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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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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서빙고지구단위계획, 재건축 선회 단지에 ‘종상향’ 당근 제공

부동산 일반

법정 용적률 문제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던 서울 용산구 이촌1동(동부이촌동) 소재 단지들이 향후 재건축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시가 남산부터 용산공원, 한강을 잇는 통경축 및 통행로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단지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23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이날 ‘서빙고 지구단위계획안’ 주민 열람이 시작됨에 따라 기존 서빙고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이 구체화됐다. 해당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이촌1동과 서빙고동 내 재건축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인 10개 아파트 단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신설됐다. 서울시는 이중 한강대우아파트와 우성아파트, 한가람아파트, 코오롱아파트, 강촌아파트 등 5개 특별계획구역 용도지역에 대해선 “재건축사업 추진 시 용도지역 상향 검토”라는 단서를 달며 일명 ‘종상향’ 가능성을 명시했다. 또 우수디자인과 장수명주택, 녹색건축물 등의 기준을 충족한 구역에 대해 총 20%p 이상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계획도 밝혔다. 용적률 상한 걸린 리모델링 단지에 '재건축 당근' 제공이들 아파트가 위치한 용도지역은 대부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법정 용적률 상한이 300%로 제한된다. 현재 5개 단지 용적률은 모두 300%를 훌쩍 넘는 상태라 그동안 재건축이 사실 상 불가했다. 이로 인해 일부 단지는 수평증축 설계로 리모델링을 추진해왔으며 한가람아파트는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코오롱아파트는 삼성물산, 강촌아파트는 현대건설, 우성아파트는 SK에코플랜트로 시공사를 각각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통해 각 특별계획구역의 재건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법정 용적률 상한 500%인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상향하면 주상복합 개발도 가능하다.이 같은 결정은 기존 서빙고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해 지역 내 개발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해당 지구와 주변지역을 연계, 통합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서빙고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한 이촌동과 서빙고동 일대는 지리적으로 서울 중심에 위치한 데다 북쪽으로 용산공원, 남쪽으로 한강과 인접해 두 지역 간 연계지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 지구 내 통행로·편의시설 개선 추진문제는 해당 지역이 용적률 제한에 묶여 개발이 지체되면서 주거시설은 물론 상업·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화한 데다 도로, 인도가 좁아 통행에 불편을 겪거나 외부와 진출입이 어렵다는 점이다.이에 서울시는 각 구역의 건축선을 지정해 건물을 안쪽으로 배치하는 한편 바깥쪽 공지를 인접한 인도 등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도로와 인도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별계획구역의 경우 3~20m까지 건축선이 지정된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이촌로변 저층부에는 연도형 상가나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더불어 수평증축 리모델링과 단지 밖 담 설치는 용산공원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통경축을 가리지 못하도록 막고, 개방적인 가로경관을 형성하기 위한 측면에서 제한된다.이에 대해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서울시가 통경축 확보 및 지역 정비를 위해 리모델링 단지에 용적률을 당근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용도지역을 상향 외에 사업성 등을 따져 실제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로변 저층에 상가나 편의시설을 넣도록 했을 뿐 주거, 상업비율이 구체적으로 강제되지 않은 일반적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파트를 지을 때 주차장을 더 파는 등 지반작업에 큰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리모델링 공사비는 재건축 공사비의 80%에 육박한다”며 “규제가 완화되는 지금, 리모델링을 하느니 재건축을 고려하는 것이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시는 주민 열람을 거친 후 올해 하반기에 서빙고 지구단위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2023.06.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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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마저…이촌동 한가람아파트 ‘6억 하락거래’ 나와

부동산 일반

용산공원 조성, 철도 정비창 개발 등 호재로 주목받는 용산에서도 큰 폭의 하락 거래가 등장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전용면적 84㎡(34평) A 타입이 17억6000만원에 손 바뀜 됐다. 같은 타입이 지난해 2월 24억원에 실거래 된 사례와 비교하면 6억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에선 해당 거래를 증여나 직거래 같은 특수거래가 아닌 중개거래로 기록하고 있다.일명 ‘동부이촌’이라 불리는 이촌1동은 주거지가 부족한 용산구에서 유일한 공동주택 밀집지역이다. 용산공원 주출입구가 맞은편에 생길 것으로 예정된 데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부지인 철도 정비창도 가까워 주변 개발 호재도 집중된 곳이다. 때문에 용산구는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더불어 올 초 규제지역 해제에서 빠지며 여전히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남아있었다. 한가람아파트는 용산구 이촌동에서도 가장 가구 수가 많은 만큼 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활발해 지역 부동산 시세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단지로 꼽힌다. 특히 전용면적 84㎡는 한가람아파트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동시에 매물이 귀했던 타입이다. 한가람아파트는 단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어 2021년 조합설립에 이어 지난해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으로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이 같은 한가람아파트에도 하락거래가 등장함에 따라, 용산구 주택시장 역시 전국을 덮친 부동산 침체의 바람을 피하지 못한 것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 반응은 엇갈린다.이촌동 소재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남향에 개방감이 좋아 인기가 많던 매물도 저렴하게 나왔지만 거래가 안 되고 있다”면서 “매매는 물론 전세 가격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지역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해당 거래는 다른 공인중개사가 거래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인기가 많은 신축 대형 아파트까지 하락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건의 거래로 시장 흐름을 판단할 수 없다는 ‘신중론’ 또한 나온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매도인들이 집을 판 사정을 자세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실거래 한두 건을 바탕으로 시장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난해보다는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각종 세금 규제가 남아있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많이 낮춘 편은 아니라서 거래 사례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정부가 규제완화책을 꾸준히 내놓음으로써 거래량이 충분히 증가해야 시장흐름을 파악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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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이촌동 ‘르엘 이촌’ 성공할까[재재 인사이트]

부동산 일반

재건축 규제완화 흐름에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주춤하면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밀집된 ‘이촌동 공원라인’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특히 공원라인에서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이촌동 현대아파트(르엘 이촌)’의 성패여부가 아직 초기인 인근 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6일 이촌동 현대아파트 조합 및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이주 후 착공한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현재 약 5% 공정률로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입주는 2026년 초로 예정돼 있으나 ‘골든타임 분양제’를 적용해 완공 전 적절한 시점에 일반분양(97가구)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촌 현대아파트는 653가구에서 750가구 새 아파트로 재탄생한다.2000년대 초 처음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지 20년이 된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이제 조합설립 후 시공사 선정을 마친 한가람아파트, 코오롱아파트, 강촌아파트 등 주변 리모델링 초기 단지들보다 앞서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에선 해당 리모델링 사업진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종의 ‘리모델링 시범단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촌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이촌동에 새 아파트가 부족해 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리모델링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최근 재건축 규제완화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더욱 강력한 사업 동력이 필요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이 잘 되면 주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탄력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규제완화에 ‘리모델링 반대파’도 생겨최근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국내 리모델링 사업이 한파를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 간 용산공원에 인접한 이촌동 아파트는 부동산 상승기와 함께 온 신축 아파트 선호 흐름을 타고 리모델링을 추진해왔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 흐름에 차선책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을 선택한 것이다. 이중 가장 대단지인 한가람아파트는 1998년 준공돼 안전진단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 했을 뿐 아니라 이미 기존 용적률이 법적 허용 용적률인 300%(제3종 일반주거지역)를 훌쩍 넘어 재건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정권교체 후 주택공급을 위한 정비사업 규제완화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여러 단지에서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2단지에선 기존 리모델링 조합과 재건축을 주장하는 반대파의 갈등이 심화하며 해당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결국 지난해 시공권 입찰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엔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에서도 리모델링 반대파가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제안서를 집집마다 돌린 바 있다. 때문에 향후 이촌동 현대아파트의 분양결과와 완공 후 입주민 만족도가 주변 단지에 끼치는 영향은 더욱 클 전망이다. 실제로 주변 단지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현대아파트의 리모델링 결과를 보고 리모델링 사업을 할 지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이앤드 아파트’로 리모델링 인식 바꿀 것 일각에선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이 주변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리모델링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아파트는 벽식 구조로 지어진 데 비해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1974년 당시 기둥식 구조로 지어졌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기본 골조를 살리는 상태에서 증축 및 수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흔한 벽식 구조는 내력벽을 제거하지 못해 최신식 평면을 구성하는데 다소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기둥식 구조는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탱하는 형태라 기존 평면을 바꾸기가 자유로운 편이다. 일반적으로 기둥식이 벽식보다 층고가 더 높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아파트’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2020년 해당 단지 시공권을 확보한 롯데건설은 리모델링 단지 최초로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 ‘르엘(LE EL)’을 적용해 단지명을 ‘르엘 이촌’으로 제안했다. 이밖에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실내수영장, 옥상정원, 게스트룸 등이 입주민 공용시설로 조성된다.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이촌동은 물론 서울시에서 이렇게 대단지 아파트가 리모델링 된 사례가 아직 없다”면서 “일반 주민들은 리모델링에 대해 건물을 수리하고 주차장을 만드는 정도의 대수선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가까운 작업이기에 우리 아파트가 완공 된 이후 리모델링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2023.01.29 11:00

3분 소요
현대ENG 올해 리모델링사업만으로 수주 1조2000억 돌파

부동산 일반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뒤 올해 리모델링 사업만으로 1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2일 열린 ‘이촌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공사비 9913억원 가운데 3965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리모델링 사업만으로 총 1조219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404번지 일원의 이촌 한가람아파트를 기존 지하 3층~지상 22층 2036가구(19개동)에서 지하6층~지상23층, 2281가구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신축하는 245가구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리모델링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영업팀을 꾸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리모델링 시장에 처음 진출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3월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처음 수주한 뒤 ▶송파 가락쌍용1차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등 6개의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획득해 총 1조8238억원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3027억원 규모의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첫 단독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풍부한 현금 유동성도 현대엔지니어링이 리모델링 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의 강자로 자리 잡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합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조합원의 니즈에 부응하는 최적의 사업조건을 제시하는 전략이 수주 성공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후 빠른 기간 내 단독 사업을 수주하고 한 해 수주 누계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 내 당사 역량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브랜드 가치와 차별화된 상품성 등을 기반으로 우수한 사업 조건을 제안해 리모델링 추가 수주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10.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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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다음달 리모델링 시공사 최종 선정

부동산 일반

용산구 이촌1동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인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오는 10월 시공사를 선정할 전망이다. 7일 취재에 따르면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다음달 22일 시공자 선정총회 및 시공자 홍보설명회를 진행한다. 현재 시공권 우선협상대상은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으로 ‘GS사업단’의 수주가 유력하다. 이날 조합원 1435명 중 과반(718명)이 성원되면 조합원 투표를 통해 GS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할지 여부가 정해진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 시공사와 세부사항을 협상 중”이라면서 “협상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중 총회 책자와 함께 시공사측이 제안한 설계와 사업비 등이 포함된 제안서가 조합원에게 발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촌동 소재 리모델링 사업 중 가장 속도가 빠른 이촌 현대아파트(현대맨숀) 리모델링은 시공사를 롯데건설로 선정한 뒤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이촌 코오롱아파트와 강촌아파트가 각각 삼성물산, 현대건설로 시공사를 정한 상태다. 한가람아파트는 총 2036가구 19개동 규모로 이촌동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지난해 말 이촌동에서 4번째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해당 조합은 기존에 올해 8월까지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을 세웠으나 건설사와 협상이 길어지며 일정이 다소 미뤄지게 됐다. 한편 이번에 GS사업단이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GS건설은 한강맨션 재건축과 함께 이촌동 내 최대 규모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을 모두 수주하는 셈이 된다.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말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2022.09.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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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 있다지만…가까이 하기엔 먼 '용산' 부동산

부동산 일반

지난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 발표와 다음 달 용산공원 임시개방 등 대형호재가 겹치며 용산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이미 오를 대로 올라버린 호가로 인해 뜨거운 관심에 비해 실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태였다. 가 지난 11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용산구 부동산 거래는 올 하반기 들어 상반기보다 오히려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올해 3월 대통령실 이전 이후 반짝 증가했던 거래는 6월 들어 급격히 줄다가 7월에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를 보면 올해 1월 14건, 2월 18건이 매매됐다 3월과 4월에 각각 32건, 41건으로 실거래가 증가했다. 그러나 6월 25건으로 급감한 거래는 7월 9건으로 또 다시 대폭 감소했다. 투자수요가 많은 연립다세대 실거래에선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1월 45건을 기록했던 연립다세대 매매 건수는 4월 103건까지 치솟았다가 7월 27건까지 줄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실거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4월 91건으로 올해 월별 최고치를 나타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7월 20건에 그쳤다. 이 같은 거래 감소는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서울 부동산 전체가 조정기를 맞고 있는 데다 용산 부동산 자체 시세가 높게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부동산 상승기 동안 용산 부동산 시세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용산공원이 조성되는 용산 미군부대 맞은 편에 자리한 이촌동 한가람아파트는 가장 면적이 좁은 전용면적 59㎡ 타입은 18억원에서 19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가격이 높은 탓에 거래는 쉽사리 되지 않는 분위기다. 12.16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금부담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실제 한가람아파트 59㎡ 타입도 본격 15억원을 초과하게 된 2020년 말 이후 거래량이 줄었다. ━ 초고가 주택 즐비…거래 안 돼도 호가 안 낮춰 비슷한 현상은 고가 주택이 많은 용산구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명 ‘서부이촌동’이라 불리는 이촌2동 소재 북한강성원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 3월 17억7000만원에 실거래됐고 현재 19억원에서 20억원을 호가한다. 이촌2동은 용산역과 한강변 사이로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설 철도정비창 부지를 끼고 있어 최근 투자자들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중산시범, 이촌시범아파트도 호가 10억원을 훌쩍 넘겼다. 1970년대 지어진 두 단지는 시유지 위에 지어져 현재 대지지분이 없는 상태다. 그 외 같은 지역 내 초소형 연립 또한 올해 8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하지만 용산 지역 부동산 주인들은 높은 가격 부담에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아도 호가를 낮추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용산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호가가 워낙 높은 건 사실이나 저렴한 매물은 저렴한 이유가 있다”면서 “집주인 입장에선 개발호재도 있고 아쉬울 게 없어 당장 거래가 안된다고 호가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B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오세훈 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계획을 발표하면서 문의는 쏟아지고 있지만 그나마 금액대가 낮은 매물들도 투자자들 예상보다 가격이 높다보니 실제 거래되는 사례는 적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선 용산 지역 투자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강영훈 부동산스터디 대표는 “용산 정비창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어 실거주가 어려운 매물들은 투자자들이 섣불리 매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서부이촌동 내 특별계획구역은 재개발 초기단계인데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손실 위험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2022.08.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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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사상 첫 리모델링 단독 수주 눈앞

건설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처음으로 리모델링 시공권 단독 수주를 눈앞에 뒀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4일 1차 현장설명회와 지난 7일 2차 현장설명회에서 모두 단독으로 참여했다. 단독 참여로 인해 2회 모두 유찰됐고, 이에 조합은 지난 20일 현대엔지니어링에게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이로써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단지의 시공권 수주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이 제시한 입찰마감 기한까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 권리를 가지게 돼서다. 조합은 우선협상대상인 현대엔지니어링과 공사비 등 사업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찰 의향서를 제출하게 되면 이후 총회에서 안건을 통해 시공사 선정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에 선정되더라도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될 가능성은 있다. 수지 삼성1차아파트는 지난 1994년에 지어진 아파트로 최고 18층, 6개 동, 576세대 규모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99㎡와 134㎡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용적률이 209%로 높아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이 단지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올해 초 용인시로부터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리모델링을 통해 용적률 284%를 적용한 아파트 66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수평과 별동 증축을 통해 86가구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지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오는 8월 초 입찰 마감을 한 후 9월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리모델링 본격화하는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이 단지 리모델링 사업의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 이 회사의 리모델링 사업에서 사상 첫 단독 수주하는 사업지가 된다. 그동안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의 형태로만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 형태로만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한 이유는 리모델링 사업 경험과 실적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공사는 난도가 높은 공사로 리모델링 시공 경험 없이는 단독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시공 경험이 없는 건설사는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은 리모델링 업계 최고라고 평가되는 쌍용건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처음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두 차례 동안 쌍용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지난해 3월과 5월 각각 시공권을 따낸 경기도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와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다. 이후 지난해 6월에는 DL이앤씨 컨소시엄에 참여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컨소시엄이었지만 3건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있던 리모델링 TF(태스크포스)를 정규 조직인 리모델링 영업팀으로 격상했다.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리모델링 수주 성과는 현재까지는 없다. 하지만 이촌동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GS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지정된 상태로 오는 8월쯤 최종 시공사 선정이 예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지 삼성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로 선정된 게 맞다"면서 "리모델링 사업에서 처음으로 단독 수주를 하는 만큼 우선협상 단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6.22 19:31

3분 소요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후 ‘자이’로 재탄생하나

부동산 일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용산공원 임시개방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용산구 이촌동에서 GS건설이 두 번째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할 전망이다. 3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GS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리모델링 조합은 빠르면 시공단과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까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총 2036가구 19개동 규모인 한가람아파트는 이촌동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GS건설이 이번에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지난해 말 한강맨션 재건축 수주와 더불어 이촌동 최대 규모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모두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강맨션 옆 이촌동 한강변 랜드마크 아파트 LG한강자이와 함께 인접한 세 개 단지가 ‘자이 타운’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 3월부터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약 한 달간 우선협상대상 지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조합과 현대건설 양측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전부터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GS건설이 ‘GS사업단’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 GS건설은 ‘자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공유하는 ‘힐스테이트’를 주택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으나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에 양사 브랜드를 어떻게 적용할 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맞다”면서 “현재 자세한 사업 내용에 대해 협의하는 단계로 시공사 선정 총회 및 자세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6.03 11:30

1분 소요
팍팍해진 래미안, ‘재건축 대어’ 자꾸 놓치는 이유는?

부동산 일반

최근 주요 ‘정비사업 대어’의 유력 수주 후보로 꼽혔던 삼성물산이 결국 입찰조차 참여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물산 내부 사업성 심사 기준이 엄격한 데다 최근 관련 예산마저 대폭 줄어들면서 경쟁사와 맞붙어야 하는 대형 수주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열린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우성2차·우창아파트 통합재건축과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에는 올 초 입찰의향서까지 제출했지만, 마찬가지로 현장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아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에서 주최하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시공사는 해당 조합 시공권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이들 조합은 ‘래미안’이라는 브랜드와 ‘시공능력평가 1위’ 타이틀을 갖춘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뛰어들지 않자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 ‘입찰 일정·조건 바꿔 달라’ 요청, 조합은 “특별대우 없다” 삼성물산은 입찰을 포기하며 크게 사업성 미비, 클린수주 여부 등에 있어 자사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경쟁사들은 약간 무리해서라도 조합의 사업조건 및 일정에 대해 수용하고 입찰에 참여하며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시공권 입찰공고를 낸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에선 삼성물산이 조합 측에 1000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을 낮춰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조합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삼성물산은 입찰에 불참했고, 경쟁사인 GS건설이 단독입찰하며 해당 사업 시공권을 수주했다.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이 조합 측에 입찰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삼성물산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조합에 컨소시엄 참여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역시 현장설명회에 불참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미 계획된 조건을 특정 업체 때문에 바꾸기 곤란해 예정대로 진행하기 됐다”면서 “삼성물산이 좋은 회사는 맞지만, 특별대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 수주경쟁 부담됐나…몸 사리는 삼성물산 업계에선 삼성물산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전 같지 않다”는 평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주비용을 전체 예산(공사총액)의 1% 미만으로 쓰도록 해놔서 단독 입찰이라면 충분하지만 경쟁 입찰에선 부족한 규모”라면서 “수주심의도 사업의 여러 리스크를 분석 평가하는 등 사전조사 과정이 필요해 비용과 리스크가 큰 수주전에 나서기 부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2020년 주택사업에 복귀한 이후 단독입찰이 아닌 정비사업 입찰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는 꾸준히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예산이나 내부 규정이 바뀐 부분은 없다”며 “삼성물산이 기본기조로 하는 클린수주나 입지, 사업성 측면을 고려해 입찰을 최종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입찰 불참에 대해 다소 아쉬운 의견이 있다는 점은 공감하나 갑자기 사업장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꾸준히 사업장을 늘려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4.06 09:39

2분 소요
이촌동 리모델링 최대어 한가람아파트, 'THE H'로 재탄생하나

부동산 일반

서울 용산구 이촌동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와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는 대장주 한가람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로선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4일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공고에 따르면 해당 조합은 오는 17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뒤 다음달 15일 입찰을 마감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이르면 다음달 말에서 5월 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시공사 입찰은 지난달 1차 입찰공고 후 열린 현장설명회에 1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유찰되면서 재입찰로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 현장설명회 참석 업체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며 양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할 계획이다. 사업추진 초기부터 해당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이 지난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분위기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재입찰 현장설명회에도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한가람아파트 현장에서 주민 대상 리모델링 설명회를 여는 등 이촌동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 나서왔다.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그동안 ‘힐스테이트’를 공유하던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지난 개포8단지 재건축(디에이치 자이 개포)에 이어 두번째로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하이앤드 브랜드 ‘디에이치’ 단지 시공에 나서게 된다. ━ 이촌동 리모델링 시장, ‘래미안·디에이치 밭’ 되나 이에 따라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현대맨션 리모델링(르엘 이촌)을 제외한 이촌동 리모델링 시장 대부분이 종합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손에 놓일 전망이다.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지난달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이촌코오롱아파트 조합도 이달 총회 투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물산에 시공권을 줄지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조합설립인가에 이어 바로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한가람아파트 역시 오랫동안 현대건설 또는 삼성물산 입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추진위 상태인 한강대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삼성물산이 주민 대상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촌동 자체 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데다 각 조합에서 사업비 조달 문제로 자금력과 신용등급이 높은 시공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촌동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이미 이촌동 내에 래미안과 자이의 랜드마크 단지가 있는데다 인근 한남뉴타운 수주를 바탕으로 현대건설 디에이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3.04 16:16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