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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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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총 개인형 연금잔고 22조원 돌파

글로벌

삼성증권이 연금저축과 DC/IRP를 합한 총 개인형 연금 잔고(평가금 기준)가 22.2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총 개인형 연금 잔고는 2024년 말 17조1000억원대에서 2025년 9월 11일 기준 22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30%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같은기간 총 연금잔고도 21조2000억원에서 26조3000억원으로 23.8% 증가했다.개인형 연금 중 연금저축,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잔고는 같은 기준으로 각각 34.6%, 27.4%, 26.9% 증가하며 IRP 잔고는 8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40~50대 투자자의 개인형 연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기준 10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이들 고객의 잔고는 2025년 9월 11일 기준 14조7000억원대로 약 34.8% 증가했다.또한 ETF(상장지수펀드)가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상품별 잔고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TF 잔고는 같은 기간 54% 증가해, 6조7000억원대에서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퇴직연금 전체(DB+DC+IRP)의 잔고 기준으로는 동기간 19.6% 증가했다.이러한 삼성증권 연금잔고의 고속 성장 배경으로는 가입자 중심의 연금 서비스들이 있다. 먼저, 퇴직연금 최초로 지난 2021년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단, 펀드 보수 등 별도 발생)인 '다이렉트IRP'로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의 판도를 바꿨고, 가입자의 편의를 대폭 높여 가입 서류 작성과 발송이 필요없는 '3분 연금' 서비스(개인정보 제공 및 약관 등 확인시간 제외)를 선보이기도 했다.삼성증권 공식 MTS인 엠팝(mPOP)을 통해서 빠르고 편안하게 연금을 관리할 수 있는 '연금 S톡', '로보 일임', 'ETF 모으기'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또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별도의 연금센터를 신설, 서울과 수원, 대구에서 3곳의 센터를 운영중에 있으며, 해당 연금센터에서는 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이 전문화된 연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삼성증권 연금센터는 연금 가입자 대상의 상담뿐 아니라 퇴직연금 도입 법인에 대한 설명회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에만 약 200여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이성주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우수한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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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삼성 중국 자동차 · AI테크 TOP5 TR ETN(H)’ 신규 상장

증권 일반

삼성증권은 중국 자동차 기업 및 AI 테크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ETN 2종을 9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신규 상장된 '삼성 중국 자동차 TOP5 TR ETN(H)'과 '삼성 중국 AI 테크 TOP5 TR ETN(H)'는 독일의 글로벌 인덱스 제공 기업 Solactive가 개발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각 지수는 해당 업종을 대표하는 5개 종목으로 구성되어있다. 최근 중국 AI테크, 전기차 산업은 막대한 투자가 이어지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들어 이러한 중국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중국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학개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번 신규 ETN은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반영해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손쉽게 홍콩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의 혁신 기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먼저 '삼성 중국 자동차 TOP5 ETN(H)'는 완성차 및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상위 5개 중국기업으로 이루어져있다.2025년 9월 8일 기준 지수를 구성하는 비중 상위 종목에는 CATL(40.6%), BYD(22.9%), 지리자동차(14.3%), Li Auto(12.7%), 샤오펑(9.2%) 등이 있다. (출처: Solactive)'삼성 중국 AI 테크 TOP5 TR ETN(H)'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인공지능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중국 내 주요 기업들을 담고있다.2025년 9월 8일 기준 지수를 구성하는 비중 상위 종목에는 텐센트(33.3%), 샤오미(25.4%), NetEase(15.0%), SMIC(13.5%), 메이퇀(12.6%) 등이 있다. '삼성 중국 자동차 TOP5 TR ETN(H)'과 '삼성 중국 AI 테크 TOP5 TR ETN(H)' 의 제비용은 모두 연 0.79%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국 AI 테크와 전기차 산업은 향후 중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분야"라며 "이번 신규 ETN은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손쉽게 글로벌 혁신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2025.09.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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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칸토와 ‘맞손’...“美 주식 관련 니즈 적극 대응”

증권 일반

삼성증권은 글로벌 종합금융사 칸토와 증권 비즈니스 전반에서 전략적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8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의 칸토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미 진행 중인 양사간 미국주식 브로커리지 서비스 외에도 자금 조달, 디지털 금융, 리서치 등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해 양사의 글로벌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1945년에 설립된 칸토는 뉴욕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 60개 이상의 사무실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IB를 비롯해 자본 시장, 채권·주식 거래, 프라임 서비스, 리서치, 자산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걸쳐 탁월한 전문성과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칸토 공동 CEO인 파스칼 밴들리어(Pascal Bandelier)는 "이번 업무협약은 고객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의 흥미로운 진전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확장하려는 양사의 노력을 강조하는 부분"이라며, "삼성증권의 아시아 지역 리더십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칸토의 강점을 보완해 강력한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문 삼성증권 사장도 "칸토와의 MOU를 통해 고객에게 신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 세계 투자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는 흥미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한편, 삼성증권 박종문 사장은 이번 미국 출장으로 칸토 외에도 미국의 스트라티가스(Strategas), 베어드(Baird)와 만나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양질의 해외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삼성증권은 세계 유수의 기관투자자 대상 리서치 정보 제공업체인 스트라티가스 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미국 주식 정보와 CA(corporate access) 서비스를 한국 기관투자자에게 제공 중이다. 스트라티가스는 익스체인지 텔레그래프 평가에서 8년 연속 월가 최고의 거시경제 리서치 기관으로 선정된 전문 증권사(2025년 8월 기준)이며 모회사인 베어드는 700개 이상의 미국 기업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종합 증권사(2025년 8월 기준)다.

2025.09.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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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연 ‘해외 주식 수수료 제로’ 시대…리테일 지형 흔들다

증권 일반

해외주식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국내 증권사 경쟁에 ‘수수료 제로’ 정책이 등장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과거 한시적 이벤트에 머물렀던 수수료 할인이 일부 증권사의 ‘완전 제로’ 선언으로 이어지면서 손실을 감수한 무한 경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 전략이 단발성에 그칠지, 리테일 금융 지형을 바꾸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처음 불씨를 지핀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2024년 11월 자사의 핵심 계좌 브랜드 ‘Super365’를 통해 2026년 말까지 미국 주식 거래 비용을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히 자사 수수료를 면제하는 수준이 아니라, 거래 과정에서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모든 비용을 회사가 떠안는 구조였다. SEC·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에 납부하는 유관기관 수수료가 모두 포함됐고, 달러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도 100% 면제 대상이 됐다.이를 통해 매수와 매도 전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사라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메리츠증권은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연간 500억에서 10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일부 수수료만 할인하는 기존 이벤트와 달리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전체를 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처음 시도된 사례였던 만큼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츠증권은 단기 손익보다 장기적인 고객 기반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해외주식 시장에 베팅했다. 메리츠증권의 사업 구조가 오랫동안 기업금융과 자기자본투자에 치중돼 있었던 만큼, 향후 진정한 종합투자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취약했던 리테일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수수료 면제 도입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메리츠증권의 전반적인 사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중요한 결단으로 해석됐다. 메리츠증권의 이 같은 대담한 결정에 투자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2024년 10월 말 9132억원이던 메리츠증권의 예탁자산은 같은 해 12월 말 2조9425억원으로 두 달 만에 세 배 이상 불어났다. 이후 2025년 2월 말에는 5조3604억원, 4월 말 7조44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6월 말에는 9조4372억원을 돌파했다. 8월 말 기준 예탁자산은 11조7037억원으로 불과 10개월 만에 12배가 확대됐다. 단순한 이벤트 효과를 넘어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해외자산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10월 말 5247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해외자산은 12월 말 2조1375억원으로 급증했다. 2025년 들어서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으며 2월 말 3조4655억원, 4월 말 4조4368억원, 6월 말 5조9844억원을 기록했다. 8월 25일에는 6조9048억원까지 치솟아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3배 넘게 확대됐다. 해외주식이 고객 자산 증가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메리츠 효과'에 증권가 '제로 경쟁' 점화메리츠증권의 성과는 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전까지 수수료 면제 이벤트는 단기 마케팅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수조원대 자산이 이동하면서 인식이 달라졌다.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고객 기반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실제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증권사들도 더는 이 흐름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메리츠증권의 행보에 가장 먼저 대응한 곳은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3월 ‘수수료 제로고침’ 캠페인을 내걸고 신규와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12개월간 전액 면제했다. 자동 환전 시 환전 수수료도 100% 우대해 거래 과정에서 사실상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다.한화투자증권도 2025년 4월부터 6월 말까지 신청한 신규와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했다. 해당 기간에 등록하면 이후 1년 동안 미국 주식 모바일 거래 수수료가 전액 면제됐고, 환전 시에는 달러 환전 수수료를 90% 우대율로 적용했다.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하반기부터 ‘제로베이스’ 이벤트를 실시해 국내와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6개월간 면제했다. 특히 매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까지 회사가 부담하며 고객의 실질적 비용을 줄였다.이 밖에 유진투자증권은 8월 업계 최장 기간인 3년간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내놨다. 제세공과금까지 포함해 거래 비용을 모두 없애는 조건으로, 타사 자산 입고 시 현금 보상까지 제공하는 추가 혜택을 붙였다.한편 미래에셋·키움·삼성증권 등 대형사들은 다른 셈법을 적용하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전면적인 출혈 경쟁에 동참하기보다 제한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이탈을 방어하는 데 주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또는 휴면 고객 대상으로 90일간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하고 있고, 키움증권은 단기 수수료 면제 이벤트와 현금 보상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삼성증권 역시 신규 고객 대상 혜택을 기간별로 차등 적용하며 전면전과는 거리를 뒀다.다만 제로 수수료의 파급력이 단순히 해외주식 거래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해외자산뿐 아니라 예탁자산 전체가 크게 늘어나며 투자자들이 ‘주거래 계좌’의 선택까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여전히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대형사들에게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수수료 경쟁이 해외주식 시장을 넘어 국내 리테일 금융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낼 기폭제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09.01 12:01

4분 소요
'해외주식 열풍’에 웃은 증권사들…커지는 서학개미 존재감

증권 일반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 증시에 쏠리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엔비디아·테슬라 같은 글로벌 대형주의 주가 급등이 개인 매수세를 이끌고 완화된 금리 불확실성과 높은 환율 변동성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과거 코스피·코스닥에 집중하던 투자자들이 이제 글로벌 증시 흐름에 맞춰 미국 시장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자를 일컫던 ‘서학개미’가 시장에서 더 이상 소수가 아닌 주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최근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는 데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와 일부 산업에 편중된 구조 탓에 장기 성장을 기대할 만한 투자처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컸다. 반면 미국 시장은 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패권을 쥔 기업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장기적인 자산 증식에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겨졌다. 여기에 해외 직접투자의 문턱이 낮아지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를 통한 거래가 보편화되자 투자자들은 망설임 없이 미국행을 택할 수 있었다.미국 주식 투자 열풍은 국내 증시의 회복세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코스피가 연초 대비 20% 넘게 상승해 3200선을 돌파했지만, 개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주식을 사 모았다. 실제로 통계는 이런 흐름을 증명했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잔액은 2분기에만 1132억달러(약 158조원) 늘어나 역대 최대치인 1조1250억달러(약 1573조원)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살아나도 투자자들의 '글로벌 자산 선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모습이다.이 같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증권사 실적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 각 사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12개 증권사는 2025년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로 1조4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58억원보다 66% 넘게 증가한 수치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수익(약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는 해외주식 리테일 부문이 증권사 실적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급성장한 해외주식 리테일 수수료개별 증권사 성적표를 살펴보면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두드러진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열풍에 힘입어 대형 증권사들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60%를 상회하는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784억원 증가한 190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고, 키움증권은 1391억원으로 해당 부문 실적이 621억원 늘어나며 3위에 올랐다. 삼성증권 역시 수탁수수료 수익이 1313억원으로 404억원 증가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807억원, 775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늘어났다. 5위권 밖의 증권사들도 상당한 실적 증가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717억원으로 226억원 증가했고, 신한투자증권은 514억원으로 168억원 늘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44억원으로 188억원 늘어 4배 이상 실적이 성장했다. 하나증권(149억원)과 메리츠증권(26억원)도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대신증권은 871억원에서 720억원으로 줄어들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구도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적표를 낸 곳은 토스증권이다. 토스증권은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183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전년 동기(659억원) 대비 1176억원 증가하는 등 178% 상승률을 보였다. 실적 순위에서도 미래에셋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불과 4년 전 출범한 신생 증권사가 단숨에 업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토스증권의 성장 배경으로는 높은 편의성과 활성화된 커뮤니티 기능이 핵심으로 꼽힌다. 토스증권만의 직관적인 앱 디자인과 소수점 거래로 신규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고, 활발한 커뮤니티는 이용자를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효과를 냈다. 초기에는 2030세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지만, 최근에는 간편한 투자를 선호하는 4050세대까지 고객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토스증권이 이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자 기존 대형 증권사들 역시 서둘러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세대 교체’와 ‘플랫폼’…경쟁의 새 패러다임 한편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이번 해외주식 실적 증가가 국내 투자 시장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국내 대기업과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형성했던 기성세대의 투자 공식이 힘을 잃고, 글로벌 기술주에 더 친숙하며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소통을 선호하는 ‘신세대 투자자’들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중심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이를 감안하면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위탁수수료 실적은 결국 이 새로운 시장 주도층의 마음을 누가 먼저, 그리고 더 깊게 끌어들였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신세대 투자자의 마음을 얻는 방식 또한 과거와는 다르다. 이들은 단순히 거래 체결만 빠른 증권사를 원하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번역되는 정보, 투자자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 등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등의 콘텐츠를 요구한다. 또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을 넘어 일본, 유럽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금융업이 미디어 및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해외주식 경쟁이 플랫폼 경쟁으로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이제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는 '경험'의 영역을 넘어 '습관'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경쟁 역시 단순히 수수료 수익을 넘어, 미래 고객의 주거래 금융 플랫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한번 형성된 투자 습관과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주식 시장에서 시작된 이 경쟁이 향후 국내 리테일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025.09.01 11:00

4분 소요
"클릭했는데 안 열려요"…10명 중 3명은 증권사 앱 장애 경험

경제일반

국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서비스 품질은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6개월간 증권사 앱을 사용한 투자자 10명 중 3명은 접속 장애나 시스템 오류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최근 6개월 이내 증권사 모바일앱을 통해 국내와 해외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 2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1240명(59%)이 증권사 앱을 이용하면서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이는 지난 2021년(52.2%)보다 6.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유형별로 보면 '시스템 오류와 접속 장애'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630명(50.8%·다중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전체 2100명을 기준으로 보면 거래 타이밍이 중요한 주식거래 앱에서 사용자 10명 중 3명이 시스템 장애를 경험한 것이다.'앱 로그인과 인증 문제' 603명(48.6%), '높은 수수료와 숨겨진 비용' 439명(35.4%) 등이 뒤를 이었다.반대매매 강제 청산(191명·15.4%), 허위 또는 부정확한 투자정보 제공(187명·15.1%), 과도한 신용거래 권유(158명·12.8%) 등과 관련한 불만·피해 사례도 상당수였다.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6∼22일 앱 확보 고객 비율과 월간 이용자 수(MAU·작년 말 기준) 기준으로 상위 7개사의 소비자 각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최근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면서 앱을 통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서비스 만족도는 더 떨어졌다.실제 증권사 앱 만족도 조사에서 7개 증권사는 5점 만점에 평균 3.55점을 받았다. 이는 4년 전 조사 때의 3.59점보다 0.04점 하락한 것이다.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평균 3.55점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반면 KB증권(M-able)이 3.63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나무증권), 미래에셋증권(M-STOCK)이 각각 3.61점 동률로 공동 2위였다. 신한투자증권(신한SOL증권)도 3.58점으로 평균을 넘겼다.조사 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수수료·이자, 정보제공, 주식거래 등 '핵심서비스'는 3.76점으로 비교적 높았으나 서비스 이용 시 느낀 긍정·부정 감정의 빈도를 나타내는 '서비스 체험'은 3.10으로 낮았다.소비자들은 증권사 앱을 선택할 때 '편의성·디자인'(31.4%)과 '거래수수료'(31.4%)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 거래 때는 '낮은 환전 수수료'(33.4%)가 증권사 선택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2025.08.22 09:40

2분 소요
CEO 위에 나는 증권맨들…‘연봉 역전’ 증권사 보수 서열 뒤집혔다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1~6월)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 내부의 ‘보수 서열’이 뒤바뀌고 있다. 일부 임직원들이 성과급만으로 수십억원을 수령하면서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기록한 사례가 속출했다. 성과에 따라 보수 편차가 큰 증권업 특유의 구조가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증권사 보수는 기본급보다 성과급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개인 또는 부서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산정되기 때문에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 차이가 수배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시장이 활황일수록 영업·리테일·IB 부문 성과급이 크게 불어나며, CEO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도 생긴다. 연봉 1위는 김남구 회장…임직원에서는 윤창식 메리츠증권 영업이사실제 올해 상반기 증권사 임직원 중 상당수가 ‘사장보다 보수 높은 직원’ 반열에 올랐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에서 두드러졌는데, 일부 직원은 상반기 성과급만 40억원을 넘게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가 보수 1위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으로 총 57억3903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서 45억5172만원, 한국금융지주에서 11억8731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부회장도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이 36억3110만원으로 급여는 2억7880만원, 성과급은 33억5230만원으로 컸다.이어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25억0978만원) ▲KB증권 김성현 대표(20억2600만원) ▲NH투자증권 윤병운 사장(16억7100만원) 등 경영진 보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허선호(12억4500만원)·김미섭(14억3000만원) 부회장과 메리츠증권 장원재 대표(14억9300만원) 역시 반기 보수가 두 자릿수 억원대로 뛰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 박종문 대표(5억2300만원),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5억361만원) 등이 있다. 보수 지급금액 5억원 이상만 공시되는 가운데, 자기자본 톱10 대형사 중 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 CEO의 경우 미해당됐다.흥미로운 점은 개인 성과급을 기반으로 한 임직원이 업계 ‘보수 1위’ 회장에 이어 바로 뒤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윤창식 메리츠증권 영업이사는 상반기 총 48억6300만원을 챙겼다. 기본급은 1101만원에 불과했지만 성과급만 48억5150만원을 포함해 총 48억6300만원을 받았다. 공시된 상여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영업수익에 해당하는 것으로, 증시 호조의 수혜를 입은 결과다.윤 이사의 상반기 보수는 같은 회사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보다 3.2배 많았다. 회사 CEO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으며 증권사 보수 서열 지형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같은 회사의 문필복 전무(20억2161만원)도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다. 곽영권·이세훈·여은석 부사장도 각각 19억원대의 금액을 받아 장원재 대표의 연봉을 제쳤다. 이 외에도 이정민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상무)아 올해 상반기 급여 8700만원, 성과급 32억2700만원을 포함한 33억2400만원의 보수 총액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파생본부장인 곽일환 신한투자증권 상무보는 상반기에 25억66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다.부국증권에서는 정원석 이사보가 31억5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진현수 차장도 올 상반기에만 25억6200만원을 받았다. 상상인증권에서는 채권 매매 중개와 현·선물 차익 거래를 담당하는 유지훈 상무가 22억6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약 21억원이 성과급으로, 채권·외환·파생상품(FICC)본부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데 따른 보상이다.하나증권에서는 ▲파생상품 담당 권영제 상무대우(16억9500만원) ▲김동현 상무대우(13억5000만원) ▲이상호 상무(12억6500만원) ▲김정훈 상무(12억1100만원) 등이 고액 연봉자 명단에 올랐다. 또 유안타증권 이종석 리테일 전담 이사는 15억9400만원을 받아 뤄즈펑 대표이사(6억3600만원)를 제치고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다. 투자 전담직을 맡고 있는 이 이사가 주식 위탁 영업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결과다. CEO 보수와 임직원 보수 격차 좁혀져증권업계에서 최근 나타나는 ‘연봉 역전’ 현상은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CEO 보수는 이사회 승인과 공시 절차를 거쳐 일정한 제약을 받지만, 임직원 성과급은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상·하한선이 뚜렷하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활황기에 성과를 낸 임직원이 경영진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며 “이는 보수 격차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성과 보상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하반기에도 증시 활황이 이어질 경우 임직원 성과급은 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금리·환율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보수 구조가 시장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중심의 보수 구조는 시장 사이클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며 “상반기처럼 활황이 지속되면 연봉 역전 현상이 잦아질 수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면 성과급은 급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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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이어 중소형사도 참전…증권사, 수수료 '제로' 전쟁 재점화

증권 일반

해외 주식 투자 열풍 속에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수수료 제로(0)’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올 2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고객 쟁탈을 위한 출혈 경쟁이 대형사를 넘어 중소형사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532억579만달러(약 21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34억886만달러·약 143조원)보다 약 48% 늘어난 수치다.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사 해외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도 빠르게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해외주식 중개 수수료는 2019년 1634억원에서 2023년 6946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조443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출혈 경쟁 장기화 사 수익성 악화 불가피"시장 성장세에 맞춰 고객 유치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유사한 조건으로 수수료 면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유진투자증권이 3년간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파격 조건을 내세우며 중소형사까지 ‘제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외 다른 증권사들도 수수료 무료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수수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중소형사까지 ‘제로 전쟁’에 합류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고객 유치 효과가 있겠지만, 출혈 경쟁이 장기화하면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향후에는 단순 수수료 무료보다는 서비스 차별화와 투자지원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들은 단순 수수료 인하를 넘어 소수점 거래 도입, 해외 리서치 서비스 강화, PB(프라이빗뱅커) 전용 맞춤형 해외 투자 전략 제공 등 차별화 시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수수료 경쟁이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고도화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문턱이 낮아지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리한 마케팅 경쟁이 중소형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대형사 중심의 시장 독과점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의 근간이 되는 수익인데,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사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이벤트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담보대출 등 신용공여 수익의 금리 인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08.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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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제휴 영업채널 유치자산 업계최초 10조원 돌파

증권 일반

삼성증권은 2025년 7월말 기준으로 제휴 영업채널을 통한 유치 자산이 업계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삼성증권의 제휴 영업채널은 투자권유대행인, 퇴직연금모집인, 투자자문사, 투자일임사를 포함한 아웃소싱 영업채널들이다. 삼성증권은 2022년 말 5.9조 원이었던 제휴 영업채널 잔고를 꾸준히 확대해, 2023년 말 7.0조 원, 2024년 말 7.7조 원으로 늘어났으며, 2025년 7월말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2년 반 만에 약 70% 성장한 수치로, 영업채널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특히 투자권유대행인 부문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현재 삼성증권 투자권유대행인 채널을 통해 유치한 자산은 8.7조원으로, 속한 투자권유대행인은 1,841명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2024년 투자권유대행인 인증제도를 도입해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복지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통해 우수 인력 확보와 장기 파트너십 형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은 투자권유대행인의 장기적이고 자유로운 업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강남, 잠실에 위치한 투자권유대행인실을 개편할 예정이다.투자권유대행인 외에도 삼성증권의 특화된 자문·일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은 정식 투자자문사 및 투자일임사의 1만7000여명의 고객들로부터 자산 약 1.4조원을 유치했다. 삼성증권은 제휴 영업채널 확대로, 다양한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제휴 영업채널은 WM부문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투자권유대행인, 투자자문사, 투자일임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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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확산…로봇 투자는 뭐가 다를까

은행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RA) 일임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 이후 개인형퇴직연금(IRP) 운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입자가 직접 투자 전략을 세우고 종목을 선택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알고리즘을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매매까지 전 과정을 맡기는 ‘일임형’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올해 IRP에도 일임형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주요 금융기관들은 발 빠르게 핀테크 투자자문사와 협업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파운트투자자문과 손잡고 IRP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했고, 신한은행 역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디셈버앤컴퍼니의 ‘핀트(Fint)’와 제휴해 IRP 일임 시장에 진출했다. 핀트는 현재 11개 이상의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국내 RA 자문·일임 운용금액은 2023년 말 1186억원에서 2025년 4월 중순 3700억원으로 약 1년 6개월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핀트의 경우 투자일임 운용자산이 지난 7월 기준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중 97.8%가 개인 투자자 자금이다.RA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AI가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면 투자자가 직접 투자를 결정하는 ‘자문형’, 투자자가 자금을 맡기면 AI가 알고리즘에 따라 매매까지 대신 하는 ‘일임형’이 있다. 최근 주목받는 서비스가 일임형이다. 일임형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자산 배분 전략을 자동화한다는 것이다. 투자자가 일일이 상품을 고를 필요 없이 AI가 짜 놓은 전문가 수준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RA는 수천 개의 글로벌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을 재분배한다. 가령 주식시장이 좋아지거나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반대로 투자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안정성이 높은 채권 투자 비중을 늘려주는 식이다.공격형·안정형·중립형 투자자 성향따라 포트폴리오 변화 RA는 투자자의 나이나 투자 성향, 은퇴 시점 등을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자가 펀드에 가입할 때 보통 수십 가지 질문을 통해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이를 통해 투자자가 공격적인 성향인지 아니면 안정적인 성향인지 분류한다는 것이다. 크게 ▲공격형 ▲안정형 ▲중립형 등으로 분류하고 여기서 적극적인 공격형인지 혹은 소극적인 공격형인지 나누기도 한다. 원금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를 바라는 투자자라면 적극적인 공격형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이렇게 투자자의 성격을 분류한 뒤에는 AI 알고리즘이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식, 채권, ETF,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한다. 운용 과정에서 ‘리밸런싱’이라 불리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수행한다.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RA는 코스콤의 테스트베드를 거쳐 출시된다. 테스트베드는 알고리즘의 투자자 성향 분석, 분산 투자 구조, 해킹 방지 체계 등을 점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통과할 수 있다. 2016년 제도 시행 이후 142개 기업이 853개 알고리즘 심사를 신청했고, 이 중 약 85%가 통과했다.핀테크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RA의 경우 사람의 감정이 개입되지 않고 정해진 시스템에 따라 운영하기 때문에 (주식) 폭락장에서 급하게 매도하지 않고 장기 투자를 목표로 운용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경우 RA 시장이 가장 발전된 국가로 거론된다. 퇴직연금 운용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운용 절차는 설문을 통해 근로자의 투자성향과 재무 목표를 파악한 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의 RA 방식과 비슷하다. 초기에는 완전 자동화 형태로 운용되는 구조였다면 현재는 전화 상담 등 인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도입되면서 자산관리사와의 병행 자문이 이뤄지기도 한다.중요한 것은 계좌 운용에 이용되는 알고리즘의 주요 기능이나 한계 등을 알리도록 하고 투자 목적과 기간,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충분하게 질문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운용 중에도 지속적인 성과 모니터링을 통해 오류 여부를 검증해야 하도록 하면서 RA 성장과 소비자 보호를 병행하고 있다. RA 테스트베드 통과가 수익률 담보하지는 않아 일각에서는 RA 일임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국내법상 RA 상품의 수익률·리스크 지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할 규정이 없어, 투자자가 알고리즘 성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3년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으로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일임형 RA 모델에 한해 수익률 광고가 제한적으로 허용되지만. 이 역시 코스콤 기준 수익률을 인용한 경우에 한정된다.RA 일임형 상품이 코스콤의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것은 맞지만 테스트베드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점이다. 코스콤 측은 테스트베드에 대해 “RA 알고리즘의 유효성, 시스템의 안정성.보안성 등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며 RA의 수익률은 심사대상이 아니다”라며 “자문·일임을 직접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소 확인 절차이며 RA의 품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RA는 평균적인 가정을 기반으로 제시하는 투자 조언이며, 금융시장의 모든 변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덧붙인다. 주식시장이 ‘평균’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급등락할 경우 이런 요인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요동쳤고 주가가 급등락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RA가 이런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8월 5일 기준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해 상용서비스가 가능한 알고리즘 40개 상품 중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높았던 1~5위 상품의 수익률은 8.52~11.37%로 나타났다. 1년 수익률은 13.73~18.18%였다. 반면 6개월간 코스피 상승률 27.92% 1년간 상승률은 30.98%로 집계됐다.

2025.08.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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