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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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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불씨 살아나는 오아시스…최대주주 지어소프트 주가 회복될까

증권 일반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의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이 여전해 보인다. 상장 철회로 급락했던 모회사 지어소프트의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피 시장 상장 추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서류상의 회사를 뜻한다. 주식 공모로 자금을 조달한 후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게 목적이다. 스팩 합병을 할 경우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상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이 거론된 되는 IPO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연초 IPO를 추진한 바 있지만,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 일정을 철회한 상태다. 오아시스의 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PO 담당 임원이 ‘사실 무근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팩상장 추진을 부인했다. 하지만 오아시스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스팩상장이라는 방법을 제안 받은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제안 받은 방법이 여러 가지다 보니까 그 중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스팩상장 등이 거론되며 오아시스의 상장기대감이 다시 흘러나오자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주가도 들썩였다. 지어소프트는 지난 24일 장중 전 거래일 대비 6.99% 오른 79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 지분을 55.17%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로 오아시스 IT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초 지어소프트의 주가는 상장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며 지난 2월 6일 1만433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지어소프트의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올해 초 오아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당시 높은 최대 주주 구주 매출 비중이 악재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오아시스의 구주매출 물량은 157만1000주로 전체 공모주 523만6000주 중 30%를 차지한다. 이는 최대주주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물량이다. 공모가 범위에 따라 최소 479억에서 최대 621억원까지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구주 매출은 기존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파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공모 자금이 상장사가 아닌 대주주에게 흘러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요예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오아시스는 2021년 5월 NH투자증권 및 한국투자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맺고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어 올해 2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했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기업가치 평가에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회사는 희망 공모가 3만500~3만9500원을 제시했으나, 다수 기관 투자자들이 이에 밑도는 2만원 이하에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기업가치는 6000억원 수준으로 당초 회사가 목표한 1조원의 60%에 머무는 수준이 된 셈이다. 회사는 당초 기대했던 가격을 낮춰서라도 상장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재무적투자자(FI)인 유니슨캐피탈이 공모가 하향 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유니슨캐피탈은 앞서 지난 2021년 8월 프레시오아시스를 통해 오아시스에 500억원을 투자해 183만4550주의 신주를 취득했다. 주당 투자가격은 2만7255원 수준이다. 같은 해 12월에도 유니슨캐피탈은 구주 인수 방식으로 추가 투자에 들어갔다. 일련의 투자 과정을 통해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오아시스의 지분은 11.77%에 달한다. 상장을 강행할 경우 오아시스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결국 오아시스는 상장철회를 결정했다.한편 오아시스는 상장을 진행하며 밝혔던 각 사업계획을 더욱 확장해 흑자를 유지하면서도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향후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새 오아시스는 외형성장에 성공한 듯 보인다. 올해 1분기 오아시스마켓 매출은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989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최소 8000억~1조원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줄어든 9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상장에 대해 현재 내부 분위기는 연초 때처럼 상기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다”며 “지금은 좀 차분하게 진행 중이며 모회사 감사 기간이라 그거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언제든 기회만 되면 상장하고 싶기는 하지만 저희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서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3.07.26 07:30

3분 소요
코스피 상승, SM 공개매수 나서는 하이브 6%대 급등 [마감시황]

증권 일반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4포인트(0.53%) 오른 2465.6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622억원, 기관이 3023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869억원 홀로 팔아치웠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크게 올랐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48%)와 #SK하이닉스(3.09%)는 동반 상승했다. ICT 대장주 #NAVER(0.45%)와 #카카오(1.09%)는 소폭 올랐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0.57%)과 #삼성SDI(2.21%)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은행주는 #카카오뱅크(0.77%)를 제외하고 동반 하락했다. #신한지주(-3.31%), #KB금융(-4.16%), #하나금융지주(-4.39%), #우리금융지주(-2.78%) 등은 크게 빠졌다.본격적으로 #에스엠 공개매수에 나서는 #하이브는 6.38% 급등 마감했다. 하이브가 소액주주들에게 제시한 에스엠 공개 매수가는 12만원이다. 이외에도 #HMM(3.50%), #삼성에스디에스(3.55%), #아모레퍼시픽(1.88%)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엔씨소프트(-1.52%), #롯데케미칼(-2.7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3포인트(0.91%) 상승한 779.58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181억원, 기관이 4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044억원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빨간불을 켰다. 특히 2차전지 대장주 상승폭이 컸다. #에코프로비엠(1.08%), #엘앤에프(5.81%), #천보(0.41%) 등은 동반 상승했다. #엘앤에프는 2분기부터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크게 올랐다. 중국 중심 테슬라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게임주도 동반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3.05%), #펄어비스(2.31%), #위메이드(2.55%) 등은 2% 이상 올라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는 자체 가상자산(암호화폐)인 위믹스의 원화 거래를 위해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견인한 모양새다.반면 #대주전자재료(-4.27%), #삼천당제약(-2.12%), #더블유씨피(-5.02%) 등은 하락 마감했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엠케이전자, #원팩, #라이콤 등 세 기업이었다. 반면 #노블엠앤비(-26.79%), #지어소프트(-15.80%)는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오아시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2023.02.14 15:57

2분 소요
오아시스 상장 철회에 최대주주 지어소프트 15% 급락 [증시이슈]

증권 일반

‘이커머스 IPO 1호’에 도전했던 오아시스가 상장 철회하면서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급락하고 있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 IT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2분 기준 지어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5.36%(1720원) 하락한 9480원에 거래되고 있다.오아시스는 전날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였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공동대표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며 상장을 철회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진행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IPO 시장 부진, 이커머스 업황 둔화, 구주 매출 등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3만500~3만9500원) 하단 미만의 가격으로 가격을 써 냈다. 제출 가격의 상당수는 2만원으로 이는 공모가 하단보다도 34% 이상 낮은 수준이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 지분을 55.17%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오아시스는 높은 최대 주주 구주 매출 비중이 악재 요인으로 꼽혔다. 전체 공모물량 523만6000주 중 신주 모집은 366만5000주, 나머지 157만1000주는 구주 매출로 구성됐다. 높은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 총수(3173만3746주)의 45.68%에 해당하는 1449만7148주다. 평균적으로 IPO를 도전하는 기업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20~30%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한편 이커머스 흑자로 기대감을 모았던 오아시스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IPO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23.02.14 09:47

2분 소요
오아시스, 결국 컬리 따라간다…상장 철회 결정

증권 일반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하던 오아시스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다. 앞서 상장에 도전하던 컬 리가 지난달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일정을 포기한 데 이어 오아시스까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공모주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아시스는 13일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였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공동대표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며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3만500~3만9500원) 하단 미만의 가격으로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출 가격의 상당수는 2만원 수준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모가 하단보다도 34% 이상 낮은 수준이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45억원으로 올해 첫 1조원대 대어로 꼽혔다. 오아시스가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에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은 점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커머스 업황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도 악재로 꼽혔다. 오아시스는 이번 공모에서 총 523만6000주를 모집했는데, 이중 30%인 157만1000주는 최대주주 지어소프트의 구주매출 물량으로 채워졌다. 오아시스 측은 지어소프트와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구주매출 우려를 잠재우려 했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 비중도 높았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 총수(3173만3746주)의 45.68%에 해당하는 1449만7148주다. 평균적으로 IPO를 도전하는 기업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20~30%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상장 직후 45.86%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몸값이 조(兆)단위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들보다 중소형주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상장 후 상한가를 달성하는 사례가 늘면서 오아시스 역시 기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오아시스가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공모 구조를 바꿔 상장 레이스를 완주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2023.02.13 16:50

2분 소요
오아시스 수요예측 부진…최대주주 지어소프트 9%대 급락 [증시이슈]

증권 일반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인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최대주주 #지어소프트 주가가 약세다. 9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지어소프트는 전일 대비 9.67%(1250원) 내린 1만1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만148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만1440원까지 밀리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 기관의 대부분은 희망 공모가(3만500~3만95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만원 안팎 가격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예서는 오아시스가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공모 구조를 바꿔 상장 완주를 마치거나, 상장 자체를 연기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상장을 추진하던 새벽배송 업체 컬리(마켓컬리)도 상장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에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오아시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조2535억원으로 적정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커머스 업황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구주 매출 비중도 높은 편이다. 전체 공모물량 523만6000주 중 신주 모집은 366만5000주, 나머지 157만1000주는 구주 매출로 구성됐다. 30%의 구추매출은 오아시스 지분 55.17%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어소프트 몫이다. 지어소프트의 상장 후 오아시스 지분은 55.17%에서 43.85%로 줄어들게 된다.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 비중도 높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 총수(3173만3746주)의 45.68%에 해당하는 1449만7148주다. 평균적으로 IPO를 도전하는 기업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20~30%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상장 직후 45.86%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 한편 오아시스는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2023.02.09 09:29

2분 소요
오아시스 “FI 대부분 중장기 동반자…한투파·유니슨 매도 우려 낮아”

증권 일반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준비 중인 오아시스가 의무보유확약이 걸리지 않은 대주주 물량에 대해 “매도 우려는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가 집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최소 5년 이상은 보고 계신걸로 안다”며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이랜드, 홈앤쇼핑 등도 오아시스와 협업하겠다는 마음으로 중장기 동반자로 함께 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아시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지어소프트로 오아시스 보통주 1548만6086주(55.17%)를 보유 중이다. 상장 후 예상 지분율은 43.85%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는 한국투자파트너스(상장 후 12.21%)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10.41%)이다. 이랜드리테일(2.65%), 카카오인베스트먼트(1.47%), 홈앤쇼핑(0.87%) 등도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주주 보호예수 현황을 보면 최대주주 지어소프트는 3년의 자발적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김영준 지어소프트 대표 등 지어소프트 관계자 4인 지분(0.25%)과 오아시스가 보유한 자기주식(0.16%)도 3년간 매도가 제한된다. 2대 주주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6개 펀드 전체 보유 지분 12.21%(387만5662주) 가운데 33만100주엔 1~6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렸으나 354만5562주엔 별도의 보호예수를 걸지 않았다. 3대 주주 유니슨캐피탈은 ‘유니슨오아시스’ 보유 지분 (4.62%)에 6개월 보호예수를 걸었으나 ‘프레시오아시스’ 지분(5.78%)에는 보호예수가 없어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하다. 김수희 오아시스 이사는 “여러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한 기업들과 달리 오아시스는 대주주 지분이 50% 이상 안정적으로 확보됐다는 점이 상장 심사 과정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투자자 대부분이 장기적으로 같이 가겠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아시스는 캐치프레이즈인 ‘사랑받는 오아시스’를 인용해 고객 뿐만 아니라 주주에게도 사랑받는 오아시스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직 예비 상장사인 만큼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언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흑자 기조와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가 우상향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한편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에서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신주모집 물량은 366만5000주, 최대주주 지어소프트가 구주매출 157만1000주를 맡는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068억원이다.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예정일은 2월 23일이다.

2023.02.08 13:18

2분 소요
"IPO 냉랭하지만, 오아시스는 오아시스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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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가 꽁꽁 얼어붙은 IPO(기업공개) 시장에 ‘이커머스 상장 1호’ 도전장을 냈다. 증시 부진으로 컬리를 비롯해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 공모 대어들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공모청약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오아시스는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탄탄한 기업 가치가 변한 게 아니어서다. “당장 자금 조달이 필요해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20일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상장이 급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상장은 오아시스가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기 때문에 흑자를 무기로 고객과 주주에게 사랑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오프라인 매장 기반 신선식품 배송 기업이다. 온라인 중심 이커머스 기업들과 달리 60여개 오프라인 매장이 특징이다.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을 출시해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유기농 상품과 자체 제작 상품(PB) 등으로 사업군을 다양화해 고객 이탈율을 줄이고 중복 구매율을 높였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합쳐진 사업 구조로 새벽 배송 업계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기점으로 배달 수요가 급증한 덕을 봤다. 2021년 한 해 동안 매출액 3569억원, 영업이익 56억834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매출 3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내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8%. 78.4%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58%가 이커머스에서 나올 만큼 온라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흑자 비결은 자체 개발한 물류 시스템인 ‘오아시스 루트’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IT 기술력을 적용해 만들었다. 오아시스를 이커머스 IT 기업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오아시스 물류 센터 직원들이 ‘오아시스 루트’로 주문과 상품 위치를 확인해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였다. 성남·의왕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합포장해 포장재 비용을 3분의 1로 절감하고 있다. 오아시스를 이끄는 안준형 대표는 재무통으로 불린다. 197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EY한영 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파이텍 CFO, GETECH SG Korea 재무총괄 등을 지냈다. 2018년부터 오아시스에 합류해 CFO를 지내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 지난해 1월에 CEO로 발탁돼 상장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져왔다. 상장 준비를 위해 일찍이 지어소프트 등 계열사 사내이사 자리도 내려놨다. 이사회 독립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회원 수를 늘리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지금처럼 흑자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회원 수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130만 명 회원으로 매출액을 낸 만큼 회원 수 증대에 따른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신사업 진출을 위한 협업도 활발하다. 오아시스는 KT그룹, KT알파, 이랜드리테일, 케이뱅크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그룹과는 음성 장보기 서비스, KT알파와는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해 온에어 딜리버리 서비스를 한다. KT AI(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로 오아시스마켓에서 장을 볼 수 있는 식이다. 유통은 물론 금융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1597억~2068억원 규모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가량이다. 오는 2월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오아시스가 최근 인정받은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모가 예상 상단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면 ‘대어’급이 된다. 오아시스의 상장 흥행 여부가 앞으로의 IPO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커머스 상장 1호’에 도전장을 낸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를 만나 상장 배경과 전략을 들어봤다.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앞둔 소감은? 상장은 오아시스가 성장을 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오아시스는 스타트업 같은 회사다. 회사 콘셉트 자체가 화려하지도 않고 마케팅에 큰 돈을 쏟고 있지도 않다. 1호라는 타이틀에 집착하기보다는 지금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하나의 기회고 시기라고 본다. 상장을 하게 되면 사회적 책임이 더 커진다. 책임감을 가지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IPO 혹한기에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기업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장을 쭉 준비해 왔고 상장준비가 됐으니 상장하려는 것이다. 물론 증시 상황이 좋았다면 지금보다 기업 가치를 두 배에서 세 배 이상 평가받을 수 있었겠지만 오아시스라는 회사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자금 조달이 급해 상장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도 아니다. 투자를 유치했고 회사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도 1000억원 가까이 된다. 이번 상장은 앞으로 오아시스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예상보다 공모가가 너무 낮게 책정된다면?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일단 부딪혀 보려고 한다. 오히려 공모가에 버블이 낀 상황보다는 적정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아 시장에 입성하고 싶다. 오아시스만의 강점이 있다면.재무 건전성이다. 현재 금융 차입금 은행 차입금이 전혀 없다. 꾸준히 현금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신선식품 시장 자체가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오아시스마켓 회원 수도 130만명으로 적은 편인데 나오는 매출 규모가 지난해 3분기 기준 3118억원으로 괜찮은 편이다. 적은 회원 수에서도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회원 수가 늘어난다면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클 것이라고 본다. 꾸준히 구매하는 콘크리트 회원층도 탄탄한 편이다. 흑자 비결이 ‘오아시스 루트’라고 했다. 오아시스 루트를 설명한다면.오아시스는 기술 특화 이커머스 기업이다. ‘오아시스 루트’는 쉽게 말하면 자체 개발한 효율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3km를 가야 채울 수 있는 재고를 100m만 가도 채울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동선을 최적화해 준다. 새벽 배송 업계의 원가 절감 구조는 굉장히 단순하다. 인건비, 포장비, 소모품비, 건당 배송비 등 이런 원가를 줄여야 하는데 ‘오아시스 루트’로 최적의 동선을 구현해 수익을 내고 있다. 구주 매출 비중이 30% 정도로 높다. 상장 이후 주가 하락 우려에 대한 해결책이 있나. 구주 매출은 전부 모회사의 지어소프트 몫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회사가 자금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신주를 발행해 유통 물량을 늘린다기보다는 구주를 매각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좋은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주가 FI(재무적 투자자)들의 배를 불리는 것이 아니고 모회사로 들어가는 구조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의 대주주가 모회사인 만큼 상장한 순간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금지돼 있다. 또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지분에 3년의 자발적 의무보유 확약을 걸었다. 모회사 지어소프트로 들어가는 자금은 어떻게 쓰이나. 시너지 방향이 있다면.결국 오아시스의 무기는 ‘오아시스 루트’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수익을 내고 흑자를 낸 이유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인데 이 ‘오아시스 루트’를 지어소프트가 담당하고 있다. 오아시스와 지어소프트는 같이 성장해야하는 구조다. 오아시스가 성장하는 만큼 개발 시스템을 고도화해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생각이다. 신주 발행을 통한 공모 자금 활용 방안은?전국구 물류 센터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 공모 자금을 알차게 쓸 수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 회사기 때문에 물류 센터 구축에 큰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다. ‘오아시스 루트’를 복사해서 적용시키면 된다. 물류 센터 하나 구축하는데 보증금이나 월세 등을 뺀 순수 투자 비용으로 40억~50억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실제 물류 센터에 와 보면 소프트웨어로 돌아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소박하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그래서 공모 자금을 물류 센터 효율화와 오프라인 매장 투자나 신사업 등에 알맞게 사용할 수 있다. 또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무인 매장은 고객이 상품을 계산대에 올려놓으면 형체를 인식해 기계가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장기적으로 오아시스를 사용하는 손님들이 미래의 주주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래의 주주들이 오아시스의 잠재 고객이다. 오아시스 캐치 프레이즈가 ‘사랑받는 오아시스’다. 앞으로도 고객과 주주에게 모두 사랑받는 오아시스가 됐으면 한다. 튼튼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미래 회원 수가 1000만명, 2000만명을 돌파했을 때의 외형과 성장 규모를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회사라고 자신한다.

2023.01.27 15:26

6분 소요
지어소프트·한투파·유니슨…오아시스 상장에 대주주도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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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서면서 대주주의 수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대주주 지어소프트는 구주매출로만 최대 600억원대 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년 전부터 오아시스에 투자를 단행해 온 2대 주주 한국투자파트너스, 3대 주주 유니슨캐피탈 등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 수백억원대 차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아시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지어소프트로 오아시스 보통주 1548만6086주(55.17%)를 보유 중이다. 상장 후 예상 지분율은 43.85%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는 한국투자파트너스(상장 후 12.21%)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10.41%)이다. 이랜드리테일(2.65%), 카카오인베스트먼트(1.47%), 홈앤쇼핑(0.87%) 등도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주요 기관 투자자 중 처음으로 오아시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 4월 126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 ‘한국투자혁신성장스케일업사모투자’ ‘2020 KIP Bon Appetit 투자조합’ ‘한국투자 Re-Up 펀드’ 등 6개 펀드가 오아시스 지분을 나눠 들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0년 취득한 CB를 지난해 5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은 2021년 7월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프레시오아시스’와 ‘유니슨오아시스’ 2개 법인을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프레시오아시스가183만4550주, 유니슨오아시스가 146만7600주를 보유해 총 330만21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어소프트 구주매출로 600억 확보…한투파 12배 차익 전망 오아시스 상장으로 대주주들은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 우선 최대주주 지어소프트는 최대 600억원대 수익이 예상된다. 오아시스는 신주모집 366만5000주, 구주매출 157만1000주 등 총 523만6000주를 모집하는데, 구주매출 전량을 최대주주 지어소프트가 담당해서다. 오아시스 희망 공모가(3만500~3만9500원)를 기준으로 지어소프트는 구주매출로 479억~621억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공모가 기준 1182~1530억원, 유니슨캐피탈은 1007억~1304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최초 투자 대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9~12배, 유니슨캐피탈은 2~2.6배의 시세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그밖에 이랜드리테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홈앤쇼핑 등은 각각 333억원, 184억원, 109억원의 수익이 전망된다. 다만 대주주 지분에 걸린 보호예수 현황에 따라 매도 전략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 발행주식 총수 3173만3746주 가운데 54.32%(1723만6598주)에는 1개월~3년의 보호예수가 지정됐다. 최대주주 지어소프트는 3년의 자발적 의무보유 확약을 걸었다. 김영준 지어소프트 대표 등 지어소프트 관계자 4인 지분(0.25%)과 오아시스가 보유한 자기주식(0.16%)도 3년간 매도가 제한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6개 펀드 전체 보유 지분 12.21%(387만5662주) 가운데 33만100주엔 1~6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렸으나 354만5562주엔 별도의 보호예수를 걸지 않았다. 3대 주주 유니슨캐피탈은 ‘유니슨오아시스’ 보유 지분 (4.62%)에 6개월 보호예수를 걸었으나 ‘프레시오아시스’ 지분(5.78%)에는 보호예수가 없다. 2020년 12월 CB로 50억원을 투자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2021년 3월 100억원을 투자한 머스트벤처스(머스트1·2호벤처투자조합), 50억원을 투자한 코너스톤파트너스(코너스톤펜타스톤2호신기술조합) 보유 지분엔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아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하다.

2023.01.16 16:55

2분 소요
오아시스 ‘이커머스 상장 1호’ 도전…30% 구주매출 경계해야 [공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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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을 운영 중인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상장 1호’ 출사표를 던졌다. ‘대어급’으로 불리던 컬리도 상장을 철회한 데다가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장 진행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관심이 몰린다. 유일한 흑자 기업인 점은 강점이지만 높은 구주 매출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오프라인 매장 기반 신선식품 배송 기업이다. 온라인 중심 이커머스 기업들과 달리 60여개 오프라인 매장이 특징이다.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을 출시해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합쳐진 사업 구조로 새벽 배송 업계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기점으로 배달 수요가 급증한 덕을 봤다. 지난해 3분기 매출 3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8%. 78.4%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58%가 이커머스에서 나올 만큼 온라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1597~2068억원 규모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1조2535억원가량이다. 오는 2월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오아시스는 기업 가치 평가 방식으로 EV/Sales(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을 적용했다. 1조6224억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22.7~40.3%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가 하단 기준 시가 총액은 1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이 오아시스 지분 3%를 인수할 때 기업가치를 1조1000억원으로 평가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당초 시장의 평가보다 낮은 기업가치를 적용해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아시스는 피어 그룹(비교기업)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 씨(SEA), 쿠팡, 엣시(ETSY) 등을 선정했다. 오아시스 경쟁사인 쿠팡, 컬리, SSG닷컴 등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아서다. 앞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던 컬리는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당초 4조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상장을 잠정 중단했다. 오아시스는 상장 레이스를 완주해 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목표다. 구주 매출·상장 직후 유통 물량 ‘주의보’ 다만 구주 매출 비중은 30%로 높은 편이다. 전체 공모물량 523만6000주 중 신주 모집은 366만5000주, 나머지 157만1000주는 구주 매출로 구성됐다. 30%의 구추매출은 오아시스 지분 55.17%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어소프트 몫이다. 지어소프트의 상장 후 오아시스 지분은 55.17%에서 43.85%로 줄어들게 된다.구주매출은 기업 상장 시 공모 과정에서 최대주주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물로 내놓는 것이다. 이 경우 공모로 조달한 투자금이 신규 사업에 쓰이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 최근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예비 상장사들이 흥행을 위해 구주 매출 비중을 줄이거나 100% 신주 발행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 비중도 높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 총수(3173만3746주)의 45.68%에 해당하는 1449만7148주다. 평균적으로 IPO를 도전하는 기업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20~30%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상장 직후 45.86%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 흑자 기업이지만 향후 성장성이 악화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네이버 등 대기업이 신선 배송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완화로 비대면 배송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실제 오아시스 매출 성장세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20년 오아시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67.67%였으나 2021년 49.57%로 줄어들었고 지난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9.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년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셈이다. 오아시스 역시 이러한 점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증권신고서에서 회사 측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새벽 배송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경쟁 환경이 치열한 만큼 매출액 성장성이 둔화되거나 재무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01.14 07:00

3분 소요
코스피 8거래일 연속 상승, HMM 7% 급등 [마감시황]

증권 일반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99포인트(0.89%) 오른 2386.09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680억원, 기관이 2149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7804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SDI(0.32%), 현대차(1.50%), 기아(2.9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기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국산 전기차도 리스나 렌터카 형태로 판매할 경우엔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투자 심리가 몰렸다. ICT 대장주 네이버(0.52%)와 카카오(0.81%)도 상승했다. 카카오그룹주인 카카오뱅크(1.99%)와 카카오페이(4.28%)도 동반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홀딩스(4.81%)와 HMM(7.02%), 대한항공(3.39%), 현대글로비스(3.52%) 등이 급등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오른 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되면서다. 간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6.5%를 기록해 예상(6.5%)에 부합하며 전월(7.1%)을 밑돌았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소식에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포인트(0.14%) 상승한 711.82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738억원, 기관이 38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142억원 순매수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0.40%)과 엘앤에프(-0.85%)는 동반 하락했다. 엔터주인 SM(-2.83%), JYP(-3.18%)가 내린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0.82% 상승 마감했다.특히 HPSP(5.46%), 레인보우로보틱스(9.95%), 다우데이타(11.48%)가 급등 마감했다.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지어소프트는 25.66% 급등 마감했다. 장중 한때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 최대 주주(55.17%)다. 오아시스가 전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투자 심리가 모인 모양새다.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줌인터넷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아우딘퓨처스(-9.61%)와 에이스테크(-8.84%)는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2023.01.13 15:56

2분 소요