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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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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해외직접투자액 달러 141억 달러…전년比 6% 감소

정책이슈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해외직접투자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억 달러)보다 6.0% 줄었다.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1∼3분기 감소하다가 4분기엔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7.5%)에 다시 감소했다. 이어 2분기(-1.1%),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기재부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으로 위축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업종별 투자 규모를 보면 금융보험업(60억6000만달러), 제조업(39억7000만달러), 광업(12억9000만달러), 정보통신업(8억5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광업(161.8%), 정보통신업(314.6%)만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투자가 증가했다.광업투자는 북미지역 등의 광범위한 자원수요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지역별로는 북미(51억3000만달러)는 작년 동기 대비 감소(-34.4%)했다.다만 유럽(36억달러·25.5%), 아시아(29억2000만달러·31.8%), 중남미(21억3000만달러·11.1%)에서는 증가했다.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작년 동기 대비 44.6% 줄어든 37억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케이맨제도(16억6000만달러·17.3%), 룩셈부르크(14억1000만달러·9.7%), 캐나다(13억3000만달러, 38.7%)에서는 투자가 증가했다.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는 대한민국에 주소·거소를 둔 개인과 주된 사무소를 둔 법인이 외국법인 발행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금전을 대여한 경우를 말한다. 외국에서 영업소를 설치·확장·운영하거나 해외 사업 활동을 하기 위해 자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해외직접투자로 본다.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 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2.13 11:29

2분 소요
박빙으로 치닫는 美 대선…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정책이슈

미국 대선(11월 5일)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초박빙’의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선뜻 대선 결과를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는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유세 활동을 벌였다. 해리스는 “리더의 힘을 측정하는 진정한 기준은 누구를 쓰러뜨리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는 펜실베니아를 찾아 유세했다. 펜실베니아는 미국의 철강‧기계‧화학 등 중화학 제조업 중심지로 손꼽히는 도시다. 그는 자신을 철강 산업의 구세주라고 표현했다.두 후보가 찾은 디트로이트와 펜실베니아는 대표적인 경합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들이 경합지 탈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선 우리나라와는 다른 미국 대선의 특징을 살펴봐야 한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표(popular vote)를 계산해 싸우지 않는다. 각 주마다 유권자표 대결을 하고 여기서 이긴 사람이 해당 주에 할당된 소속 정당의 선거인(electors)를 확보하게 된다. 예를 들어 펜실베니아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9명인데, 이곳에서 이긴 후보가 일단 19표를 얻는다는 뜻이다. 이런식으로 워싱턴DC를 포함해 미국 50개 주에 할당된 선거인은 538명이다. 이 가운데인 과반수(270표 이상)를 차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표 대결에서 이기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밀려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고 경합주가 많을수록 미국 대선 결과를 선뜻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미국은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 최대 수출입국 중 한 곳이었다. 9월 대미 수출액은 약 104억달러로 집계됐다. 9월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이 약 588억달러, 수입액이 521억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미국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미국 현지에 우리 기업이 직접 투자한 규모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최대 대미투자국은 한국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는 215억달러(약 28조5300억원) 수준이다. 이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현황과 경제적 창출 효과’ 보고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ODI) 규모는 총 634억달러, 이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3.7%(277억달러)에 달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에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산업육성법(CHIPS) 등이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IRA는 전기차 배터리 등 각종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이다.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어서 이를 고려한 현지 투자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조 단위 투자를 계획하거나 진행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문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이런 정책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미국을 이끌게 될 지도자가 마음을 고쳐먹을 경우 해당 정책들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그렇다면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해리스 당선이 韓에 유리?…누가 돼도 ‘아메리카 퍼스트’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자동차‧배터리 산업 등이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IRA‧환경규제‧관세‧공급망 등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중국을 배제하는 상황에서 우호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일정 수준의 수출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전기차용 부품을 포함해 소재의 미국 생산에 무게가 실리며 우리 기업의 역할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를 통해 “해리스 당선 시 현재 대미 자동차 수출 호조 및 수요 캐즘(Chasm)을 겪는 배터리 산업의 시장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반면 트럼프가 다시 대권을 거머쥘 경우 우리 경제에는 그늘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는 트럼프 재집권 시 친환경에너지‧공급망 재편‧무역정책 등에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이차전지‧철강‧태양광‧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산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도 배터리 산업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IRA 폐지 여부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대미 수출에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일정 부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는 최근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지칭하며, 자신이 집권했다면 100억달러(약 13조6550억원)에 달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가 재집권할 경우 방위비 분담금 협정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는 해석이다.그러나 기본적으로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에 대한 견제 ▲반도체‧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기술 패권 유지 등 큰 틀에서 다르지 않은 공통 정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방국이라는 이유로 마냥 장밋빛 전망을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우리 경제와 산업 경쟁력의 재도약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대선 직후에는 액션 플랜이 가동돼야 한다”고 전했다.

2024.10.28 06:00

4분 소요
[경제 인사이트] 中 시장 선택하는 다국적 기업...투자 유치 규모 안정적 증가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지난 1~3분기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규모 1조 위안(약 183조1천100억원) 돌파, 1~10월 FDI 규모 지난 한 해 수준 근접…. 올해 중국 외자 유치 규모가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중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방되고 경영 환경이 개선되면서 점점 더 많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을 선택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와 높은 효율의 산업 시스템에 '신뢰표'를 던진다.◇외자 유치 규모의 안정적 증가일본 중공업 기업 IHI와 미국 슐에어(Sullair), 쑤저우(蘇州) 공업단지 첨단 장비 제조 프로젝트에 9천만 달러 공동 투자. 독일 바스프(BASF)그룹,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페어분트(Verbund) 생산 단지에 100억 유로(약 13조7천529억원) 투자…. 올해 중국 내 외상 투자를 보면 그 범위와 분야가 더욱 넓어졌고 규모가 더욱 커졌다.통계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FDI 규모가 1조 위안을 돌파했고 1~10월 1조898억6천만 위안(199조5천643억원)에 달하면서 전년 한 해 수준에 근접했다.외자 유치 규모의 안정적인 성장 뒤에는 정책적 지원이 있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외자 유치 추진, 제조업 주요 외자 프로젝트 서비스 보장 강화 및 관련 프로젝트의 조속한 추진 등 제조업의 외자 활용을 지원하는 일련의 조치들을 내놓았다.장페이(張菲) 중국 상무부 연구원 외국투자연구소 부주임은 "외자 증량 확대, 보유량 안정, 품질 향상을 목표로 투자 환경·서비스·방향성 등 측면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내놓았다"며 "중국에 대한 외자 유치를 늘리고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녜핑샹(聶平香) 상무부 연구소 연구원은 "내년 중국이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춰 외자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은 첫째로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대하고 제도적 개방 수준을 높일 예정이며 둘째로 경영 환경의 최적화를 통해 다국적 기업을 위한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투자 유치 구조의 개선중국은 투자 유치 규모가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 구조도 지속적으로 최적화됐다. 지난 1~10월 하이테크 산업의 FDI는 전년 동기 대비 31.7% 늘었으며 특히 하이테크 제조업이 57.2%, 하이테크 서비스업이 25%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다국적 기업들의 대중 투자가 하이테크·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광학 및 광전자 분야의 다국적 기업 자이스(Zeiss)는 최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고급 규격 연구개발(R&D) 및 제조를 목표로 하는 펑치(鳳棲)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연구용 현미경, 수술용 현미경, 안과 장비 등 여러 부서에 현지화 연구개발 및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장 부주임은 "제조업 외자 유치에 있어 중국은 여러 우위를 지닌다"며 "산업사슬과 시장 외에도 효율적인 정부 서비스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비즈니스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에 필요한 숙련된 기술자와 엔지니어, 연구개발 인력 등 인건비에 있어서도 우위를 지닌다"고 덧붙였다.◇대외개방 지속적 확대올해 외자의 대중 투자 증가는 중국이 그간 개방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에 대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예를 들어 중국은 진입 문턱을 지속적으로 낮춰 왔다. 외상 투자의 네거티브 리스트(투자 제한 분야)를 축소해 주요 분야의 진입 제한을 완화했다.개방 플랫폼도 더욱 확대됐다. 중국 정부는 최근 선양(瀋陽)·난징(南京)·항저우(杭州)·우한(武漢)·광저우(廣州)·청두(成都) 등 6개 도시의 서비스업 개방 확대 종합 시범 사업을 승인했다. 그 외에도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의 혁신을 추진하거나 서비스무역교역회·국제투자무역상담회·수입박람회 등 투자 촉진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투자 환경은 더욱 개선됐다. 중국 정부는 올해 '외상투자 장려 산업 목록(2022년 판)'을 발표해 중국 외상 투자와 관련한 내용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여러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개방이 각국 기업의 대중 투자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스웨덴의 베어링 제조업체 SKF의 왕후이(王輝) 중국 및 동북아 구역 총재는 "중국의 대외 개방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잡아 중국 시장을 더욱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한(薑寒) 독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중국지역 총재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청두제조기지 증축 공사가 곧 끝난다며 내년 초 운영을 시작해 중국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얼마 전 발표된 '세계 개방 보고서 2022'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개방 지수가 5.6% 올랐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2022.12.25 11:02

3분 소요
[경제 인사이트] 中 FDI 유치액 '세계 2위', 자유무역시험구·자유무역항 '견인차'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지난 10년간 자유무역시험구·자유무역항 등 대외개방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투자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8일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외국인투자 발전 보고서(2022)'(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유치액은 2012년 1천117억1천600만 달러에서 2021년 1천734억8천만 달러로 55% 이상 증가해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무려 30년 동안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의 대(對)중 투자 구조는 점차 고도화되고 있으며 외자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하이테크 산업의 FDI 흡수 점유율은 2012년 14.1%에서 2021년 30.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보고서는 중국 내 자유무역시험구·자유무역항·개발개방시험구 등 다양한 개방 플랫폼이 외자 관리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의 FDI 유치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중국은 10년 동안 21개의 자유무역시험구를 잇따라 설립해 공정경쟁을 기반으로 무역·투자 자유화를 촉진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특색의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을 건설해 높은 수준의 개방을 도모했고 상품·서비스 등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질서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개발개방시험구도 마찬가지다. 이는 중국 본토의 개방을 도모하는 한편 중서부와 연해 지역의 협력 개방을 추진해 외자 유치의 핫스폿으로 자리 잡고 있다.중국의 외자 비즈니스 환경도 지난 10년간 꾸준히 개선됐다. 특히 지식재산권에 있어 중국은 외자기업의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 국내외 모든 기업과 개인 투자자의 지재권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등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보고서 발표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 국내외 여러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발전 패턴을 구축하고 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 개선해 양적·질적으로 FDI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20 09:13

2분 소요
[투데이 포커스] 中, 높은 수준 대외개방 기조 유지...세계에 더 많은 기회 제공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약 30년 전 중국에 진출한 덴마크 바이오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최근 중국(상하이) 자유무역실험구 린강(臨港)신구에 4억 위안(약 758억원)을 들여 투자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5년 안에 대(對)중 투자 총액이 25억 위안(4천735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추진하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노보노디스크처럼 중국의 장기적인 비전에 공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규모는 1조898억6천만 위안(206조1천34억원)을 기록했다. 가격 변동 요인을 제했을 때(이하 동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어난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의 FDI는 7천988억4천만 위안(151조686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하이테크 산업의 경우 31.7% 늘었으며 특히 하이테크 제조업은 57.2%, 하이테크 서비스업은 25%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바이밍(白明) 상무부 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경제의 안정적 운용 ▷개방 확대 ▷경영 환경 최적화 ▷외자의 합법적 권익 보장 등이 모두 외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최근 10년간 중국은 개방을 확대하며 140여 개 국가와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현재 19개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21개의 자유무역실험구와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또한 국제수입박람회와 서비스무역교역회, 국제소비품박람회 등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등 대외 개방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세계개방보고서 2022'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개방 지수는 5.6% 확대됐다.중국은 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제20차 당대회 보고서에서 '규칙,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형 개방 확대' '외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 합리적 축소'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고품질 발전 추진' '세계를 향한 고표준 자유무역구 네트워크 확대' 등을 제시하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탈세계화의 흐름 속에서도 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통해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14억이 넘는 인구와 4억 명이 넘는 중산층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와 소비 잠재력으로 인한 혜택은 중국의 수입 확대와 함께 세계 기타 국가와 지역까지 닿고 있다.태국의 찰밥과 호주의 코스메슈티컬 제품, 벨라루스의 보드카...충칭(重慶)시 위중(渝中)구 육해신통로 국제소비센터에 전시된 20여 개 국가와 지역의 수많은 특색 제품 중 일부다.왕위페이(王渝培) 육해신통로운영유한공사 회장은 "예전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외국 제품들도 서부육해신통로와 중국-라오스 철도 등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현지 대외 무역의 새로운 성장점이 됐다"고 말했다.'2021 중국수입발전보고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수입 증가에 있어 중국의 기여율이 27.7%에 달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향후 10년간 누적 상품 수입액이 22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일본 중공업 기업 IHI와 미국 슐에어(Sullair), 쑤저우(蘇州) 공업단지 첨단 장비 제조 프로젝트에 9천만 달러 공동 투자. 독일 바스프(BASF)그룹,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페어분트(Verbund) 부지에 100억 유로(약 13조7천529억원) 투자...올해 중국 내 외상 투자를 보면 그 범위와 분야가 더욱 넓어졌고 규모가 더욱 커졌으며 질적 발전의 특징이 더욱 도드라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중국이 신규 전국 및 자유무역실험구 외자진입 네거티브 리스트와 '외상투자 장려산업 목록(2022년판)' 등을 실시하면서 투자하기 좋은 조건을 마련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무지화(無紙化) 통관'과 '크로스보더 무역 관리 빅데이터 플랫폼' 등 디지털 무역 제도를 보면 중국이 세계와 연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딜로이트 차이나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중국 제도의 개방과 거버넌스가 전자상거래 운영 환경 개선과 해외 브랜드의 중국 진출 간소화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국제 공공품 공급에도 참여하면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이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등 여러 경제권과 연결되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중국의 상징적인 국제 공공품 공급의 예다.나무가 울창한 자바 섬 위 중국과 인도네시아 간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골간인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가 최근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해당 고속철도는 철도로 연결되는 지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발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세계은행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전면 실시되면서 관련 국가 760만 명이 극단 빈곤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글로벌 무역은 6.2%, 소득은 2.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추이판(崔凡)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더욱 개방된 중국은 세계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세계는 더욱 발전하고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22 09:49

4분 소요
[투데이 포커스] GDP 114조 위안, 몸집 확 커진 中 10년 간 경제 성적표는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국내총생산(GDP) 114조 위안(약 2경1천263조2천800억원), 경제총량 세계 경제의 18.5% 차지, 제조업 규모와 외환 보유액 세계 1위, 세계 최대 고속철도망, 고속도로망 구축, 연구개발비 투자 1조 위안(186조7천400억원)에서 2조8천억 위안(522조8천720억원)으로 증가…. 중국의 지난 10년 간 '경제 성적표'다.◇경제 실력의 도약산둥(山東)성 린취(臨朐)현에 위치한 화젠(華建)알루미늄의 다섯 번째 분공장 15만t 고성능 특수 알루미늄 소재 프로젝트가 내년 초 운영을 앞두고 있다. 작업장과 사무실, 생활 부대 시설 등은 이미 건설이 완료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자동차 경량화, 궤도 교통, 고속철도와 선박 등 분야에서 사용될 예정이다.작은 작업장에서 시작한 화젠그룹은 5대 생산 기지와 5대 산업 단지, 2대 국가급 플랫폼을 보유한 알루미늄 업계의 선두 주자가 됐다. 우웨이광(吳維光) 화젠 알루미늄그룹 회장은 "향후 알루미늄 소재와 정밀 가공업에 집중해 알루미늄의 혁신 응용을 확대하고 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신시대 알루미늄 업계의 질적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현지 경제사회가 질적 발전을 이루어 내고 더 높은 수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지난 10년간 중국은 신발전 이념을 내세우면서 질적 발전 추진, 신발전 구도 구축, 공급측 구조개혁 등을 강조해 왔다. 이에 중국 경제 실력은 아래와 같은 도약을 실현해 냈다.먼저, 지난 10년간 중국 GDP는 60조, 70조, 80조, 90조, 100조, 110조 위안을 차례로 돌파하면서 2012년 54조 위안(1경72조800억원)에서 2021년 114조 위안(2경1천263조2천800억원)까지 증가했다. 중국 경제총량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포인트 증가한 18.5%로 확대되면서 세계 2위에 올라섰다.1인당 GDP는 2012년 6천300달러에서 2021년 1만2천551달러로 증가했다.중국의 곡물 총생산량은 세계 1위에 안착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의 식량 안보와 에너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 규모와 외환 보유액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중국은 세계 최대의 고속철도망과 고속도로망을 구축했으며 공항과 항구, 수리, 에너지, 정보 등 인프라 건설에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경제 질적 발전 이뤄내산둥 톈루이(天瑞)중공업에 들어서면 벽에 붙어있는 300여 장의 특허증이 눈길을 끈다. 연구개발에 대한 다년간의 투자로 톈루이중공업은 차례로 9개 성급 혁신 플랫폼의 승인을 받고 13개의 성부급(省部級, 장차관급) 과학기술상을 수상했다.리융성(李永勝) 회장은 자기부상 기술을 통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기업이 자체 연구개발한 자기부상식 송풍기와 진공 펌프, 냉매 압축기 등 설비는 제지·시멘트·철강 등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업종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는 이어 해당 설비들은 에너지 절약 효율을 30% 이상 끌어올려 기업의 친환경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지난 10년간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중국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지난 10년간 1조 위안(186조7천400억원)에서 2조8천억 위안(522조8천72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에 기초 연구와 혁신이 강화되고 전략적 신흥 산업이 발전했으며 유인 우주·달과 화성 탐사, 심해오지 탐사, 슈퍼컴퓨터, 위성 항법, 양자 정보, 원자력 발전 기술, 신에너지 기술, 대형 항공기 제조, 바이오 의약 등 분야에서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균형 발전도 추구했다. 1차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2차 산업의 혁신을 추진하며 3차 산업의 중점 분야를 발전시켰다. 소비·투자·수출로 대표되는 3대 수요 구조도 지속적으로 최적화되면서 경제 성장을 이끄는 협동성이 강화됐다. 지역 발전의 균형도 맞춰졌다. 중부와 서부 지역내총생산이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각각 21.3%, 19.6%를 차지하던 것에서 2021년 22%, 21.1%로 증가했다.녹색 발전도 순조롭게 추진됐다. 지난해 중국 지급시(地級市) 이상 도시 지역의 평균 대기질 우량일수 비중은 87.5%로 2015년보다 6.3%포인트 늘어났다. 천연가스와 수력∙원자력∙풍력∙태양열∙전력 등 청정에너지가 에너지 생산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4%로 2012년보다 11.1%포인트 증가했다.대외 개방은 빠르게 안정됐다. 국제 시장에서 중국의 화물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10.4%에서 2021년 13.5%로 증가했다. 2021년 서비스 산업의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는 9천65억 위안(169조3천705억원)으로 같은 해 외자 이용 총액의 78.9%를 차지했다. 2012년보다 30.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공유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 4억 명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중등 소득 계층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3만5천 위안(654만원)을 넘어섰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육 시스템과 사회보장 시스템, 의료보건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의미다.중국은 제20차 당대회에서 고품질 발전을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우선 임무라고 강조했다. 향후 10년의 발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2.11.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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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 하이테크 산업에 투자 몰려...이유는?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올해 1~3분기 외자 유치 규모가 1조 위안(약 195조원)을 돌파했다. 하이테크 산업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2.3% 늘었으며 하이테크 제조업이 48.6%, 하이테크 서비스업이 27.9%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업계 인사들은 세계적으로 해외 투자가 부진한 상황 속 중국의 외자 유치 규모가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을 한 것에 대해 중국 경제의 강인함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그중에서도 특히 하이테크 산업의 자금 유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베이징에 본사를 둔 로봇기업 긱플러스(Geek+)는 2015년 설립 이후 미국 워버그 핀커스 등 외국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얼마 전에는 인텔 캐피털도 펀딩에 참여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하이테크 세부 분야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시도가 긱플러스 등 기업의 매력도를 높였다고 밝혔다.정융(鄭勇) 긱플러스 창업자 겸 CEO는 "투자자들은 우리가 로봇을 생산한다는 사실보다 수요와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만든 로봇 시스템과 유연한 자동화 솔루션을 더욱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긱플러스가 생산한 스마트 선별 로봇과 운반 로봇은 다가오는 중국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를 위해 여러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창고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작업은 세계 30여 개 국가에 분포돼 있으며 소매 유통과 산업 제조, 제3자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작업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정 CEO는 제품의 핵심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고 복잡한 소비 환경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된 스마트 로봇 시스템은 해외 동일 유형의 제품보다 더욱 정밀하고 안정성이 높으며 운행 효율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자오핑(趙萍)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연구원 부원장은 "시장을 벗어난 혁신은 생명력이 없다"며 "R&D-생산-판매-재투자의 선순환을 형성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시장인 중국은 지속적인 소비구조 업그레이드로 하이테크 기업에 강한 견인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투자자들은 또한 ▷바이오 의약 ▷반도체 ▷의료 보건 등 세부적인 하이테크 분야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올해 덴마크의 바이오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생산한 신형 당뇨병 치료제가 중국에서 출시됐다. 동시에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승인도 얻었다. 해당 기업은 7개의 중국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20여 년 동안 노보노디스크는 중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그중 톈진(天津)에서만 8차례에 걸쳐 증자 및 생산을 확대했다. 지난 2019년 5억 위안(약 976억원)을 투자해 도입한 스마트화 생산라인도 전부 생산에 들어갔다.올 들어 독일 머크그룹은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에 첨단 반도체 일체화 기지를 건설하는 계약을, 한국 상보주식회사는 장쑤성 쉬저우(徐州)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그 외에도 아우디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중국 첫 순수 전기차 공장을 착공했고 BMW는 자동차 공장 및 R&D 배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 유리 제조사 코닝은 상하이에 글로벌 본사 계약을 체결했다.자오핑 부원장은 산업 카테고리와 시스템이 갖춰진 제조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들이 자신의 성과를 더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이 최근 발표한 '외상투자 장려산업 목록(2022년판)'을 살펴보면 특히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과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유치 확대에 중점을 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6개 부서는 최근 외자가 중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과학기술 개방 협력을 심화하도록 장려한다는 내용을 담은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20여 년간 중국 시장에 몸담고 있는 미국 글로벌 영양식품회사 허벌라이프는 중국 소비시장의 업그레이드 추세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궈무(郭木) 허벌라이프 중국 지역 총재는 세계 구도가 다변화하고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중국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서 '확실성'을 보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자오핑 부원장은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며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와 혁신구동형 발전, 저탄소 녹색성장 등을 추진하며 세계 각국에 더 많은 투자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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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외상투자법 시행 2년...현재 외국인 투자 상황은?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외국인의 대(對)중 투자에 있어 기본법으로 알려진 외상투자법은 지난 2020년 1월 1일 시행된 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현재 중국 내 외국인 투자 상황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의 노력 하에 외국인 투자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크로스보더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2020년과 2021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유치액은 각각 1조 위안(약 195조2천500억원)과 1조1천494억 위안(224조4천203억원)으로 전 세계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연속 10%를 넘어섰다.외국인 투자기업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중국에 새로 신설된 외국인 투자기업 수는 연평균 4만3천 개에 달했고 중국에 본부나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 다국적기업도 2천 곳을 넘어섰다.외상투자 분포 역시 계속 최적화되고 있다. 서비스업에서 실제 외자사용 비중은 80%에 달했고 하이테크 산업에서도 30%에 육박했다. 동부 지역에 신설된 외상투자기업의 수와 실제 외자사용 규모가 전국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중서부 지역의 외자 유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보고서는 ▷법률 홍보 ▷부대 제도 마련 ▷업무 시스템 ▷외상투자 환경 최적화 등 4개 부문에 대한 추진 상황도 소개했다.법 시행 홍보와 관련해 국무원 관련 부처는 외상기업과 외상투자기업협회를 상대로 하는 정책설명회와 좌담회 등 170여 개의 교류 활동을 통해 법률 홍보를 진행했다. 이어 지방상무 주관 부문과 투자촉진기구 역시 60여 차례의 교육 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각 지역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외국 투자자 및 투자기업은 법률 자문과 법무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중국 당국은 외상투자환경 최적화를 위해 2021년 전국 버전과 자유무역 시험구 버전의 외상투자진입 특별관리조치(네거티브 리스트)를 각각 31개, 27개로 줄였다. 금융 부문의 외자 진입 제한을 완화한 결과 올 8월 말까지 외국 금융기관은 중국에 총 41개 외자 법인은행, 117개 외국은행 지점, 68개 외자 보험사를 설립했다.본 보고서는 외상투자의 성과 외에도 ▷내∙외자 차별대우 ▷외상 투자권익 보호 미비 ▷외상투자 관리우대 최적화 등 부문에 여전히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상투자법이 2020년 시행된 후 곧바로 코로나19가 발생, 외상투자기업의 중국 내 경영에 많은 불확실성이 닥쳤고 그로 인해 법률 시행의 효과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법률 및 부대 제도 미비 ▷'팡관푸(放管服·시장 기능 강화와 서비스 개선)' 개혁 시행 부족 ▷국내외 변수 상황 등을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 부대 제도 구축 강화 ▷내∙외자 일치 원칙 전면 실시 ▷외상투자 관리제도 완비 ▷법률 홍보 보급 확대 등 네 가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2022.10.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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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세계는 투자 유치 경쟁…韓 기업은 해외로

산업 일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지금 세계 각국이 투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북미지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만 지원금을 주는 차별 정책을 펴면서까지 해외 기업을 불러들이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주요 선진국 FDI 유치정책과 한국에의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주요 20개국(G20)의 FDI 순위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2017년 15위에서 2021년 17위로 2계단 하락했다. 외국인 기업의 직접 투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발표한 FDI 유치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FDI 유치액(신고기준)은 11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우리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 1분기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ODI)는 25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이어지며 국내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해외로 눈을 돌린 셈이다. 전경련은 FDI보다 ODI가 큰 투자역조현상은 지난해 807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대통령이 FDI 유치를 위해 미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06년부터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해외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부터 ‘셀렉트 유에스에이 서밋’(Select USA Summit) 행사를 진행하는데 올해에는 100여개 이상 투자 세션 통해 59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유치했다는 것이다. ━ 각국 정부 직접 나서 설득, 투자 가로채기도 미국 정부의 이런 노력은 한국행을 고민하던 해외 기업의 발길을 미국으로 돌리는 효과도 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정책을 주도하는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투자하려던 대만 반도체 업체를 설득해 미국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지난 6월 대만 반도체 업체 글로벌웨이퍼스의 최고경영자(CEO) 도리스 수와 한 시간가량 통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WSJ에 따르면, 수 CEO는 당시 러몬도 장관에게 한국에 신공장 건설 계획을 말했다. 한국에 공장을 짓는 비용이 미국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몬도 장관이 수 CEO를 설득해 글로벌웨이퍼스는 텍사스주 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금액은 50억 달러로 이를 통해 1500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효과가 예상된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가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미국에서의 투자”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 시절부터 추진한 '추즈 프랑스'(Choose France)에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초청한다. 프랑스 대통령과 장관이 직접 나서 프랑스에 투자를 권한다. 프랑스는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까지 누적 1600여건의 투자와 4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일본은 2015년 총리 직속으로 투자유치기관 ‘대일직접투자추진회의’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에는 반도체 생산기업 지원 명목으로 6천억엔(약 6조원)을 조성했다. 독일 정부는 핵심 산업 육성과 낙후지역 개발을 목표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의 투자역조 현상은 기업경영 환경 악화와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붐이 동시에 발생해 심화한 것”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FDI 유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09.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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