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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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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잘나가네…루닛·뷰노 가파른 외형 성장

바이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뷰노가 지난 한 해 역대 최대 외형 성장을 일궜다. 기업 인수와 시장 확대로 두 기업 모두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루닛과 뷰노는 국내 의료 AI 시장을 이끄는 두 축으로 여겨지는 만큼, 두 기업의 성장세가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54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해외 매출은 전체의 88%인 478억원이다. 루닛이 2023년 해외에서 213억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도 흑자 달성은 실패했다. 루닛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루닛의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꾸준히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솔루션들이다.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루닛의 솔루션을 도입한 국가와 의료기관의 수는 각각 55개, 4800곳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도 크게 성장해 지난해 국내 매출은 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루닛은 올해 기업을 인수한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루닛의 자회사로 편입된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볼파라) 이야기다. 루닛은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의료 시장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유방암 검진 플랫폼을 보유한 볼파라를 2500억원대에 인수했다. 루닛은 미국 내 2000개 이상의 유방검진기관에 설치된 볼파라의 플랫폼을 통해 루닛이 보유한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볼파라를 인수해 AI 기반 암 검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루닛 스코프 협업을 강화한 결과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라며 “올해는 볼파라를 인수한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적인 협업이 성사될 예정인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뷰노는 지난해 연결기준 2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루닛과 마찬가지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분기 매출만 본다면, 지난해 4분기 7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8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뷰노도 흑자 달성은 아직이다. 하지만 뷰노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어들었다.뷰노도 주력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 특히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는 구독형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매출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고 뷰노 측은 설명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현재 국내 18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110여 개 병원에 도입됐으며, 4만5000개 병상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 AI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신의료기술로 확정된 ‘선도 제품’이기도 하다.뷰노는 올해 자사의 제품을 발판 삼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및 소견 선별 의료기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트라아지와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허가받았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뷰노는 미국 현지의 영업 활동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5.02.12 11:41

3분 소요
루닛, 아스트라제네카와 AI 기반 병리 솔루션 공동 개발

헬스케어

루닛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18일 루닛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병리 분석 과정에 루닛의 AI 병리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를 활용한다. 이 솔루션은 병리 진단에 사용되는 조직 염색 방식인 H&E 슬라이드 이미지로 비소세포폐암에서 흔히 발생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의 가능성을 예측한다.기존에는 EGFR 변이를 탐색하기 위해 조직 샘플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등 분자 진단 검사, 액체 생검 방식으로 살펴봐야 했다. 하지만 이런 검사는 EGFR 양성 환자를 음성으로 잘못 판정하는 위음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다. 검사를 진행하기에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양사는 내년 판매 지역과 협업 범위와 관련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나 로드니코바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종양진단 책임자는 "루닛과 협력해 종양학 분야에서 정밀의료를 발전시키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솔루션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진단 과정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암 진단에 이어 암 치료 분야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하게 됐다"며 "폐암에서 나타나는 여러 변이와 관련해 AI를 활용한 협업을 확대하기로 협의한 만큼, 사망률 1위 암종인 폐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4.11.18 16:46

1분 소요
루닛, 담도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 논문 AACR 게재

바이오

루닛은 인공지능(AI)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로 면역항암제를 쓴 담도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임상암연구(CCR)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CCR은 미국암학회(AACR)의 학술지로, 임팩트 팩터는 10.4다.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병리과 신진호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의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이충근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이들은 화학항암제를 투약한 뒤 또 다른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담도암 환자의 종양침윤림프구(TIL) 분포를 평가했다. 이후 이를 면역활성(Immune-inflamed), 면역결핍(Immune-desert), 면역제외(Immune-excluded) 등 세 가지 면역표현형(IP)으로 분류했다. AI를 활용한 종양미세환경(TME) 분석이 담도암에서 병용요법의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을지 검증하기 위해서다.연구 결과,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면역활성 환자군으로 분류된 환자들은 다른 그룹보다 치료 결과가 의미 있는 수준에서 개선됐다. 면역활성 환자군은 면역결핍, 면역제외 등 비면역활성 환자군과 비교해 객관적 반응률(ORR)이 각각 27.5%, 7.7%로 높았다. 전체생존기간(OS)도 면역활성 환자군은 12.6개월, 비면역활성 환자군은 5.1개월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PFS)도 각각 4.5개월, 1.9개월이었다.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담도암 환자가 쓸 수 있는 면역항암제가 도입됐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루닛 스코프 IO로 비싼 약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 의료진과 환자의 고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예후 파악이 까다로운 담도암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실린 만큼 다른 암종에서도 AI 기반 바이오마커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2024.09.03 14:05

2분 소요
루닛·포트래이, 美 암학회 간다...신약 개발 혁신하는 AI 기술

바이오

정보기술(IT) 기업이 신약 개발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이 시장을 노리는 IT 기업 간 경쟁도 거세다. 이들 기업은 제약·바이오 분야의 기업이 모이는 국제 행사와 학회에 참석해, 전 세계 신약 개발 기업은 물론, 대형기업, 이른바 '빅파마'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약 개발 과정에 접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들고서 연구개발(R&D) 현장의 효율을 높이려는 기업들에 직접 다가가는 모습이다.오는 4월 5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도 IT기업들의 공세는 거셀 것으로 기대된다. AACR은 의료계·산업계·학계에서 2만명이 넘는 전문가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분야 학술대회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도 꼽힌다. IT 기술로 의료 분야 혁신을 노리는 국내 기업도 기술과 플랫폼, 솔루션을 들고 AACR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루닛이다. 루닛은 AACR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체표지자(바이오바커)를 찾는 '루닛 스코프'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결과 7건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ERBB2 변이가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형(HER2) 면역조직화학염색(IHC) 발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연구결과가 포함돼 있다. 루닛은 암세포의 CNTN4 발현이 PD-L1과 관련돼 있는지를 AI 기술로 분석한 연구결과도 이번에 발표한다.포트래이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과 관련한 연구결과 9건을 AACR에서 발표한다. 공간전사체를 활용해 간암세포의 표적을 발굴하고,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학습한 여러 암종의 종양미세환경 예측 모델을 구축한 연구결과도 공개한다. 공간전사체는 암세포의 위치 정보를 알 수 있는 기술이다. 항암제가 암세포에 정확하게 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이들 기업은 직접 신약을 개발하지 않지만, 신약 개발 기업이 연구에 첨단기술을 도입해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을 높이도록 돕는다. 신약 개발 기업이 당장 수준 높은 IT 기술을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IT 기술을 플랫폼이나 솔루션 형태로 만들어 제공한다. 첨단기술을 신약 개발 과정에 적용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를 공략한 셈이다.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도 최근 신약 개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올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바이오니모' 얘기다. 바이오니모는 아미노산의 서열과 단백질의 구조를 학습해, 신약 개발 시간과 비용을 7배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플랫폼이다. 구글의 딥마인드도 일찍이 아미노산 서열로부터 단백질의 3차원(3D)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를 내놨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는 생성형 AI가 의약품 관련 시장에서 매년 최대 1100억 달러(약 1조4424억원)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특정 질환에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을 빠르게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약으로 개발되는 약물의 90%는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실패하는데, 임상에 투입하는 시간만 줄여도 임상에 쏟아야 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2024.03.12 10:24

3분 소요
'솔루션' 기업 탈피하는 루닛…플랫폼·신약 개발 청사진 공개

바이오

"루닛을 설립하고 5년간 회사의 사업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결정한 루닛의 사업 방향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암을 정복하자'는 것입니다. 이제는 루닛을 설립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암 치료는 암의 세부적인 형태를 파악해 효과적으로 진단, 치료하는 정밀 의료로 가고 있습니다. 루닛은 좋은 성능의, 확장할 수 있는 AI로 종합적인 멀티오믹스(다중체학)를 구축해 다양한 암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모을 것입니다.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에서 요구되는 항목들을 루닛이 충족해 나가겠습니다." (서범석 루닛 대표)루닛이 AI으로 암을 정복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10년 청사진을 공개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루닛스퀘어에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반 솔루션 개발 기업에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다른 신사업도 추진해 10년 뒤인 2033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루닛은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 영상을 분석, 질환을 진단하거나 이를 보조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취득한 백승욱 루닛 의장이 다른 창업주들과 회사를 세웠다. 서 대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2016년 루닛에 합류해 최고의학책임자(CMO)로 일하다 2년 뒤 대표 자리에 올랐다. 백 의장과 함께 카이스트에서 공부했다.루닛은 AI 의료 영상 분석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새롭게 도전한다. 의료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AI이 학습할 수 있도록 연합학습을 활용한 계획이다. 루닛은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어, 국내 병의원보다 해외 병의원 및 검진센터, 의료 관련 기관이 보유한 의료 정보를 수집하고, AI에 학습시키기 위해서다. 루닛은 이를 통해 암 진단과 치료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루닛은 자율형 AI(Autonomous AI)와 전신 MRI(Whole-body MRI) 등 차세대 암 정밀 진단 제품도 개발한다. 루닛에 따르면 전신 MRI는 영상 진단 방식보다 검출률이 높고, 위양성률이 낮아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 없이 암을 검진할 수 있다. 서 대표는 "국내는 건강검진이 정착돼 있어 상황이 다르지만, 해외의 경우 유방암과 폐암, 대장암 등 발병률이 높은 5대 암을 검진할 환경이 제대로 조성돼 있지 않다"며 "MRI에 AI을 결합해 잘 발견하지 못하는 암종을 검진 체계로 편입해 모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도 뛰어든다. 신약 개발에서 바이오마커가 중요한 만큼, 루닛 스코프로 임상에 실패한 후보물질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아 신약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서 대표는 "임상에 실패한 후보물질의 바이오마커를 새로 찾을 수 있고, 아예 새로운 물질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적응증을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기업 몇몇과 신약 개발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3~4년 뒤, 혹은 이보다 더 빠르게 초기 임상을 마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루닛은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신약 후보물질을 받아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아내고, 초기 임상까지 마친 뒤 다른 기업에 기술 수출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임상 조직은 미국 법인에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현재 미국 법인에 임상을 이끌 전문 인력 1명을 현재 채용했고, 임상 조직은 10여 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루닛 스코프도 기존에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대상의 바이오마커 개발에 집중해 왔다면, 향후에는 4세대 항체-약물 중합체(ADC)로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했다.

2023.08.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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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美 암 정복 프로젝트 참여…韓 기업 유일

바이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에 참여한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미국의 암 연구소인 모핏 암 센터(Moffitt Cancer Center)와 디지털의학학회(Digital Medicine Society)가 주관하는 '캔서X'(CancerX)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캔서X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공-민간 협력기구다.캔서 문샷은 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가 직접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암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혁신 기술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25년 내 암 사망률을 현재의 50%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캔서X에는 90여 개 기업이 창립 멤버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J&J), 다케다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가 대부분이다. 아마존과 인텔, 오라클을 비롯한 빅테크도 프로젝트 창립 멤버에 올라와 있다.루닛과 같은 AI 기술 기업도 창립 멤버 명단에 여럿 이름을 올렸다. AI 기반 유방암 진단 기업 볼파라(Volpara)와 신약 개발 기업 소피아 제네틱스(Sophia Genetics), 심장 관련 진단 기업 템퍼스(Tempus) 등이 포함됐다.루닛은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미국 정부가 루닛에 캔서X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 시기는 올해 4월께다.캔서X 창립 멤버들은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암을 정복하기 위한 여러 실증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캔서 문샷을 통해 암 예방과 조기 검진, 치료제 개발, 암 데이터 수집과 공유 등을 추진하겠다는 세부 목표를 밝힌 바 있다.루닛은 자사의 암 진단 역량을 이번 프로젝트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AI 기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를 개발했으며,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등을 출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0억원, 영업손실은 24억원을 기록했다.

2023.06.19 18:09

2분 소요
루닛, 1분기 영업손실 24억원…적자 지속

헬스케어

루닛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6%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영업손실은 2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손실은 21억원이다.루닛은 기업 외형이 확대된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루닛은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에 참여해 이들 제품의 해외 시장 확대에 힘썼다고 했다.실제 루닛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89%에 달한다. 국내 매출 비중은 11%가량이다. 루닛 인사이트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올해 3월을 기준으로 2000곳을 돌파했다.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를 통해 루닛 스코프 제품을 최근 해외 출시하기도 했다. 루닛은 미국의 디지털 병리 플랫폼 기업인 인디카랩스와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한 AI 병리분석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루닛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겠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5.11 12:39

1분 소요
루닛, 美 ASCO서 초록 16편 발표…美·日 병원 공동 연구 성과 포함

헬스케어

루닛은 내달 2일(현지시각)부터 6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연구 초록 16편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회사 측은 “루닛은 올해 행사에 참여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 초록을 발표한다”며 “2019년부터 매년 ASCO에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이 행사에 11편의 연구 초록이 채택됐다”고 했다.루닛은 이번 행사에서 화학방사선요법(CRT)으로 치료 중인 국소 진행성 직장암(LARC) 환자의 병리 조직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면역세포인 종양침투림프구(TIL) 수치 변화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한다.이 연구는 일본의 권위있는 암 전문병원인 국립암센터와 함께 진행했다.루닛은 두경부 편평세포암(SCC)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을 병용 투여했을 때 면역세포 변화를 루닛 스코프로 조사한 연구 결과도 선보인다.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를 펨브롤리주맙을 비롯한 삼중요법으로 치료한 후, 루닛 스코프로 통해 면역 반응을 확인한 결과도 공개한다.루닛은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면역표현을 3가지로 구분한 루닛 스코프를 3기 대장암 환자에게 적용한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회사는 이 연구를 임상시험 분야에서 저명한 병원인 미국의 메이요클리닉과 진행했다.회사는 미국 국립보건원이 보유한 암 조직 빅데이터를 루닛 스코프로 분석했을 때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MET 돌연변이를 예측한 결과도 함께 공개한다.AI 기반의 면역조직 화학염색 분석 모델인 루닛 스코프 uIHC로 여러 암종에서 다양한 표적 단백질 발현을 조사한 결과도 소개한다. 이 모델은 지난달 열린 미국암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됐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초록 발표를 통해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경과를 추적, 종양 미세환경을 분석, 유전체 정보를 예측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ASCO는 1964년 설립된 암 학회로, 매년 4만명 이상의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23.05.08 17:49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