들의 원금 규모만 46억원이 넘는다. 고파이는 고팍스 고객이 코인을 맡기면 협력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에 이를 맡겨 운용시키는 일종의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다. 예치 기간이 끝나면 고객에게 원금과 이자를 함께 지급한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 위기를 맞자, 그 여파로 제네시스가 대출·환매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고파이 고객 자산도 묶이게 됐다. 지난 21일 고팍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급격한 시장 불안정성으로 고객 자산의 보호를 위해 고파이 자유형 상품 잔고 전액에 대해 제네시스에 상환을 요청했다”라며 “상환 요청이 계약에 따라 최대 3일 이내 이행될 것이란 확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상환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어 “그러나 이는 제네시스에서 신규 대여와 상환의 잠정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이행되지 않은 상태이며 곧 만기가 도래하는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더구나 고팍스는 그간 암호화폐 업계에서 ‘선비 거래소’로 불릴 만큼 그간 해킹이나 불공정 거래 등 부정 이슈가 없었기 때문에 그 충격이 큰 상황이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고팍스도 터지나”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도 흠집 나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DAXA는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와 거래지원 종목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을 위해 지난 6월 출범한 협의체로 고팍스도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FTX 사태의 피해가 크지 않았는데 고팍스가 그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제네시스가 상환하지 못한다면 고팍스가 자금을 융통해 고객들에게 원리금을 지급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팍스가 이번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다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거래소 단위의 ‘코인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련의 사태가 고팍스 거래소 자체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고팍스는 오랫동안 이용한 유저들이 대다수”라며 “고파이 자유형 상품 출금 중단에도 이탈한 고객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팍스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큰 변동은 없었다”며 “고팍스 일반 자산과 고파이의 자산은 분리 보관된 만큼 고팍스의 파산까지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정형 상품의 만기일이 임박하긴 했지만, 현재 결정된 대응책은 없다”면서도 “고팍스가 신뢰로 운영을 이어온 회사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1.23 16:55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