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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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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MBTI는?”…주금공, ‘핫플 성수’에 등장한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28일 서울 성수역 3번 출구 앞. 급격히 추워진 날씨 탓에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집들이에 초대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은 눈에 띄었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HF)가 처음으로 마련한 팝업스토어 외관 모습이다. 오전 11시30분경 이른 시간에도 호기심을 느낀 시민들이 하나둘 문을 열고 들어 섰다. 40평 공간에 ‘내 집 마련’ 체험을 압축하다행사장은 40평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돼 있었다. 주금공은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20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8시까지로, 주금공은 일평균 500명 방문을 예상하고 있다. 전체 동선은 ‘주금공이 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시존 ▲HF OX퀴즈 ▲내 집 마련 성향 테스트 ▲내가 살고 싶은 집 그리기 ▲미니카페 ▲포토존 등으로 꾸려져 있다. 전시존에서는 주택금융공사 설립 목적과 보금자리론와 같은 주요 상품 소개, 주택연금 개요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 전시를 본 뒤 이어지는 ‘OX퀴즈’에서는 주금공 관련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경품은 주금공 대표 캐릭터를 키링으로 만든 상품으로, 젊은세대 취향에 맞춘 디자인이다. MBTI처럼 하는 ‘내 집 마련 성향 테스트’팝업스토어의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은 ‘내 집 마련 성향 테스트’다. 테스트는 ‘주말에 가장 자주 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1억원이 생기면 어디에 쓸 건가요?’ 등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질문 답변에 따라 ▲통장잔고수호자 ▲힐링 라이프러 ▲부동산 사냥꾼 ▲이사마스터 등의 유형으로 나뉜다. 이후 방문객은 내 집 마련 성향 테스트 결과에 따라 집 도안을 수령한 뒤, 색칠하고 스티커를 붙여 도안을 꾸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방문객은 각 체험마다 스탬프를 받는다. 스탬프 총 3개를 모으면 ‘모모스 커피’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모모스는 부산을 대표하는 유명 커피 브랜드로, 주금공 본사가 부산에 있다는 점을 반영해 사은품에도 ‘지역 인연’을 담아냈다. 주금공, 성수에 첫 팝업…“국민과 소통”팝업스토어는 다소 보수적이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공공기관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최근 성수 일대에는 패션·뷰티 같은 유통업뿐 아니라, 금융사·공기업까지 팝업스토어를 열며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주금공의 첫 팝업으로 성수를 선택을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다가가기 어려운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을 깨고, ‘먼저 다가가는 금융기관’으로 이미지를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주금공 관계자는 “사실 금융이라는 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이에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해 일반 국민들과의 소통을 추진했다”면서 “주금공이 소비자 금융을 지원하는 역할을 알리고, 젊은 국민들에게도 소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처음으로 스토어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층도 전세부터 시작해 주택구입 자금 마련까지 해야하고, 부모님 세대도 주택연금을 이용할 수 있는 등 다방면의 정보들을 공유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주금공은 올해 다양한 홍보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공공브랜드 공공기관/슬로건 부문 최우수상’, ‘올해의 광고PR 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팝업스토어 역시 적극적인 홍보 흐름을 이어가는 소통 실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25.11.28 16:30

3분 소요
'전 세계 가장 멋진 동네 4위' 성수동은 어떻게 '팝업 성지'가 됐나[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입장권 없는 테마파크.’이 단어만큼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상권인 성수동을 정확히 설명하는 표현은 없을 것이다. 마치 인기 있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것처럼 팝업스토어나 맛집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 소금빵,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을 들고 동네를 즐기는 모습, 그리고 테마파크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듯 커다란 쇼핑백을 든 사람들까지. 성수동은 시즌별로 콘텐츠가 달라지는 테마파크처럼 매주, 매달 모습을 바꿔가며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성수동을 테마파크처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시 매주 바뀌는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이제 성수동 하면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팝업스토어가 대중에게 유행하기 전에는 팝업이 무엇인지 되묻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팝업의 개념을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리테일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성수동, ‘팝업 성지’의 시작성수동은 과거 1970~1980년대 대한민국 수제화 산업의 중심지로 공장과 창고가 밀집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글로벌화로 인해 수제화 산업이 쇠퇴하면서 성수동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저렴한 임대료와 독특한 공업지대 분위기에 매력을 느낀 예술가들과 소규모 창업자들이 모여들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 블루보틀과 디올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선 이후, 성수동은 명실상부 글로벌 동네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영국 잡지 ‘타임아웃’이 성수동을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선정하기도 했다.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가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프로젝트 렌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프로젝트 렌트는 2018년부터 성수동을 중심으로 유휴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브랜드를 위한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성수동=팝업 성지’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시기적으로 보면 2022년 초반,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대팝업스토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재택근무와 격리로 집에만 있던 사람들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와 사람들과 교류하기 시작한 이 시기부터 프로젝트 렌트는 ‘어메이징 오트’ ‘롯데 가나 초콜릿 하우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약 100회 이상의 팝업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F&B(푸드 앤 베버리지) 중심이었던 성수동에 부족했던 체험형 콘텐츠를 채워 나갔다.현재 성수동은 크고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며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공간을 공급하는 건물주와 임차인부터, 브랜드와 공간을 연결하는 스위트스팟이나 쉐어잇 같은 대관 플랫폼과 부동산 업체, 그리고 브랜드 의뢰를 받아 팝업스토어를 기획·운영하는 광고·홍보 대행사들까지. 여기에 인테리어 설치·철거 업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및 인플루언서까지 참여하며 팝업스토어라는 하나의 산업이 성수동에서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팝업스토어는 이제 단순히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성수동은 공장과 창고를 개조한 독특하고 넓은 공간,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 다양한 소비층을 타겟팅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팝업스토어 운영에 최적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성수 팝업스토어의 빛과 암팝업스토어 덕분에 성수동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권이 됐지만, 최근 몇 가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첫째, 소비자의 팝업 피로도로 인한 로드상권 팝업 트렌드의 하락이다. 성수동에서는 매달 약 100여 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며 패션·뷰티부터 식음료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잉 공급은 소비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많은 팝업스토어가 비슷한 포토존, 굿즈샵, 쇼룸 등의 구성으로 획일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줄고 있다.둘째는 높은 임대료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이다. 팝업스토어 열풍은 성수동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동시에 임대료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성수동 주요 상권인 연무장길의 월평균 임대료는 2018년 대비 2023년 약 2~3배 상승했으며, 단기 임대를 선호하는 팝업스토어 특성상 많게는 일 1500만원 등 일반 상가보다 훨씬 높은 임대료가 책정되고 있다. 특히, 단기 임대를 기반으로 하는 팝업스토어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아 임대료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실정이다.결과적으로 수제화 거리, 오래된 노포 같은 기존 지역 상권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대기업과 유명 브랜드들이 연무장길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다양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셋째는 팝업스토어가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팝업스토어는 단기적으로 운영되고 철거되는 특성상 대량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성수동에서 한 달 동안 발생하는 폐기물량은 약 500톤(t)에 달하며, 이는 2018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팝업 폐기물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재활용도 하지 않아도 되며, 재활용이 어려운 현수막, 합판, 플라스틱 패널 등으로 구성돼 있어 환경적 부담도 크다. 팝업스토어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는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기도 하고,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면서도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성수동의 팝업 트렌드는?그렇다면 올해 성수동에서는 어떤 팝업 트렌드가 나타날까. 필자는 이를 세 가지로 정리해 봤다. 먼저 ‘탈성수’ 현상으로 올해 팝업스토어 시장은 성수동 중심의 팝업스토어 트렌드에서 벗어나 백화점과 쇼핑몰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스위트스팟에서 발간한 ‘2024 팝업스토어 트렌드 총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팝업스토어 중에서 성수동은 약 28%, 현대/롯데/신세계 등 유통사 팝업은 약 43%로 유통사 팝업의 비중이 성수동을 넘어선 것을 볼 수 있다.성수동은 여전히 다양한 브랜드의 주요 팝업스토어 상권으로 남아 있지만, 높은 임대료와 소비자 피로도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대형 유통사들이 새로운 팝업스토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팝업 트렌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더현대는 인기 있는 팝업스토어를 주기적으로 유치하며 젊은 층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했고, 3년 만에 약 700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백화점과 쇼핑몰 팝업스토어에서는 IP(지식재산권) 기반 캐릭터 굿즈 팝업스토어나 글로벌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성수동 등의 로드형 팝업스토어와는 달리 제품 판매와 함께 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브랜드 담당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오고 있다.두 번째 트렌드는 외국인 팝업 방문객 증가다. 팝업스토어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인 데일리케이션 (Dailycation,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고 최신 한국 트렌드를 경험하는 여행방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인들처럼 성수동을 방문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성수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1만명으로, 5년 전보다 5배 증가했다. 특히 K-뷰티 관련 팝업스토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한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세 번째 트렌드는 ‘지역점령형 팝업’ 등 새로운 형태의 팝업스토어 등장이다.지역점령형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의 팝업스토어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스타일의 팝업스토어 방식이다. 기존 팝업스토어가 한정된 공간에서 소비자가 컨베이어 벨트를 탄 듯 미션을 수행하고 경품을 받는 틀에 박힌 형식으로 운영됐다면, 지역점령형 팝업은 지역 곳곳에 마치 보물찾기처럼 숨겨둔 브랜드의 공간들을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버버리가 성수동에서 3개의 팝업스토어와 연무장길을 자사 브랜드의 옥외광고로 점령한 사례를 시작으로, 아디다스의 ‘아디다스 그라운드 성수’는 성수동 일대 7개 장소를 활용해 브랜드 헤리티지와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무신사의 ‘무신사 뷰티 페스타’나 ‘세븐틴 스트리트’ 팝업스토어는 방문객들을 해당 지역으로 유도하며 인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팝업스토어가 지방으로 확장되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전 둔산로를 축제로 만든 ‘새로 소주’ 팝업스토어나 전주 한옥마을을 점령한 ‘짱구 팝업스토어’ 등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단순히 브랜드 홍보를 넘어 지역 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팝업스토어의 성지로 자리 잡은 성수동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팝업스토어 시장의 발전을 이루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히고 설키며 팝업스토어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리테일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팝업스토어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며, 지역 경제와 브랜드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박진우 성수교과서 대표

2025.03.09 10:00

6분 소요
경주 금리단길, 불금예찬야시장으로 후끈!..."다양한 먹거리와 플리마켓으로 눈길 사로잡아"

여행

경주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봄·가을 시즌제로 운영했던 '불금예찬 야시장'을 지난 23일 재개장했다. '불금예찬 야시장'은 9월 말까지 6주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KB국민은행 경주점 동편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야시장은 금리단길 내 맛집들이 참여하는 먹거리 매대와 주변 공방들이 함께하는 플리마켓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풍성한 즐길거리와 함께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된다.개장 첫날인 23일에는 황리단길을 출발해 중심상권을 순회하는 퍼레이드와 경품퀴즈쇼가 열려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4일에는 상인들과 방문객들이 함께하는 ‘셀러를 이겨라’ 프로그램이 진행돼, 야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오는 30일과 31일에는 ‘불금예찬 나이트’라는 주제로 복고컨셉의 이벤트가 열리며, 매주 다른 컨셉의 행사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지막 주에는 9월 27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행사가 진행되며, 개최장소도 봉황대까지 확장해 더 많은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중심상권 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불금예찬 야시장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8.27 17:11

1분 소요
롯데아울렛, 동부산·파주·기흥점 새단장…“최상위 프리미엄”

유통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동부산, 파주, 기흥 3개점이 가을을 맞아 일제히 ‘새단장 그랜드 오픈’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8월말부터 9월중순까지 동부산, 파주, 기흥 프리미엄아울렛 3개점에서는 새단장을 기념해 ‘신(新) 테넌트’를 최초로 공개한다. 또 팝업, 할인, 고객 체험 이벤트 등이 어우러진 가을 맞이 ‘새단장 그랜드 오픈’ 행사를 진행한다. 동부산점은 ‘광역형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위상을 대폭 강화한다. 최근 2년간 200여개가 넘는 매장을 개편하면서 부산 지역을 넘어 경상권 최대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동부산점은 부산을 방문하는 내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까지 사로잡으며, 올해 1~7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60%이상 늘었다. 동부산점은 개점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9일 1400평 규모의 ‘정원형 휴식 문화 공간’을 새로이 선보인다. 광장의 남측에는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무대 공간인 ‘미러 폰드(거울 연못)형’ 대형 스테이지를 신설하고, 북측과 연결 통로에는 다양한 식물로 꾸민 정원형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또한 이날 국내 아울렛 2호점인 ‘스톤아일랜드’ 매장을 열며, 내달에는 340여평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폴로’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SPA 브랜드인 ‘자라’의 영남권 최대 매장 도입도 준비 중이다.파주점은 8월말 개점 13년만의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경기 서북부 ‘최상위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입지를 굳힌다. ‘패션빌’, ‘스포츠빌’에 이어 지난달 오픈한 ‘럭셔리빌’까지 지난해부터 상품 전문관 별로 이어온 리뉴얼 효과로, 최근 3개월간 2030 세대 매출은 전년대비 30% 가량 늘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20% 이상 확대됐다.특히 이번에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만을 모은 전문관인 ‘유스컬처빌’을 21일 새단장 오픈했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와릿이즌’, ‘코드그라피’등 인기 톱 브랜드를 비롯해 프리미엄 아웃도어인 ‘파타고니아’, ‘피엘라벤’가 입점했으며, 내달에는 아웃도어 용품부터 의류까지 한자리에 모은 ‘아크테릭스 더기어샵’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이달 중순에는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80평 규모의 아울렛 최대 규모 우수 고객 라운지도 오픈 해, 프리미엄 큐레이션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경기 남부 지역 최대 프리미엄아울렛인 기흥점은 ‘미식과 스포츠의 성지’로 거듭난다. 먼저 내달 11일 2층에 국내 아울렛 푸드코트 최대인 약 620평 규모의 식음 공간 ‘테이스티 그라운드(Tasty Ground)’를 오픈한다. 성수동에서 인기인 일본 양식 맛집인 ‘요쇼쿠’, 마포에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냉면 및 갈비찜 맛집인 ‘아소정’, 부산 3대 떡볶이 맛집인 ‘이가네 떡볶이’ 등 총 14개의 맛집들이 들어선다. 파주점에 이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5번째로 도입하는 이번 테이스티 그라운드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가 가능한 40평 규모의 펫 그라운드도 함께 조성된다. ‘테이스티 그라운드’ 외에도 올해 1월과 3월에 각각 40년 전통의 춘천닭갈비 맛집인 ‘춘천통나무집 닭갈비’와 패밀리 레스토랑인 ‘애슐리퀸즈’를 오픈해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또한 기흥점 루프탑에는 이달 말 17000평 공간에 테니스와 피클볼을 체험할 수 있는 ‘MMOVE(엠무브)’ 스포츠 라운지를 오픈한다. 전 세계 가장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스포츠 중 하나인 ‘테니스’와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를 접목해 최근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인 ‘피클볼’ 코트를 마련해 스포츠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프리미엄아울렛 새단장을 기념한 행사도 다채롭게 연다. 동부산점은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동부산점에서는 160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추가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9월 8일까지 굿즈 상품, 포토존, 참여 이벤트가가 어우러진 ‘쿠키런’ 체험형 팝업스토어도 진행한다.문언배 아울렛영업전략부문장은 “아울렛이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넥스트 레벨의 프리미엄을 지향해 전략적 리뉴얼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2024.08.27 08:59

3분 소요
현대ENG,  ‘기프트하우스 캠페인8’ 집들이 행사 진행

부동산 일반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전북 김제시와 전남 구례군, 경북 울진군 재난위기가정 4가구에 모듈러주택을 기증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9일 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 부교리에서 정성주 김제 시장을 비롯해 김정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조태용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본부장,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커뮤니케이션실장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8’ 집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모듈러주택을 전달했다. 20일에는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에서 김순호 군수를 비롯해 전국재해구호협회,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8 집들이 행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다음달 11월에는 경북 울진군에 추가로 기증할 예정이다. 올해로 8년차를 맞이하는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은 화재·자연재해 등으로 재난을 당했거나 주택노후화로 재난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가정에게 현대엔지니어링이 자체 개발한 모듈러주택을 기증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캠페인이 지난 2015년 충북 음성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경기도 포천, 강원도 홍천, 충북 옥천, 충남 공주, 경북 청송, 의령, 합천, 성주, 울진, 전북 진안, 완주, 김제, 전남 장흥, 구례 등 전국 15개 지역에 모듈러 주택 총 36동을 지원해 산불·홍수·화재 등의 재난에 처한 가정과 주택 노후화로 재난 위기에 있는 가정의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입주민들의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모듈러주택의 거주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구조적 안정성도 강화해 입주민들이 재난위험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에 기증한 모듈러주택은 기존 자체 개발 모델에서 난방방식을 전기패널에서 온수패널로 변경하고 데크를 확장 설치해 기존 기프트하우스의 주거 환경을 향상시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인용 기프트하우스 제작을 위해 모듈러 기술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기초공사와 인허가 업무를 지원했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사업추진 및 관리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도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8을 통해 재난위기가정의 주거안정에 힘을 보탰다”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10.20 16:04

2분 소요
“일본 명물부터 독일판 스벅까지”…‘이색 맛집’ 성지로 떠오른 백화점

유통

“일본 나가사키의 명물로 꼽히는 돈카츠 전문점 ‘분지로’, 강남역에서 보양식 쌀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땀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죽기 전 꼭 마셔야 하는 커피로 꼽힌 독일판 스타벅스 ‘보난자 커피’....” 백화점들이 전세계적인 '핫'한 맛집을 대거 오픈해 소셜미디어(SNS) 맛집 성지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맛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인기 맛집들을 통해 기존 고객은 물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최근 매장에서 식사를 즐기는 ‘다이닝’ 맛집에 대한 수요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자 백화점들이 너도나도 맛집 모시기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 百 3사, 맛집 프로젝트 가동…'핫'한 맛집 속속 오픈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에 SNS 인기 맛집 12곳 새롭게 오픈했다. 본점 지하1층에는 총 12개의 신규 브랜드(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줄서서 먹는 도삭면 맛집으로 소개된 ‘송화산시도삭면’, 유명 연예인들의 맛집으로 유명한 ‘구테로이테’ 등) 중 7곳이 유통사 최초 입점인 맛집 브랜드이다. 본점은 최근 1년간 총 4개의 이색 카페를 새롭게 오픈했다. 또 지난 6월과 7월에는 ‘플디’, ‘얀 쿠브레’, ‘프레쎄’ 등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로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총 7개의 베이커리 맛집들을 오픈하고, 수시로 팝업을 통해 트렌디한 디저트들을 선보여 ‘빵지순례’ 성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 ‘롯데호텔’과 함께 진행한 일본 유명 파티시에 ‘요로이즈카 토시히코’의 디저트 팝업은 ‘오픈런’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한 F&B 매장 및 팝업스토어 오픈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말차 전문 브랜드 수퍼말차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흥행을 이어 가고 있으며,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 인스타그램 유명 카페 카멜커피를 입점시켜 현재도 고객 대기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각 음식 분야의 장인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중앙 행사장에서는 ‘장인의 맛’ 행사를 열고 여수 갓버터 도나스, 연남동 벨라쿠키, 더 파이샵 등 유명 먹거리를 한 데 모아 소개한다. 특히 연남동에 위치해 최근 가장 트렌디한 쿠키 브랜드로 손꼽히는 ‘벨라쿠키’와 상수에 오픈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들렌 브랜드 ‘도식화’는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여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MZ고객 집객 효과 ‘쏠쏠’…거리두기 해제에 F&B매출도 ↑ 이처럼 백화점들이 유명 맛집 유치에 집중하는 이유는 고객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지난 몇 년간 백화점들은 코로나19 영향에 매출 급감 등 힘든 시기를 보내다. 그러나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맛집들이 주목받으면서 오히려 백화점에서 이들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030세대가 다양한 취향을 기반으로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남들과는 다른' 트렌드를 추구하면서 차별화된 맛집을 찾아다니는 MZ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어내는 것이 곧 백화점의 경쟁력이 된 셈이다. 실제 리오프닝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배달보다는 직접 유명 맛집을 찾아가는 트렌드가 다시 확산됨에 따라, 백화점 F&B 자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5~7월 롯데백화점의 F&B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8월 15일까지 SNS 인기 맛집들을 중심으로 70% 이상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롯데백화점의 ‘다이닝’ 매출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차별화된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은 MZ세대 모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 에도 유명 맛집들 영입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반적으로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일반 패션이나 명품 브랜드 고객보다 디저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매장을 방문하는 빈도가 월등히 높다"며 "유명 맛집 오픈으로 백화점들의 F&B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백화점 전체 매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0.02 16:30

3분 소요
제주 국제영어교육도시 신개념 ‘원스톱’ 수익형 단독주택 주목

부동산 일반

“아빠 입장에서 건축물을 지을 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건축물과 공간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관 티에스(TS)종합건설·태성건설개발 대표는 7년 전 제주 국제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 자녀 입학을 위해 제주도에 살게 되면서 본격적인 토지매입 및 토지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김민관 대표는 7년 정도 가족들과 제주도에서 거주하면서 국제영어교육도시 내 학부모들이나 주변 상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김 대표뿐 아니라 아이들 교육문제로 이 지역에 온 학부모들에게 교육비보다 주거비가 훨씬 많이 나가는 점이 큰 부담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토지매입부터 시공, 분양 등 ‘원스톱’ 해결…가격 경쟁력 ↑ 김 대표가 종합건설 회사 설립 시 착안한 점도 이 부분이다. 김 대표는 토지매입부터 설계, 시공, 분양, 인테리어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조직을 만들어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제주도 내 원스톱 시스템 구축한 기업은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다 보니 타 회사에서 자금을 줄이지 못하는 부분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 김 대표에게는 큰 강점이 됐다. 예를 들어 20억에 분양할 수 있는 것을 15억에 분양할 수 있는 메리트를 느껴 이 일 역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워낙 제주 타운하우스가 비싸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다 보니 토지 매입부터 시공, 분양,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고객들이 좀 더 저렴하고,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 고객이 스테이(Stay) 사업 의뢰를 하면 그 관리까지 다 원스톱으로 하는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같이 설립한 것이 티에스종합건설과 태성건설개발이다. 김 대표는 사업계획대로 제주도에서 첫 삽을 뜨기 위해 전임직원과 사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 국제영어교육 도시 내 거주하고 있고, 거주 계획이 있는 학부모와 가족에게 획일적인 저층 아파트와 단지형(공동주택형) 타운하우스에서 벗어난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공간과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한 개별 주거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단독주택과 Stay를 접목한 컨셉으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익성 단독주택을 제공하고, 세컨하우스, 신개념 공유별장, 지분형 별장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데 사업목적을 가지고 있다. 실제 풍부한 관광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주도 한달 살기', '제주도 일 년 살기' 등 많은 사람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도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 대표가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위해 초기부터 지금까지 애쓴 것은 토지매입이다. 그는 “한 3~4년 이상 우리 회사가 제주도에서 토지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한 2만평 정도의 토지를 확보를 했다”며 “그 2만평 안에 Stay부터 단독 주택 그리고 카페 등의 사업 계획을 잡고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도 환경 맞춤 설계…태풍·곰팡이 방지 시스템화 이렇게 토지매입부터 시공, 분양 등의 원스톱서비스로 가격적인 강점을 살리고, ‘모던하이브’라는 상표 등록 출원까지 마치며 첫 브랜딩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제주도 자연환경에 맞는 구조물 설계에도 힘썼다. 설계는 오종범 제주 관광대학교 교수와 협업을 통해 제주도 환경에 맞는 설계 도면을 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의 비바람이 워낙 거세다 보니 집을 철근 콘크리트로 안전하게 짓고 방수도 잘해야 하는데, 일대 공사 중인 집들이 조립식인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우려했다. 그리고 제주도가 습한 지역이다 보니 곰팡이가 많이 일어나는 데, 시스템화를 통해 이런 것들을 잡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등 완벽하게 설계를 마쳤다. 또 겨울 공사는 잘 안 하려고 한다. 겨울 공사를 하다 보면 누수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이른 봄부터 해서 겨울 전에 공사가 다 완료가 될 수 있게끔 지금 준비를 하고, 고객들도 상담을 하면 그런 점에서도 신뢰를 많이 갖는다고 전했다. 편의성도 높였다. 제주도의 타운하우는 지상에다가 주차를 해야 하는 구조가 많다. 땅이 암반석으로 돼 있어서 지하 주차장을 공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바람이 워낙 많이 오다 보니 장을 보거나 아이 등 하교 시 비를 맞고 차를 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바로 주차장에서 현관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구조를 설계해 고객을 위한 세심함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이러한 강점을 지닌 모던하이브만의 브랜드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만족할 만한 삶의 공간을 제공하고, 향후 수익성부동산의 관리운영시스템까지 구축하고자 한다. ━ ‘모던하이브’ 첫 브랜딩…입소문 타고 문의 급증 이러한 진심과 모던하이브의 강점이 고객들에게도 전해졌을까. 현재 1차 분양은 일단 4채하고 7채를 지금 진행 중인데, 정식 오픈을 하기도 전에 4채가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대기하는 수요자들의 문의도 계속 늘고 있다. 국제영어 교육 도시 내 집값이 워낙 비싸게 형성되어 있다 보니 입소문을 통해 알음알음 정보를 얻은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진 탓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는 저희 설계도를 가지고 진행하지만 추후에는 협의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타입, 환경, 시스템 그리고 보안까지 다해서 절차적으로 밟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사업 진행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앞서 김 대표는 제주 국제영어교육도시 내외의 토지에 대해 건축인허가를 받아 계속 매입 및 분양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2019년 12월 ‘코로나19’라는 변수에 부딪혀 사업의 시행 및 시공사업 진행이 멈췄던 때가 있었다. 이에 사업의 시행, 시공의 진행을 위해 매입한 토지에 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토지분양도 매우 저조해지면서 회사 경영상태도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위기가 기회가 됐다고 회상한다. 김 대표는 “많은 시공사, 시행사들이 집을 짓기 위해서 토지 부분을 매입해야 되는데 그게 코로나19 때문에 원활하게 되지 않았었다”며 “저희는 많은 토지를 확보해 놓았고, 거기에 어떻게 진행을 할 건지 설계, 도면, 인테리어 등도 준비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일대일 면담을 굉장히 많이 했다. 어떻게 지어야 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또 어떤 콘셉트를 원하는지 등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더 많은 도움이 됐고 기회가 됐던 시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정체…“위기가 기회로” 이런 인내와 준비 기간이 지나자 2021년 상반기 이후부터 제주에도 다시 재투자가 시작되는 등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내국인 중 은퇴 후 20~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100세 시대에 전원생활 시작과 동시에 수익을 얻으려는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의 수익성 부동산에 한층 관심이 고조되는 최고의 입지조건을 충족하는 곳으로 제주도가 주목되고 있어서다. 이에 회사는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진행을 위해 착실히 준비하기 시작했고, 그 결실이 이제 막바지에 온 듯하다. 분양은 9월 말 주중에 정식 오픈하고 건축 착공은 11월 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금이 제주도 부동산 특히 국제영어교육도시 일대에 대한 투자 적기라고 보고 있다. 그는 “2025년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계획이 계속 추진 중이며, 특히 이번 정부에서는 2025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계획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기에, 지금이 최적기임을 인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 개발계획에는 ▶국제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추가유치 ▶2차 사업지개발 착수 ▶아시아 최대 복합리조트 신화월드의 추가 개발계획 등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국제영어교육도시 주변의 토지가격 및 단독주택, 아파트, 타운하우스 등 거래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주변지역의 신규공사 착공과 기존에 중단됐던 공사현장의 공사재개와 계속되는 건축인허가 접수건 증가 등 국제영어교육도시 주변 특수지역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가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라는 설명이다. 국제영어교육도시를 비롯한 제주도 부동산의 특수성과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인구 유입 등도 매력적인 요소다. 김 대표는 “일단 거주 목적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매입할 때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가격이 올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누구나 다 갖고 있다”며 “부동산은 가격 상승이 되려면 인구라는 게 유입이 돼야 하고, 인구가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 수익형 부동산 투자처로 제주 국제영어교육도시 강점 多 김 대표 설명에 따르면 국제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4개 학교밖에 없지만 3개 학교의 MOU체결을 통해 학생 수가 더 늘어나면 주택수요 역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거주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제주도의 단점이 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영어 교육도시 주변 일대 제주도 땅들은 4층 이상은 지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인구 유입은 되는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주택은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제주도에는 월세가 없고 ‘연세’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내가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면 연세로 수익을 내면 되고, 관리를 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내겠다고 하는 분들은 Stay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현재 금리인상, 건설자재인상, 인건비상승 등 건설업종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등 투자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하는 이 시점에 우리 회사에서 짓는 수익형 부동산이야 말로 수익률 보장과 세컨하우스, Stay와 같은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 자부한다”며 “지금은 국민주택규모 33평형대(100㎡)로 시작했지만 앞으론 40평형대, 50평형대, 60평형대로 자사의 모던하이브 브랜드로 제주 국제영어도시 내 최고의 브랜드로 고객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임직원 일동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10.02 01:01

7분 소요
“동네 빵 맛집 다 모았다”…현대百 ‘빵돌이·빵순이’ 취향 저격

산업 일반

전국에서 지역별로 인기 있는 동네빵집들이 한 곳에 모였다. 본격적인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맞춰 타르트부터 컵케이크, 비건빵까지 총망라해 가게의 규모나 유명세에 상관없이 소비자에게 색다른 식음료 콘텐트를 선보이겠단 전략이다. 지역 우수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란 목적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2022년 우리동네빵집X현대백화점’을 연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케이크, 파이, 초콜릿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상공인 빵집 57곳이 참여하고, 지난 13일 미아점을 시작을 압구정본점과 대구점, 울산동구점을 제외한 전국 13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참여브랜드 57곳 중 44곳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현대백화점 측은 “행사 기간 동안 각 점포별 식품관에서 핵심상권(반경 5㎞ 내외)에 위치한 2~5개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열어 제품 소개 및 시식 코너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주요 업체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타르트 집 ‘메종드타르트’과 영등포구 양평동이 있는 컵케이크 집 ‘커비스컵케이크’, 마포구 연남동 쿠키 전문점 ‘모어쿠키’ 등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맛집 탐방을 즐기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트 제공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중소 빵집의 판로 확대를 돕고, 역량있는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빵집의 규모나 유명세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맛과 매장을 찾는 고객 반응만을 기준으로 행사 참여 브랜드를 선정했다”며 “행사 방식도 매출 극대화를 위해 한 개 점포에서 대규모로 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 백화점 점포별로 인접해 있는 동네 빵집의 팝업 스토어 매장을 열어 지역 주민들이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각 지역별 우수 빵집을 발굴하기 위해 총 30여명의 직원이 행사 기획에 참여했고, 해당 직원들은 3개월 간 각 점포 인근에 위치한 빵집 300여곳을 직접 찾아 제품 경쟁력을 확인하고 행사 참여 의향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희망 업체들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팝업 스토어 행사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는 “행사 기간 중 약 30여만명의 고객이 우리동네빵집 팝업 스토어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지역 기반의 우수 빵집을 소개하고, 나아가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상생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5.27 16:07

2분 소요
이상현 에이플레이어파트너스 대표 “청년주택? 살만하게 지어야 보탬 된다”

부동산 일반

바야흐로 ‘시행의 시대’다. 대형 개발사업이 성공을 이어가는 한편, 소위 꼬마빌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축주를 꿈꾸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오래된 주택을 신축·리모델링하는 붐이 일며 입지가 좋은 서울 단독·다가구 시세도 급등한 지 오래다. 지난 1일 가 노후 주택 개발사업에 선구안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이상현 에이플레이어파트너스 대표를 만났다. 에이플레이어파트너스는 자체사업 및 컨설팅을 통해 오피스·근린·원룸 건물 등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이 대표는 1인가구 증가를 몸소 경험하면서 10년 전 소규모 시행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 드디어 사업비 600억원 규모 ‘사당역 2030 청년주택’의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흙수저’로 태어나 맨 몸으로 일어났다”는 40대 중반 젊은 사업가의 머릿속엔 점증하는 청년 주거문제와 도시 노후화에 대한 자신만의 해법이 자리하고 있었다. 노후 주택 개발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일선 부동산에서 근무할 당시 신림동에 청년 1인가구 수요와 혼자 사는 집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경험한 뒤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 그때부터 청년 주거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어려서부터 작은 분식집을 하시는 부모님과 단칸방에 살 정도로 넉넉지 못했다. 신혼집도 보증금 3000만 원짜리 월세에서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큰 사업을 할 수는 없었고 관악구, 금천구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작은 공사부터 출발해 규모를 키워가게 됐다. 현재는 언주역, 논현역 등 강남권에 근린생활시설·사옥용 건물을 공급하고 있다. 1년에 이런 건물을 7~8개 정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유독 기억에 남거나 자랑하고픈 프로젝트가 있나? 첫 개발사업이 나 스스로 건물주가 되는 프로젝트였다. “가난한 집 아들은 평생 가난하게 산다”는 식의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싶었다. 몇 년간 건축기술이나 공법, 레버리지(leverage)를 일으키는 방식을 배워서 스스로 ‘디벨로퍼(developer)’가 된 셈이었다. 하지만 사업 초기에 비용을 아끼려고 건축설계사 등 전문가 도움 없이 혼자 진행하다가 시공회사한테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웃음) 좁은 주택가 현장에서 공사를 하다보면 이웃과 일조권 분쟁 같이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초보 건축주들에게 몇 푼 더 아끼려고 하기보다 최소한 인허가 절차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축설계사 같은 전문가와 협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국 그런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주에게 건물 시공·하자보수·관리·임대 등에서 최고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에이플레이어(A-player)가 파트너가 된다는 상호명도 그런 의미에서 나왔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인터넷에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서울시 공고를 보고 기회라고 생각했다. 우선 주택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 청년을 위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지자체인 서울시에 공공임대를 공급하는 것이어서 공사할 때 생길 수 있는 민원 같은 문제 처리가 조금 더 수월할 것으로 봤다. 이미 인허가 과정을 마치고 빠르면 10월 중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에이플레이어파트너스가 짓는 청년주택과 다른 청년주택의 차이는 무엇인가? 전 세대가 원룸이 아니라 대부분 방과 거실이 분리된 ‘투베이’ 형식으로 지어진다. 일반적인 원룸이나 오피스텔, 청년 주택도 4~5평짜리 답답하고 밀폐된 구조가 많다. 같은 면적을 작게 쪼개서 팔고 임대할수록 수익이 더 남기 때문에 기업으로서 당연하다. 우리 회사는 실거주자가 집에서 일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수익보다 우리가 지은 주택의 가치를 지키기로 했다. 그래서 250~300세대 나올 수 있는 건물에 152세대를 입주시키려 한다. 청년 주거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철학이 있는 것 같다. 부동산 사업을 하다 보니 1인가구 사이에도 양극화가 심하다는 점을 느낀다. 요즘 강남에선 분양가격이 비싼 하이앤드 오피스텔이 나오는데, 다른 한 편에선 돈 없는 청년들이 최저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곳에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겨우 월세를 내고 있다. 이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고 실제로 실험 차원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도 있다. 실험 차원에서 하고 있는 것은 어떤 사업인가? 고려대학교 EMBA에서 진행한 과제를 바탕으로 구체화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관악구에 30호 정도 작은 규모로 집을 짓고 대학생들을 입주 시킨 다음, 월세를 재능기부로 납부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스폰서가 지정한 탈북학생 및 유공자자녀들에게 입주자 본인이 음악 전공이면 악기 레슨, 수학을 잘하면 수학 과외를 하도록 해서 1시간 당 수업료를 계산해 월세를 대체하는 ‘재능공유 주택 플랫폼’이다. 로타리클럽, 특수임무유공자회부터 금천구, 동작구 등 지자체도 업무협약을 통해 스폰서로 참여한다. 기숙사나 청년주택을 지으면 동네에서 반대를 할 수 있어서 일단은 소규모로 조용하게 시작하려고 한다. 청년주택이나 노후주택가 개발에 대해 반대나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대학 기숙사 건립에 반대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동네 임대인들이 임차수요를 빼앗기는 측면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나는 청년주택이 들어서는 것이 결국 지역 상권 등을 성장시키는 측면에서 주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물론 대부분 노후 주택가 개발은 좁은 공간이 각각 개발되기 때문에 공원이나 주차공간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난개발에 그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새로 지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인간의 본능이다. 결국 수요가 있는 한 이런 개발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자체나 정부에서 구획을 정해 업자들이 여러 구옥을 한 번에 개발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워주고 일종의 기부채납을 받는 식으로 지하주차장이나 부대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주거문제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은? 청년은 언제까지나 가난하고 임대주택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식의 프레임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어렵지만 나도 언젠가 아파트,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 최근 청년·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에 대한 대출 규제도 풀렸다. 한편으로는 정부에서 서울에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 개발 수익성이 없어 개발이 되지 않는 노후 주택가에 용적률을 풀어준다든가 하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9.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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